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밖 조상을 둔 현대인의 몸속에는 네안데르탈인 DNA가 남아 있다. 오래전 두 집단이 서로 만나 후손을 남겼다는 증거다. 그 만남은 남성 네안데르탈인과 여성 인류 사이에서 더 많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렉산더 플랫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원팀은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체에서 현생 인류 기원 유전자가 62% 더 많이 축적됐다는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6일 발표했다. 여성은 X염색체를 두 개 가져 자녀에게 더 자주 물려주는 만큼 네안데르탈인 X염색체에 인간 DNA가 많다는 것은 여성 현생 인류 유전자가 더 많이 섞였음을 시사한다.
현생 인류의 유전체를 보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적 기여가 비정상적으로 희박한 구간을 일컫는 '네안데르탈인 사막'이 나타나는데 특히 X염색체에서 두드러진다. 유전체는 한 개체가 가진 유전정보 전체다.
두 가지 가설이 있다. 먼저 네안데르탈인 DNA가 현대인에게 불리해 자연선택으로 제거됐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초기 교배가 주로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현생 인류 여성 사이에서 이뤄져 네안데르탈인 X염색체가 인간 유전자 집합에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현생 인류의 네안데르탈인 DNA는 약 4만9000~4만5000년 전 이종교배에서 유래했다. X염색체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은 반면 상염색체에는 평균 5배 더 많았다. 12만2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여성의 X염색체에서는 상염색체보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DNA가 1.6배 더 많았다. 8만 년 전과 5만2000년 전 유적의 네안데르탈인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상염색체는 성별을 결정하는 성염색체(X·Y)를 제외한 나머지 염색체다.
연구팀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주자 전원이 여성이라고 가정해도 X염색체 초과 비율은 1.3배에 그쳤다. 1.6배를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한 시나리오는 네안데르탈인 혈통 남성과 현생 인류 혈통 여성이 선호적으로 짝을 이뤘다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앞으로 네안데르탈 사회 내부의 성별 구조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상희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인류학과 교수 “연구팀은 4만년 전 이후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에 일어난 혼종 흔적을 가지고 있는 네안데르탈인 유전체가 없으므로 12만2000년 전에서 5만2000년 전까지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자료로 대체했다”며 “4만년 전 혼종이 12만년 전 혼종과 같을 것이라는 전제는 앞으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선택으로 네안데르탈 유전자가 제거되었다는 가설을 기각했고 네안데르탈 남자와의 혼종 선호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가설 기각을 통해 발전하는 과학적 과정에서 당연하며 앞으로 추가 연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충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약 20만 년 간격을 둔 두 혼합 사건에 동일한 기전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Y염색체 치환처럼 짝선호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 의문"이며 "자연선택·인구 변동·짝선호가 혼재된 복잡한 시나리오도 많을 수 있으며 다양한 동물 사례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찾을 수 있는데 언급 없이 고립된 사례로 다뤄 일반화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플랫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원팀은 네안데르탈인의 X염색체에서 현생 인류 기원 유전자가 62% 더 많이 축적됐다는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6일 발표했다. 여성은 X염색체를 두 개 가져 자녀에게 더 자주 물려주는 만큼 네안데르탈인 X염색체에 인간 DNA가 많다는 것은 여성 현생 인류 유전자가 더 많이 섞였음을 시사한다.
현생 인류의 유전체를 보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적 기여가 비정상적으로 희박한 구간을 일컫는 '네안데르탈인 사막'이 나타나는데 특히 X염색체에서 두드러진다. 유전체는 한 개체가 가진 유전정보 전체다.
두 가지 가설이 있다. 먼저 네안데르탈인 DNA가 현대인에게 불리해 자연선택으로 제거됐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초기 교배가 주로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현생 인류 여성 사이에서 이뤄져 네안데르탈인 X염색체가 인간 유전자 집합에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현생 인류의 네안데르탈인 DNA는 약 4만9000~4만5000년 전 이종교배에서 유래했다. X염색체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은 반면 상염색체에는 평균 5배 더 많았다. 12만2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여성의 X염색체에서는 상염색체보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DNA가 1.6배 더 많았다. 8만 년 전과 5만2000년 전 유적의 네안데르탈인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상염색체는 성별을 결정하는 성염색체(X·Y)를 제외한 나머지 염색체다.
연구팀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주자 전원이 여성이라고 가정해도 X염색체 초과 비율은 1.3배에 그쳤다. 1.6배를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한 시나리오는 네안데르탈인 혈통 남성과 현생 인류 혈통 여성이 선호적으로 짝을 이뤘다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앞으로 네안데르탈 사회 내부의 성별 구조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상희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인류학과 교수 “연구팀은 4만년 전 이후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에 일어난 혼종 흔적을 가지고 있는 네안데르탈인 유전체가 없으므로 12만2000년 전에서 5만2000년 전까지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자료로 대체했다”며 “4만년 전 혼종이 12만년 전 혼종과 같을 것이라는 전제는 앞으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선택으로 네안데르탈 유전자가 제거되었다는 가설을 기각했고 네안데르탈 남자와의 혼종 선호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가설 기각을 통해 발전하는 과학적 과정에서 당연하며 앞으로 추가 연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충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약 20만 년 간격을 둔 두 혼합 사건에 동일한 기전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Y염색체 치환처럼 짝선호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 의문"이며 "자연선택·인구 변동·짝선호가 혼재된 복잡한 시나리오도 많을 수 있으며 다양한 동물 사례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찾을 수 있는데 언급 없이 고립된 사례로 다뤄 일반화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4/0000036557?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