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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진종오 "정부, JTBC에서만 나오는 콘텐츠에 올림픽 홍보 예산 몰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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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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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2일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JTBC 독점 중계 등의 변수로 흥행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하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사격 금4·은2) 보유자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홍보 노력도 부족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홍보 대책을 마련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는데도 콘텐츠 홍보비 지출은 약 7억원에 불과했다"며 "이중 5억원은 JTBC에 제작·매체비로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국무회의 중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용어 혼동 논란은 주무부처 수장이 K스포츠 발전에 관심 없다는 방증"이라고 역설했다.


진 의원은 26일 진행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조용한 올림픽에 대한 국민 여론을 체감하고 있다"며 "JTBC 독점 중계는 이미 2019년부터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 홍보 방안을 마련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JTBC는 2019년 지상파 3사의 공동 협상 창구 '코리아 풀'에 참여하지 않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약 7000억원 상당의 금액을 들여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릴 모든 올림픽과 월드컵의 미디어 단독 중계권을 확보해 홍보 부진 우려를 산 바 있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최 장관의 보고를 받던 중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낮아진 것 같다. 국가를 대표해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붐업을 해야 한다"며 홍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참가한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역시 지난 7일 진행된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당시 "올림픽이 언제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대단히 많다. 홍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참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도 우려 상황을 인지해 최 장관에게 늦게라도 정부 차원의 올림픽 홍보 대책을 긴급 마련하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유관 기관들은 통상 해온 미디어데이 등 형식적 행사만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했다. 심지어 당시 현장에는 빙상(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과 컬링 등 일부 종목만 참가했던 만큼, 이번에 큰 성과를 낸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에선 어떤 선수가 출전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https://img.theqoo.net/NUoFXP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주요 홍보 콘텐츠 예산 집행 내역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실



5억 들인 JTBC 합작 캠페인 영상, JTBC에서만 2월 반짝 송출


진 의원은 정부가 이번 올림픽 콘텐츠 홍보로 약 7억원 예산을 집행한 내역을 공개하며 "SNS 콘텐츠가 홍보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는데 여전히 소극적 홍보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진종오 의원실이 문체부를 통해 확보한 '2026 동계올림픽 홍보 주요 콘텐츠 세부내역'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올림픽 홍보를 위해 영상 제작 및 매체 집행비로 자료 기준 총 7억310만원을 사용했다.


가장 많이 지출한 항목은 JTBC와의 협업으로 응원 캠페인을 만드는데 든 5억원이었다. 다만 해당 영상은 JTBC 채널에서만 2월 한 달간 송출되는 한계가 있었다. 일부 캠페인 영상은 JTBC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왔지만 국민들이 별도로 찾아보지 않는 만큼 조회수는 건당 평균 300회 수준에 불과했다. JTBC 채널에서만 올림픽이 중계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JTBC에서만 송출되는 응원 콘텐츠가 아니라 그 밖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호기심과 시청 욕구를 자극할 만한 홍보 콘텐츠를 집중 제작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기에 1~2월 동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부터 옥외 전광판, 영화관 캠페인, 간행물·매체 기고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했는데 콘텐츠마다 확산력은 달랐다. 우선 정부 대표 SNS나 문체부 채널을 통해 송출된 '2026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밀라노·코르○○ 시민께 물어봤습니다' 숏폼 영상, '동계올림픽! 팀코리아에게 응원을!' 롱폼 영상 등은 조회수 100만 회를 상회했다. 반면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선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상은 20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했음에도 문체부 유튜브 조회수 약 1.3만 회를 기록했다. 또 300만원을 들인 종목별 몰입형 숏폼 영상의 조회수는 6300회 수준에 머물렀다.


진 의원은 "예산 집행 시점이 전부 올림픽 직전인 1~2월이었던 만큼 준비도 급박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문체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차관 기고문 게재는 국내 매체 한 곳에 불과했고, 장관이 이탈리아 현지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는지도 제대로 홍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대표 채널에 올라온 영상 개수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고, 홍보의 질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는 보이지 않았다"며 "국민들의 올림픽 중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명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홍보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평창·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콘텐츠 홍보비 지출 결산 내역과도 비교해보기 위해 문체부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체부로부터 "2018 평창 올림픽은 국내 개최 대회여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고, 2022 베이징 올림픽 때는 따로 온라인 홍보콘텐츠 제작·게시 예산이 책정·집행되지 않아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잘못된 내용 생중계 설파…K스포츠 무관심"


지난달 국무회의 과정에서 최 장관의 보고 중 발생한 용어 혼동 논란에 대해서도 진 의원은 "무지한 체육 행정의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최 장관에게 "사우디인가 어딘가가 올림픽을 못 하니까 다른 데서 개최하자고 했다고 들었다. 하계올림픽인가 동계올림픽인가"라고 묻자, 최 장관은 "(20)28년 동계올림픽"이라며 "동계올림픽을 할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라고 (사우디에서)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답했다.


대화에서 언급된 대회는 동계 '올림픽'이 아니라 동계 '아시안게임'이다. 사우디는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했지만 지난해 말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한국과 중국 등에 대신 개최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해당 대회는 내년도, 후년도 아닌 2029년 대회다. 이 같은 대화는 KTV 등을 통해 중계됐다. 사실과 다른 대화가 포함됐지만 이를 정정하는 참모진은 없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당시 대통령보다도 주무부처 장관의 답변이 가관이었다"며 "체육계 주요 현안인 만큼 장관이 정확히 숙지하고 설명해야 할 사항인데 최 장관은 긴장했는지 말까지 더듬었고, 잘못된 내용을 온 국민이 보는 생중계 자리에서 설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K스포츠 강국을 만들겠다고 계속 강조하면서도 정작 체육계 시스템 발전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오는 3월4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의 대정부 송곳 질문도 예고했다. 진 의원은 "국제대회는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다. 이 대통령이 표방하는 실용주의 노선에도 이익"이라며 "대통령이 최근 SNS 정치로 직접 스피커 역할을 하는 만큼, 더욱 다각적 측면에서 올림픽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유관 부처들도 발 벗고 나서야 했는데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활약이 묻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6월 북·중·미 월드컵마저 JTBC 독점 중계 논란 등 변수를 핑계로 홍보 부진이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체부는 JTBC 독점 중계 논란에 대해 진종오 의원실 서면 답변을 통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국민의 시청 접근성과 공공성은 충분히 존중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대형 국제대회에서 국민이 보다 폭넓게 경기를 접할 수 있도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공공성과 흥행을 함께 잡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23246?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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