경찰·서울시, 인파 관리 골머리
표 못구한 팬들 전날부터 몰릴 듯
온라인에선 “노숙할 사람 구해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과 서울시에 비상이 걸렸다.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이 잘 보이는 광장, 인도 등 ‘명당 자리’를 선점하려고 공연 전날 밤부터 ‘집단 노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팬 카페 등에는 ‘같이 노숙할 사람을 구한다’ ‘공연이 잘 보이는 명당 자리를 알려달라’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BTS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 북측에 무대를 설치하고 1시간 동안 무료 공연을 한다. 관람석은 1만5000석 규모로 예매 시작 30분 만에 티켓이 동났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관람석 주변에서 공연을 관람해야 할 상황이다.
경찰은 21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약 23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 도심이 사실상 초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바뀌는 셈이다.
그동안 BTS 공연이 열릴 때마다 구름 팬이 몰렸다. BTS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노숙하는 경우도 잦았다. 2019년 5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을 앞두고 팬들이 일주일 전부터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기도 했다.
경찰과 서울시는 인파 안전 관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노숙하는 팬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광화문 인근 호텔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
경찰 관계자는 “차도를 점거하지 않는 한 도로교통법이나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하기 어렵고,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을 불법 집회 참가자로 간주해 해산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법적인 근거가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경찰은 공연 전날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순찰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통행을 방해하거나 위험해 보이는 경우 이동해달라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광화문광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는 공연 전날부터 공무원을 투입해 행정지도를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번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따르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23만명이 몰리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행정지도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3일 ‘안전관리 협의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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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61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