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구, 지금보다 절반 줄어야 한다” 뜻밖의 ‘충격’ 경고…
4,247 35
2026.03.01 10:39
4,247 35

기후·환경 위기를 논할 때마다 등장하는 명제. 실제 인간이 초래하는 각종 자연 파괴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그러나 다수 환경 전문가는 해당 명제를 부정한다.

인간이 지구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에 반박하는 건 아니다. 지구에 비해 미약한 인간의 힘. 인간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게 주요 논점이다. 바꿔 말하면, 인간은 지구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실제 인간의 힘으로 지구를 파괴하는 것, 혹은 이끄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파괴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스스로 인류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는 게 기후·환경 업계의 중론. 기후·환경 위기가 가속할수록, 더 많은 인류가 희생되기 때문이다.


(중략)


기술 발전은 곧 환경 영향으로 이어진다. 가장 큰 요소로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나며, 기후변화 속도는 가속화됐다. 최근 들어서도 마찬가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탄소배출량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의 큰 발전 단계마다, 지구 환경에는 부하가 걸리고 있다.

풍요로 일컫는 ‘소비’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인류의 1인당 소비는 100~200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00만대 수준. 2인당 1대 수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육류로 가득한 식단, 각종 생활용품 등 일상 속 사용하는 제품만 해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모두 지구의 자원 사용을 늘려, 풍요를 이룬 결과다.


(중략)


위기에 대한 우려는 비단 최근의 얘기가 아니다. 1960~70년대 신맬서스주의 학자들은 산아 제한 등 인구 조절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맬서스 이론에 따라 인구 증가가 식량과 자원을 고갈시켜, 빈곤과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에 기반한 주장이었다.

물론 이같은 주장에는 힘이 실릴 수 없다. 인구 조절은 곧 인권 침해 문제로 이어진다. 설령 인구 통제가 이뤄진다 해도, 특정 지역·인종·집단에 한정해서 이뤄질 위험이 크다. 쉽게 말해, 힘이 센 집단이 취약 집단의 인구를 통제하는 어긋난 권력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 20세기 초중반 이뤄진 나치 독일의 국가 우생학이나 미국 강제 불임법 등이 그 예시다.

등교하는 학생들.[게티이미지뱅크]
등교하는 학생들.[게티이미지뱅크]

인류 모두가 같은 무게의 짐을 지는 것도 불공정에 가깝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소득 상위 10% 집단의 탄소배출량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서고 있다.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원인 제공 자체가 일부에 쏠려 있다는 얘기다. 단순히 ‘인구’라는 숫자를 주요한 변수로 규정하는 것 자체에 모순이 적지 않다.

과거의 역사가 증명했듯, 인구 증가는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답이 없는 건 아니다. 인구 증가세를 상쇄할 정도로 소비를 통제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기술 발전을 이뤄내면 된다. 환경 영향을 초래하는 건 인구·소비·기술 세 가지 요소기 때문이다.

발전소.[게티이미지뱅크]
발전소.[게티이미지뱅크]

이미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환경을 우선한 각종 탄소배출 억제 정책, 신재생에너지 전환, 자원순환 정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수 기술 개발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인구 증가세를 상쇄할 급진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정책 전환과 기술 투자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거다.

더 빠른 변화를 유발하는 해법. 우리의 관심이다. 개인의 목소리가 모여, 비로소 정책의 방향 전환이 이뤄진다. 하지만 여전히 기후·환경 의제는 ‘차순위’에 가깝다. 당장 체감되지 않는 문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숲.[게티이미지뱅크]
숲.[게티이미지뱅크]

이에 기후·환경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구’라는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인류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것. 스스로 멸종을 자초하고 있다는 현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글로벌 환경단체 관계자는 “다수 기후·환경 캠페인에 대한 인식이 지구나 자연, 동물을 위한 ‘선의’에 가깝다는 편견이 형성된 게 큰 문제 중 하나”라며 “동정심이나 선민의식 아니라, 생존을 위협받는 우리를 살려달라는 외침에 가깝다는 인식이 각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s://share.google/353HzIhR3k7JWBmCa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09 02.28 38,8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82,1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12,3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65,5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40,5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4,7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3,30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7,7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1,7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6732 기사/뉴스 윤종신 "장항준, 분수에 넘치는 행운…10년 안에 망할 것" 1 17:12 191
3006731 이슈 반응 귀엽다고 알티타는 올데프 애니 영통팬싸ㅋㅋㅋ 7 17:10 374
3006730 이슈 주말에도 이용자수 오르고 있는 있지(ITZY) THAT'S A NO NO 1 17:08 142
3006729 유머 노래찿기 대참사ㅋㅋㅋㅋㅋㅋㅋ 17:08 202
3006728 이슈 역대 사극 영화 흥행 TOP 10 7 17:07 355
3006727 이슈 2년 연속 K리그2 승격팀이 전년도 K리그1 우승팀을 원정에서 업셋 1 17:06 152
3006726 이슈 소녀시대 입덕했다는 이선빈 6 17:03 1,029
3006725 이슈 요즘 일본에서 하는 경도 6 17:03 1,080
3006724 이슈 김유정 인스스업 🇰🇷 11 17:01 1,210
3006723 이슈 개노답 인생 어쩌지 97인데 취업 한번도 안해봄.jpg 25 17:01 2,459
3006722 이슈 K리그1 우승팀인 전북 vs K리그2에서 승격한 부천 결과 3 16:59 480
3006721 이슈 홍위를 웃게 해 주는 왕사남 단종 팬아트 2 16:58 1,228
3006720 기사/뉴스 송가인, 주말 안방에 깊은 여운..'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화제 1 16:58 81
3006719 유머 샤이니의 8집 타이틀곡 후보였던 'hard' vs 'juice' 덬들의 픽은? 22 16:57 232
3006718 이슈 이완용은 고종과 순종의 총신이었다 9 16:56 1,223
3006717 이슈 팬이 아니라 아티스트를 막는 경호원 (feat. 우즈) 13 16:54 1,224
3006716 기사/뉴스 삼성 "갤S26 엿보기 방지, 경쟁사가 따라하기 힘들 것" 23 16:54 2,535
3006715 이슈 완전 아름다운 케이크 3 16:53 2,238
3006714 이슈 외국에서 jyp 혹은 한국음악방송 같다고 얘기나오는 영상 25 16:52 3,305
3006713 이슈 지금의 혜리를 있게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진심 온 커뮤를 휩쓸었던... 35 16:52 3,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