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라이브의 다섯번째 시리즈인 하스노소라 여학원 스쿨아이돌 클럽. 줄여서 하스클

소위 말하는 버츄얼 유튜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리즈인데
기존 럽라 시리즈 자체가 애니+성우활동+기타등등으로 구성되어있어서 팬들 어색해한건 물론
공개당시만 해도 '버튜버 잘 나가니까 따라한다, 불안하다' 는 반응이였는데....

럽라팬 대통합 수준으로 호평받으면서 잘 나가는 작품이 되었다
어떤 요소들이 그렇게 호평받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하스노소라는 링크라라는 전용앱을 통해서 대다수 활동을 전개하는데,
방송플랫폼 겸 스토리뷰어 겸 게임의 기능을 담당함.

앱 내부에 카드를 돌리면서 점수를 얻는 방식의 망겜이 탑재되어 있고

가챠(뽑기)를 통해 UR, SR등의 카드를 얻는건 일반적인 폰겜이랑 동일하지만

그 가챠를 돌릴때마다 카드외에 추가로 선물 아이템을 얻는게 중요한 부분.

여기서 얻은 아이템을 생방송중에 선물, 업계용어로 '도네'할 수 있음
직접적으로 현금을 도네하는게 아니라 아이템을 주는 것이다
일정 포인트를 도네하면 팬 레벨이 오르고, 종료 뒤에 열리는 추가방송을 볼 수 있게됨
무과금이여도 애프터 볼 정도의 포인트는 겜하면 벌 수 있기 때문에 과금부담은 없음.

그럼 그 생방송은 어떻게 진행되냐면 캐릭터들이 나와서 실시간으로 일상 얘기를 나누는 내용
취미생활은 뭐라던가 학교생활이 어떻다던가 얼마 뒤에 시험이 있다던가 라이브 예정이 있다던가....
일주일에 3~4번씩 주제를 정해놓고 방송을 열어서 관련된 이야기를 2~30분 나눔

특이한 점은 방송을 할때는 절대로 현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철저히 캐릭터로서만 방송을 진행하는것
목소리 톤이나 대사는 물론이고, 예를들어 며칠뒤 현실에서 러브라이브의 이벤트가 열린다고 해도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고 철저히 하스노소라를 다니는 학생으로써만 롤플레잉(RP)함.
버튜버가 요즘엔 2D 스킨달린 스트리머로 변한것과 달리
초창기 버튜버들이 '컨셉캐' 느낌으로 하던 그시절 방송과 동일함
그래서 하스클 방송에선 무슨 일이 있어도 실제 현실의 성우나 이벤트 이야기가 나오질 않음.
이거 하나 때문에 성우들이 훈련을 엄청나게 했었다고.

그리고 또 중요한게 매달 실시간으로 수록되는 활동기록인데,
입학한 4월부터 현재까지 멤버들이 겪은 사건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음.
자체로도 완성도가 높지만 중요한건 스토리와 스트리밍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

예를들어 6월 초에 후배둘이 방송하면서 선배들은 뭐하냐는 코멘트에 "둘이 같이 있다"고 답변했는데,

실제로 스토리에서 둘이 같이 있는 내용이 나오는 식으로 팬들이 양쪽 모두에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듬
그때 넘긴 발언이 실은 복선이였다거나 하는 경우가 셀수도 없다.

그리고 가챠에서 나오는 카드들은 스토리와 스트리밍에서 나온 내용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주는데
셋이 유기적으로 엮이면서 팬들 환장하게 만드는 조합을 뽑아내고 있음
사실상 캐릭터만 즐겨도 덕질이 가능한 시리즈

한편... 기존 럽라처럼 성우들이 활동하는걸 좋아했던 팬들은 어떻게 하냐???
답: 성우 활동을 즐기면 됨

하스클의 특징이 공개하자마자 성우를 까고 시작했단 것인데
버튜버 업계에서 본체 공개는 빨간약이라고 불호여론이 심하지만
기존 럽라팬들은 반대로 성우가 앞에 나서는걸 선호하기 때문에 공개하는 방향으로 간것
첫공개때 글을 보면 팬들 실시간으로 안심하는게 보일정도

따라서 기존에 럽라에서 하던 오프라인 이벤트, 방송, 자컨 등등은 모두 그대로 진행됨
물론 위에서도 말했듯이 어플 내에서는 성우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만 파고싶으면 캐릭터만 파면 되고 성우도 파고싶으면 파면 되는...
근데 여기에 단점은 없는가
단점이 있긴하다
바로 '캐릭터 롤플레잉에 충실하고 컨텐츠가 많다'는 것이다
장점이라매요?

일단 실시간으로 내용이 전개되니까, 잠깐 덕질 쉬어버리면 돌아왔을때 감당이 안됨
신규로 유입되는 사람은 아예 스토리 처음부터 봐야하는데 분량이....
하스노소라 3년간의 활동을 애니로 비유하면
매주 방영하는 일반적인 20분짜리 애니라고 쳤을때, 약 6년치 방영분에 해당한다
이것도 메인스토리만 따진거고 스트리밍까지 포함하면 전부 보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성우덕질하면 여기에 성우 컨텐츠도 추가

그리고 어찌저찌 컨텐츠를 잘 따라간다 쳐도,
곧 '실시간' 롤플레잉에 철저하다는게 얼마나 가혹하고 무서운 컨셉인지 알게되는데



러브라이브 시리즈는 '학생이 부활동으로 아이돌을 하는것'이 기본 대전제
즉 스쿨아이돌은 학생이고, 고등학생은 학교를 3년 다니면...?


졸업한다
하스노소라는 롤플레잉에 철저해서 졸업마저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졸업이후 그 캐릭터가 어쩌다 다시 나올때까지 컨텐츠에서 완전히 배제시킴
물론 그 캐릭터가 있었다는 흔적은 남지만...

'작중에 안 나오니까' 굿즈또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정도로 캐릭터를 배제하고, 성우들도 출연정지
일단 러브라이브 역사상 활동축소같은건 있어도, 특정 캐릭터를 완전히 안나오게 한다는건 한번도 없었음
무엇보다 공식이 돈만 생각했다면 졸업 안시키는게, 아니면 '캐 졸업하면 성우만 활동해요' 같은 전개로 갔을테니
그렇게 예상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던 팬들도 공식행보에 경악했고 앞날을 두려워하게 만듬


(3년전 1학년으로 입학한 103기생 3명.... 이제는 졸업까지 1달...)
현재는 공식이 뭘 저지를지 예측이 전혀 안된달까...
아니 예상은 되는데 안했으면 하는것들을 대쪽같이 밀어붙이는 상황
흥미로운건 그러면서 개연성 문제나 캐붕, 멤버성우 푸대접은 일어나지 않았음.
그럼에도 그냥 팬으로써 덕질하는게 괴로운게 문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