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코스피는 6244.13으로 마감했다. [뉴스1]](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3/02/0003506149_001_20260302004912875.jpg?type=w860)
부동산 불패의 상징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매도자 우위 구도가 1년 만에 무너지면서 포보(FOBO·Fear of Better Op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다리면 더 나은 물건이 더 낮은 가격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다. 지난해만 해도 상승장에서 나만 제외될까 두려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가 부동산 시장의 기류였는데, 이젠 뒤바뀌었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에는 포모 심리가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성동구) 매매수급지수는 99.95로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1년여 만에 처음 100 이하로 떨어졌다.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매도자 우위 정점이었던 지난해 6월 넷째 주(111.24)와 비교하면 대폭 하락이다. 매수자 우위로 돌아선 건 정부가 연일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등 부동산 정상화 의지를 밝히면서다. 아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지난 1월 23일 대비 1일 송파구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52%(3526건→5362건)나 폭증했다. 서초구(31.5%)·강남구(23.2%)도 크게 늘었다.
![1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급매물 안내문.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3/02/0003506149_002_20260302004912928.jpg?type=w860)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한강벨트 고가 아파트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의 경우 84㎡(전용면적)가 지난해 6월 72억원에 팔렸지만, 최근 같은 타입 평형 호가가 53억원(19억원 하락)까지 떨어졌다. 인근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매도자들이 매물이 안 팔리자 연일 5000만~1억원 단위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매매 매물이 940건 나와 있는 송파구 헬리오시티도 날이 흐를수록 최저 호가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1월 31억4000만원에 팔렸던 84㎡의 현재 호가는 27억~28억원 수준으로 대거 나와 있다.
오는 5월 9일 종료되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앞두고,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들은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 기간을 고려해 3월 말, 4월 초께 호가가 가장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수요 시장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 변화에 여권에서도 고무적인 기류가 흐른다. 이 대통령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이번엔 진짜 다르다’는 신호가 시장 전반에 녹아들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일부 저항은 따르겠지만, 부동산 거품을 잡아 자본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대통령 의지를 꺾진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반면, 주식 시장은 유례없는 포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이 대통령 대선 공약인 5000을 연초 넘은 지 한 달 만에 6000을 뚫고도 연일 고점을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나왔던 과거와 달리, 빚내서 하는 투자까지 감행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06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