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배효주 기자] 장항준 감독 연출작 ‘왕과 사는 남자’가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개봉 초부터 가족 관객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데 이어, 평일에도 2~30만 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기세라면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 같은 열기와는 별개로, 오달수의 출연을 둘러싼 논쟁 역시 온라인상에서 불붙는 모양새다. 작품 속에서 ‘윤노인’ 역을 맡아 극의 정서를 떠받치는 인물로 등장하는 그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과거 극단 활동 시절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관련 의혹에 대해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경찰 내사 결과 해당 사안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고향에 머물며 자숙의 시간을 보낸 그는 2020년 영화 ‘이웃사촌’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왕과 사는 남자’ 흥행 국면에서 다시금 과거 논란이 소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캐릭터가 꼭 오달수여야 했는지 의문이다” “상징성이 큰 역할이라 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법적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며 이미 여러 작품에 출연 중”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흥행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큰 타격은 감지되지 않는다. 장항준 감독의 연출을 두고 일부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영화를 이끄는 유해진과 박지훈의 연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덕이다. 특히 단종 이홍위 역의 박지훈의 열연이 화제를 모으며 젊은 관객층까지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관건은 향후 여론의 흐름이다. 흥행세가 유지될 경우 논란은 자연스럽게 희석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온라인 여론이 확대 재생산될 경우 '천만 등극'에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오달수는 곽경택 감독의 차기작 ‘우리 아빠 좀비’에도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해당 작품 역시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의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흥행과 논란이 교차하는 가운데 ‘왕과 사는 남자’가 어떤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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