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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하메네이 사망해도 정권교체 제한적”…혁명수비대 강경파 부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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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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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스라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화하면서 34년간 이어진 이란 권력 구도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은 정권 교체가 단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강경 세력이 실질 권력을 장악하는 ‘체제 내 재편’ 시나리오를 주요 가능성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교체 쉽지 않다”…복수 시나리오 검토


뉴욕타임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최근 수주간 미·이스라엘의 지도부 제거 작전 이후 이란에서 전개될 수 있는 복수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정권이 완전히 붕괴하기보다는 혁명수비대 인사들이 통제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다.

이 시나리오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실권을 강화하되, 핵 프로그램을 일정 부분 축소하거나 미국에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취할 여지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정보당국은 모든 시나리오가 “높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 브리핑을 받은 인사들은 “이란 내 조직화된 반정부 세력은 여전히 약하다”며 “외부의 군사적 타격만으로 권력 구조가 급격히 붕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마크 워너 의원은 “정권 교체가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한 기존 판단을 바꿀 새로운 정보는 없다”며 “이란 야권의 실제 역량에 대해 미국 정부는 가시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하메네이는 핵 프로그램에 깊이 관여했지만 완전한 무기화 단계까지는 선을 넘지 않았다”며 “후계자가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 장악하라”…그러나 영향력 제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영상 메시지에서 “폭격이 끝나면 정부를 장악하라. 이것이 아마 여러 세대에 걸쳐 유일한 기회일 것”이라며 이란 국민의 봉기를 촉구했다. 그는 앞서 “대규모 함대(armada)”를 이란 인근으로 이동시키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상군 투입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정보 및 작전 계획을 공유받은 인사들에 따르면, 병력 없이 공중 타격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후 권력 재편을 설계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이다.

워너 의원은 “우리가 이란 정권 교체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일 수 있다”면서도 “왜 지금인가”라고 반문했다.


즉각적 봉기 대신 ‘국기 결집 효과’

현재로선 반정부 시위확산 등 대규모 봉기로 이어질 조짐은 뚜렷하지 않다.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필터랩스의 조너선 토이브너 최고경영자는 텔레그램과 이란 메신저 ‘갭’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국기 결집 효과(rally-around-the-flag effect)’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외부의 군사 공격이나 국가적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민들이 기존 정부나 지도자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결집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보복을 다짐하는 게시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워싱턴과 예루살렘이 즉각적인 봉기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한 수사와 실제 생활 여건 사이의 괴리가 커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복력 과소평가 안돼”

전문가들은 이란 체제의 구조적 회복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단순한 군사 조직을 넘어 에너지·건설·통신 등 핵심 산업에 깊숙이 관여하며 광범위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구축해왔다. 제재와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체제가 유지돼온 배경으로 꼽힌다.

랜드연구소와 민주주의수호재단(FDD)에서 활동한 중동 전문가 알리레자 나데르는 “이번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암시한 것처럼 ‘쉬운 정권 전복’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미·이스라엘 전쟁 기획자들이 이란 정권의 회복력과 관련국 모두에 상당한 고통을 가할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26528?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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