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메네이 사망] '이란의 봄' 올까…민주화 열망속 더큰 혼란 우려도
2,642 6
2026.03.01 09:52
2,642 6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유혈 진압에 대규모 시위로도 이루지 못했던 이란 민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메네이가 이란 신정 체제의 정점에 서서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 위에 군림하며 국가 대소사에 최종 결정권을 가졌던 만큼 그의 사망은 민주화의 최대 걸림돌이던 이 체제의 전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 1월 경제난 심화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전역에서 벌어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습부터 하메네이 사망까지 발표하면서 거듭 이란 국민이 들고 일어서 새 정부를 세울 때라고 촉구했다.

하메네이의 철권통치 속에서도 이란에 민주화를 위한 역량이나 기반은 있다는 평가가 없지는 않다.

이란은 헌법 전통이나 경쟁 선거를 치러온 역사가 길다.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이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새 지도부가 계속된 시위에 직면한다면 선출된 대통령과 국회에 더 많은 권한을 넘기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중동학 교수는 이란 국민이 탄압 속에서도 시민사회 단체를 결성해 왔을 만큼 민주주의 열망이 크다는 점을 짚었다. 실제로 1월 대규모 시위는 유혈 진압으로 수천명 사망자까지 나왔지만, 최근 소규모 시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었다.


그러나 전망이 밝다고만은 할 수 없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탄압을 강화할 수도 있고, 민족 구성이 다양해 내전과 불안정이 이웃 국가 군의 개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썼다.

로이터 통신 역시 "이란 통치 체제의 복잡성, 지지 기반의 이념적 성격,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권력 때문에 향후 일어날 일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외국의 군사 작전을 발판으로 민주화가 이뤄지고 유지되는 것이 얼마나 가능할지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여러분이 미국 도움을 구했지만 얻지 못했다. 이제는 여러분이 원하는 걸 주는 미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란 사이먼 티스덜 가디언 논설위원은 "(트럼프) 전임 대통령들이 그렇게 무모한 일을 하지 않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건 '선물'이 아니라 무정부 상태와 혼란으로의 무책임한 초대"라고 꼬집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 축출 후 겪은 혼란도 지적했다.

하메네이의 부재가 기대하는 민주화보다 더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폴리티코는 1월 시위 당시 이란 정권 축출 시나리오 중 하나로 미국에 의한 하메네이 실권을 꼽으면서, 이 경우 정권 수뇌부 자리로 밀고 들어갈 만한 통일된 반정부 세력이 이란에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야권이 분열돼 있는 데다 야권 지도자들은 대부분 수감 중이라는 것이다.

나스르 교수는 "이 이슬람 공화국(이란)에는 대안이 없다"며 "하루 아침에 정권을 실제로 넘겨받을 수 있는 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로도 민주화가 이루기 어려운 과제라는 점은 드러난다.

2010∼2011년 중동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 이후에 민주주의가 정착돼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국가는 거의 없다. 이란은 1979년 혁명으로 왕정을 폐지했지만 그자리에 신정 체제가 들어섰다.

알렉스 마다지안 디펜스프라이오리티스 선임연구원은 미 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에 '이란 민주주의를 너무 기대 말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란 인구의 민족 구성이 중동에서도 손꼽힐 만큼 다양하다는 점, 정치 분열이 심하다는 점을 이란 민주화 추진이 어려운 이유로 짚었다.

그는 "독재 정권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꼭 정권 전복과 자유민주주의 정부로의 교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아랍의 봄'의 교훈을 많은 사람이 잊어버린 것 같다"고 꼬집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0862?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한율💙] 겉돌지 않는 진짜 속수분 💧산뜻한 마무리감의 #유분잡는수분 <쑥히알크림> 체험단 모집 414 00:05 7,9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31,3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79,0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14,2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12,77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7,1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7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3,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0,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2051 유머 이지혜가 아직도 밀고 있다는 노래... 이지혜 : 정말 나는 이노래가 좋은데 안무도 내스타일인데 시대를 앞서나간건가 시대가 맞지 않는건가 아님 그냥 별로인가 참 알수없네...jpg 2 23:37 299
3012050 이슈 펀치는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수의사와 함께 알아봄 23:37 41
3012049 이슈 월간남친 서비스 구독할건지 말해보기 3 23:36 134
3012048 유머 당근에 강아지 집 올려놨는데 문의가 너무 귀엽지않아??? 38 23:33 1,692
3012047 이슈 ❤️🙏 강아지 영미(주숑이)를 찾습니다 - 마지막 목격 제보: 5일 09: 45 e편한세상 홍제가든 플라츠(추정) 23:32 158
3012046 이슈 지오다노 가야되는 태용 2 23:31 325
3012045 이슈 한국에 노래방이 존재하는 한 절대 잊혀지지 않을 노래 3대장... 12 23:31 753
3012044 이슈 김도연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1 23:30 310
3012043 이슈 @지훈님 단순히 운 좋게 잘 풀린 남자가 아니고,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혼자 진지하게 고민하며 노력한 시간들이 쌓여서 빛을 본 케이스임.. ㅠ 곧 데뷔 10년차, 꾸준히 달려와서 지칠법도 한 시간인데 늘 더 좋을 앞으로를 약속하는 남자임... 3 23:30 527
3012042 이슈 현재 5주차에 예매수 최고치 달성한 왕과사는남자.jpg 9 23:30 756
3012041 기사/뉴스 "영화 아닌 죽음의 공포"…호르무즈 묶인 186명 한국인 7 23:29 574
3012040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된_ "탕탕탕" 1 23:29 133
3012039 이슈 오늘 첫방송 끝난 < 그해 우리는 > 감독 신작 드라마.jpg 8 23:27 2,077
3012038 이슈 ai로 인해 신규 변호사들이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함 12 23:27 1,325
3012037 유머 혹시몰라서 물어보는건데 이 분 아시는 분 계신가요..?.jpg 3 23:27 1,040
3012036 이슈 한국인의 밥상 3대 레전드 8 23:26 715
3012035 이슈 영화 <거미집>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서 다시 만난 투수정 (임수정&정수정) 5 23:26 843
3012034 이슈 청년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유튜브 시작한 육성재.jpg 5 23:26 970
3012033 이슈 이수만이 보아 가성에 깜짝 놀랐다는 노래 12 23:24 860
3012032 이슈 쌀쌀한날 뼈해장국 vs 돼지국밥 vs 순대국밥.gif 16 23:24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