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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전 남친 돌아온대" 100억원 벌어들인 양초…'사기' 체포되고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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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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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과 재회 등 각종 소원을 들어준다는 '양초'를 판매해 100억원 이상 벌어들인 인플루언서가 중국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관련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소원 양초'를 판매해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인플루언서는 리 주오판(29)이다. 리씨와 그의 회사 직원 8명이 함께 기소됐다. 

리씨는 2019년 러시아 리얼리티쇼 '심령술과의 전쟁'(The Battle ofPsychics·Bitva extrasensov)에 출연한 후 중국 SNS(소셜미디어)에서 60만명의 팔로워를 얻는 등 주목받았다. 

리씨는 당시 방송에서 촛불을 사용해 자동차 트렁크에 숨겨진 사람을 찾아냈고, 다른 차량에서 누군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리씨는 중국에 돌아와 온라인으로 수제 '소원 양초'를 판매했다. 에센셜 오일이 첨가된 양초에 크리스털과 말린 꽃장식을 더한 제품이었다.

그는 각기 다른 왁스로 제작된 다양한 종류의 양초가 헤어진 연인이 돌아오도록 하거나 재산을 늘려주는 등 각기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홍보했다.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제품 가격은 작은 양초 3888위안(약 81만원), 큰 양초 5888위안(약 123만원)이고, 세 가지 운이 담긴 제품은 7888위안(약 165만원)이다. 

리씨는 점술가 이미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홍보해줄 직원을 고용했고, 양초와 함께 온라인 점술 강좌도 판매했다. 

한 고객은 가게에 손님이 더 많이 오길 기대하며 5888위안(약 123만원)짜리 양초를 구입했지만, 아무 효과를 보지 못했고 리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리씨는 2024년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검찰은 리씨가 양초와 점술 관련 강좌 판매를 통해 5000만 위안(약 104억원) 이상을 챙겼다고 봤다. 중국 법에 따르면 거액의 사기 사건은 10년 이상의 징역형과 벌금형, 재산 몰수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리씨가 붙잡힌 이후에도 중국에서는 소원 양초와 관련한 게시물과 구매 링크가 SNS에 확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사랑의 촛불을 켠 뒤 전 남자친구가 정말 내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떨쳐낼 수가 없다"며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양초가 얼마나 오래 타는지, 불꽃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배우자 외도를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이들도 있었다.

'소원 양초' 외에 다른 제품들도 인기를 끌었는데, 부(富)를 불러온다는 '은행 흙'이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주요 은행 외부에서 파낸 흙으로, 가격은 중국에서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8'이 들어간 888위안(약 18만5000원)이었다. 대만 가수 애니 리는 2024년 라이브 방송 중 '크리스털 힐링 세트'를 판매해 270만 위안(약 5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압박감 시달리는 중국 젊은이 겨냥…누리꾼 '의견 분분'

매체는 소원 양초 열풍이 크리스털, 타로점 등과 함께 압박감에 시달리는 중국의 젊은 세대를 겨냥해 성공을 거둔 것이라 봤다. 라이브 스트리밍, SNS,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이용해 정신적 위안을 바라는 젊은이들을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매체는 소원 양초 열풍이 크리스털, 타로점 등과 함께 정신적 위안을 내세운 상품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국 '영적 경제' 호황의 일환이라 분석했다.

이런 제품들은 극심한 경쟁과 불확실성 속 압박감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판매자들은 라이브 스트리밍과 SNS,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전통 사주와 주식 시장의 캔들스틱 차트를 결합한 AI 도구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출생 정보와 주요 인생 사건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사용자의 인생 경로를 보여주는 개인 맞춤형 차트를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관련 제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중국 사찰들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동부 난징의 지밍 사원은 '복이 깃든 밀크티'를 출시했으며, 항저우의 용푸 사원은 '길조 커피'를 선보였다. 

이런 열풍에 대해 청소년 정신 건강 전문가인 사회복지사 장용은 "감정을 통제할 수 없다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제품이 작은 확신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영적 제품, 콘텐츠가 '재미'와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젊은이들을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적 믿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직업이나 투자와 같은 중요한 결정에서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영적인 것에 결정을 맡겨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분분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게 정말 효과가 있다면 인간 욕망을 위해 얼마나 많은 양초를 태워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아버지가 항암 치료를 잘 이겨내시도록 기도하려고 크리스털과 양초를 사는 건 과학적이진 않지만, 적어도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게 해준다"며 위안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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