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 매물 36% 감소…수요 비아파트로 이동
오피스텔 입주 물량 27년 만 최저…임대수익률도 상승

서울 빌라와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로 수요가 비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월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월세가격지수는 103.32(2025년 3월=100)로,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빌라 월세 상승은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등이 겹치면서 아파트 전세 매물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8605건으로, 전년 동기(2만 9087건) 대비 36% 감소했다.
전세 매물이 줄자 세입자들은 빌라와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량은 7만 6466건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3.3㎡당 평균 월세도 9.54만 원으로 1.2% 상승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도 상승세다. 지난달 104.04(2023년 10월=100)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 이후 월별 기준 단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았다.
오피스텔 수요 증가는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위축과 맞물려 있다.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수요가 유입된 데다, 과거처럼 오피스텔에서 아파트로 이동하는 수요 순환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급 감소도 월세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1447실로, 전년(4156실) 대비 65.2% 감소했다. 1999년 이후 27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월세 강세는 임대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9%로,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평균도 두 달 연속 5%를 넘겼다. 전용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은 5.32%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월세 상승과 달리 매매가격 변동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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