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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지난 4일 개봉한 이후 1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2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왕과 사는 남자’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다. 2026.02.22. 뉴시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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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5일 하루 30만 957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652만 8519명이다.
개봉 20일 만에 600만 고지를 밟은 이 작품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의 남자’(29일)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1000만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와도 유사한 추이다. 최근 침체됐던 극장가에서 보기 드문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로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박지훈)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만남을 그린 사극이다. 권력의 중심에서 하루아침에 밀려난 왕과 소박한 삶을 살아가던 이들이 함께 지내며 갈등과 연대를 쌓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유해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유지태의 묵직한 존재감, 전미도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어우러져 극에 온기를 더한다.

‘왕과사는남자’ 천만공약을 밝힌 장항준 감독. SBS ‘배성재의 텐’ 캡처
흥행 기세가 이어지자 장항준 감독의 ‘천만 공약’도 재조명됐다. 그는 지난달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천만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된다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트를 사서 선상 파티를 열겠다”고 덧붙여 화제를 모았다.
다만 장 감독은 흥행의 의미를 투자자와 제작진에게 돌렸다. “나를 믿고 투자해 준 분들이 손해 보지 않았으면 좋겠고, 배우와 스태프에게 옳은 선택이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이미 장항준 감독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작 ‘기억의 밤’의 누적 관객 수 138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천만 관객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사극 장르의 관객 저변 확대는 물론, 침체됐던 극장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