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선 왕조 보호림서 영구히 금강소나무 공급” 日 보고서 공개
1,807 26
2026.02.27 13:47
1,807 26
일제강점기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과 조선총독부가 백두대간 원시림의 금강소나무를 조직적으로 벌채해 일본 본토로 실어나른 보고서가 공개됐다. 그간 일제의 금강소나무 벌목 현장은 경북 봉화, 강원 삼척 등에서 확인됐지만 강원 고성 지역에 학술·연구 명목으로 연습림(演習林)을 지정하고 목재를 수탈한 건 처음으로 확인됐다.


27일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이 도쿄대를 방문해 확보, 공개한 ‘적송 도쿄제국대학교 조선강원도 연습림’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총독부는 1913년부터 해방 이전까지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사천리 부근(현 비무장지대)에 연습림을 허가하고 매년 2만~10만그루의 금강소나무를 벌목해 일본으로 반출했다. 금강소나무는 조선 왕실이 임금의 관, 궁궐 등을 만들 때 사용하던 나무로 현재도 산림청이 군락지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수종이다.

보고서 작성자인 미야자키 켄조 당시 도쿄제국대 농학부 교수는 연습림에 대해 “조선 이씨 왕조 시절 목재를 이용하기 위해 설정된 보호림(황장봉산)으로 엄중히 보호된 덕분에 대원시림이 잘 보존돼 왔다”며 “이 지역에선 (금강소나무) 어린나무 때부터 줄기가 신기할 정도로 곧게 서며 천연적으로 쉽게 숲을 이루므로 적송림으로 대단히 적합하다. 영구적으로 적송 우량재를 공급할 목적으로 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기록했다. 또 금강소나무를 “조선에서 보기 드문 미재(美材)”라고 부르며 “수령은 100년 내지 150년생이 가장 많고 가슴높이 지름은 약 1자~1자2치(30~36㎝)”라고 썼다.


年 2만2000~10만그루…삼척·봉화서도 벌목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총독부는 1930년 기준 연습림에서 매년 4만 석(石)을 벌목했는데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는 30년생 소나무 10만그루, 이보다 큰 대경목의 경우 약 2만2000그루일 것으로 추산된다. 중일전쟁으로 일제가 전시 동원체제로 접어든 1937년 이후엔 연습림 외에도 경북 봉화군 구마동계곡 일대에서도 군수물자로 금강소나무를 벌목, 조달했다. 2007년 남부지방산림청은 이 지역에 ‘금강소나무 벌목 기억의 비석’을 세웠다.

이 보고서를 통해 일제의 금강소나무 수탈 경로와 도착지·용도 등도 자세히 공개됐다. 조선총독부는 벌목한 나무를 연습림 북쪽의 남강 하류에 띄워 장전항·원산항으로 옮겼다. 미야자키 교수는 “적송재 중 재질과 형태가 가장 우량한 강원도 동해안 지방산은 대부분 내지 (일본 본토), 그중에서도 특히 오사카, 나고야 및 하카타(후쿠오카)로 직접 이송된다”고 기록했다. 1941년 이후 다른 벌목지인 삼척시 가곡면의 덕풍계곡 일대에선 산림철도를 부설해 나무를 벌목, 조달했다.


서재철 위원은 “현재 이 지역엔 70년 전후 되는 소나무들이 복원됐지만 대만·일본·중국 등의 원시림과 비교하면 나무의 수령과 경관, 생물다양성 면에서 차이가 크다”며 “향후 30~40년 동안 원시림과 같은 수준의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보호구역 등을 중심으로 보존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0579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흐름출판] 와디즈 펀딩 7,000% 달성✨45만 역사 유튜버 《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도서 증정 이벤트📗 408 02.24 51,9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59,28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75,2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46,0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04,08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3,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1,0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7,7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8,6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4805 유머 이게 이재명 집이구만 34 17:28 1,295
3004804 이슈 유퀴즈 안합니다 할머니를 복사한 남돌 17:28 251
3004803 정치 홍준표 "부동산 돈 증시로 가면 코스피 올라" 9 17:26 380
3004802 기사/뉴스 "전북이 전력 식민지냐".. 송전탑 대책위, 이재명 대통령에 용인 산단 재검토 촉구 6 17:25 334
3004801 기사/뉴스 “제발 평양으로 보내 주세요”…‘평양 시민’ 김련희씨 6년째 재판중 7 17:25 660
3004800 이슈 일어나는 사람은 자주 일어나는데 안 일어나는 사람은 또 죽어라 안 생긴다는 일 7 17:23 831
3004799 기사/뉴스 벌써 깬거야 잠을 안잔거야…한겨울 출몰한 일본 곰, 당국 ‘초비상’ 1 17:23 261
3004798 유머 ?? : 나 이제 집판 돈으로 주식한다 32 17:22 1,902
3004797 이슈 디자인부터 완전 블랙핑크 그 자체인 모래시계 무드라이트 앨범 실사 5 17:22 705
3004796 이슈 7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칠곡 가시나들" 2 17:21 185
3004795 기사/뉴스 코스닥 장중 1200 돌파...삼천당제약 ‘불기둥’ 6 17:20 829
3004794 기사/뉴스 [일문일답] 박준혁 롯데 단장, 왜 총알받이 자처했나. 직접 답했다 → "감정적 징계는 배제했다" 7 17:20 279
3004793 이슈 시장에서 종친을 만난 한가인 16 17:18 1,780
3004792 이슈 노견 키우면서 제일 미련 남는거.jpg 13 17:17 1,414
3004791 이슈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조언이 더 필요하다는 아이브 장원영 8 17:16 851
3004790 이슈 종수형네 커플이 주선해준 소개팅 12 17:16 1,001
3004789 이슈 Q. 같이 비를 맞아주는 사람 vs 비를 막아줄 사람 4 17:15 455
3004788 이슈 제니 아디다스 오리지널 슈퍼스타 캠페인 1 17:15 732
3004787 기사/뉴스 “의대 2명 보낸 집”… 대치동 아파트, 동일 조건보다 4억 비싼 49억에 매물로 18 17:15 1,108
3004786 이슈 웨이브 3월 라인업 17:14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