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구, 지금보다 절반 줄어야 한다” 뜻밖의 ‘충격’ 경고…
4,313 35
2026.03.01 10:39
4,313 35

기후·환경 위기를 논할 때마다 등장하는 명제. 실제 인간이 초래하는 각종 자연 파괴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그러나 다수 환경 전문가는 해당 명제를 부정한다.

인간이 지구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에 반박하는 건 아니다. 지구에 비해 미약한 인간의 힘. 인간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게 주요 논점이다. 바꿔 말하면, 인간은 지구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실제 인간의 힘으로 지구를 파괴하는 것, 혹은 이끄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파괴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스스로 인류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는 게 기후·환경 업계의 중론. 기후·환경 위기가 가속할수록, 더 많은 인류가 희생되기 때문이다.


(중략)


기술 발전은 곧 환경 영향으로 이어진다. 가장 큰 요소로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나며, 기후변화 속도는 가속화됐다. 최근 들어서도 마찬가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탄소배출량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의 큰 발전 단계마다, 지구 환경에는 부하가 걸리고 있다.

풍요로 일컫는 ‘소비’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인류의 1인당 소비는 100~200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00만대 수준. 2인당 1대 수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육류로 가득한 식단, 각종 생활용품 등 일상 속 사용하는 제품만 해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모두 지구의 자원 사용을 늘려, 풍요를 이룬 결과다.


(중략)


위기에 대한 우려는 비단 최근의 얘기가 아니다. 1960~70년대 신맬서스주의 학자들은 산아 제한 등 인구 조절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맬서스 이론에 따라 인구 증가가 식량과 자원을 고갈시켜, 빈곤과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에 기반한 주장이었다.

물론 이같은 주장에는 힘이 실릴 수 없다. 인구 조절은 곧 인권 침해 문제로 이어진다. 설령 인구 통제가 이뤄진다 해도, 특정 지역·인종·집단에 한정해서 이뤄질 위험이 크다. 쉽게 말해, 힘이 센 집단이 취약 집단의 인구를 통제하는 어긋난 권력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 20세기 초중반 이뤄진 나치 독일의 국가 우생학이나 미국 강제 불임법 등이 그 예시다.

등교하는 학생들.[게티이미지뱅크]
등교하는 학생들.[게티이미지뱅크]

인류 모두가 같은 무게의 짐을 지는 것도 불공정에 가깝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소득 상위 10% 집단의 탄소배출량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서고 있다.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원인 제공 자체가 일부에 쏠려 있다는 얘기다. 단순히 ‘인구’라는 숫자를 주요한 변수로 규정하는 것 자체에 모순이 적지 않다.

과거의 역사가 증명했듯, 인구 증가는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답이 없는 건 아니다. 인구 증가세를 상쇄할 정도로 소비를 통제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기술 발전을 이뤄내면 된다. 환경 영향을 초래하는 건 인구·소비·기술 세 가지 요소기 때문이다.

발전소.[게티이미지뱅크]
발전소.[게티이미지뱅크]

이미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환경을 우선한 각종 탄소배출 억제 정책, 신재생에너지 전환, 자원순환 정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수 기술 개발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인구 증가세를 상쇄할 급진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정책 전환과 기술 투자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거다.

더 빠른 변화를 유발하는 해법. 우리의 관심이다. 개인의 목소리가 모여, 비로소 정책의 방향 전환이 이뤄진다. 하지만 여전히 기후·환경 의제는 ‘차순위’에 가깝다. 당장 체감되지 않는 문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숲.[게티이미지뱅크]
숲.[게티이미지뱅크]

이에 기후·환경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구’라는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인류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것. 스스로 멸종을 자초하고 있다는 현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글로벌 환경단체 관계자는 “다수 기후·환경 캠페인에 대한 인식이 지구나 자연, 동물을 위한 ‘선의’에 가깝다는 편견이 형성된 게 큰 문제 중 하나”라며 “동정심이나 선민의식 아니라, 생존을 위협받는 우리를 살려달라는 외침에 가깝다는 인식이 각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s://share.google/353HzIhR3k7JWBmCa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14 02.28 44,8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83,5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17,1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68,4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43,91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4,7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4,4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8,3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1,7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6939 정보 기차 기사의 충격적인 화장실 사용법 20:59 140
3006938 이슈 송은이 김숙이 부르는 단종가 1 20:59 103
3006937 유머 아 ㅋㅋ 이 ㅔ 몬데요 내 ㅣ여 돌려줘요 12 20:57 466
3006936 이슈 천우희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 각인 시켰던 작품...jpg 8 20:56 890
3006935 정치 싱가폴에서도 부동산 때리는 이재명 대통령 트윗 7 20:56 575
3006934 이슈 저 보자기를 보면 한국인들은 대단히 귀한 물건처럼 인식해서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2 20:56 790
3006933 기사/뉴스 “여행비 절반 돌려드려요!”…4월 시행되는 ‘반값여행’, 16곳은 어디? 6 20:55 687
3006932 이슈 아랍어가 모어지역이면 아랍이라고 봐야 한다는 트위터 4 20:53 738
3006931 정치 [속보] 이 대통령 "돈 되니까 살지도 않을 집 사는 것…앞으로는 손실 되도록 설계" 16 20:51 975
3006930 이슈 한국 여자축구 연령별 대표팀 출신 통역사가 k리그에 전파하고 있는것 20:51 438
3006929 정치 [속보] 이재명 "다주택, 팔기 싫으면 둬라…이익·손해는 정부가 정한다" 35 20:51 1,352
3006928 이슈 드라마 <태연한 거짓말> 여주로 잘어울릴것 같은 배우는.gif 34 20:51 1,179
3006927 이슈 원덬 주관적으로 그냥 부르기도 어려울거같은 여돌 노래 1위 20:50 183
3006926 이슈 한혜진이 예능인인 줄 아는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는 영상.jpg 12 20:48 2,335
3006925 이슈 박지훈 : ‘눈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게 정말 두려웠어요 9 20:47 1,234
3006924 유머 23년 전 봉준호가 찍은 배우 박해일 사진 12 20:47 1,789
3006923 이슈 오늘자 팬들 사이에서 만족도 엄청 높은 것 같은 인기가요 MC즈 착장 4 20:45 753
3006922 유머 내가 정신병에게 간다 짤의 진실 5 20:45 1,714
3006921 이슈 충주맨에게 유튜브 '딸각'이라는 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 7 20:44 2,092
3006920 유머 언니랑 나랑 그림차이 봐 9 20:42 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