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당명 개정을 추진해왔던 국민의힘이 최근 돌연 지방선거 이후로 개정 작업을 연기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에서는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현 시점에서 당명 개정의 리스크는 크지만 개정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선거 당일에 선택해야 하는 후보가 많다. 6.3 지방선거의 경우 일반적으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비례의원, 기초비례의원 등 총 7표를 유권자 1인이 행사해야 한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지역은 최대 8표까지 행사하게 된다. 실질적인 복수의 후보를 가정하면 선별해야 하는 후보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은 데다 대통령선거나 총선과 달리 상대적으로 후보자 인지도도 낮아 사실 후보 개개인의 면모를 모두 제대로 알고 1표를 행사하는 게 쉽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정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정당 투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배경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총선과 달리 지선에서는 당명을 보고 찍는 경우가 많은데 당명을 바꾸는 게 위험하다”고 말했다. 지선에서 행사해야 하는 7표 가운데 기초비례의원, 광역비례의원은 실제 정당 명만 보고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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