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참 전북 벤치에서 부천 벤치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전북 장비 담당 직원은 결국 부천 벤치까지 왔다. 그러면서 인사를 꾸벅하더니 “혹시 사진 한장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부천 관계자는 흔쾌히 “그러시라”고 화답했다. 알고보니 전북 장비 담당 직원이 유심히 쳐다본 건 부천 구단의 아이스박스였다.
여자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부천 강샛별 과장이 지난 시즌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해외 ‘직구’로 구매한 제품이다. 다른 K리그 팀이 사용하는 아이스박스보다 더 사이즈가 크고 바퀴도 안정적으로 달려 있다. 내부 칸막이를 활용해 수납 공간도 분리가 가능하다. 부천은 이날도 세 칸의 아이스박스 중 두 칸은 물을 채웠고 한 칸은 이온음료를 담아 왔다.
아이스박스는 해외에서 샴페인이나 음려 등을 담아 파티를 벌일 때 자주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부천 구단 직원이 ‘직구’해 경기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전북 구단 장비 담당자가 가 사진을 찍고 둘러보는 동안 부천 구단 관계자가 뿌듯한 표정으로 한 마디 거들었다. “이거 작년에도 충남아산 구단에서 보고 맞춤 제작했어요.” 충남아산 구단도 지난 시즌 이 아이스박스를 본 뒤 직접 주문 제작 의뢰를 맡겨 한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맞춤형 아이스박스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부천은 의도하지 않게 K리그 아이스박스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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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팀들한테 아이스박스 전파중, 선출출신이라 눈썰미가 좋으심
지금 여자대표팀 최선임급 선수들과 함께 뛴 경험있는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