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직원과 싸우다 던진 샤넬백에 1억 돈다발…고액체납자 81억 압류

10억원대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버티던 체납자 ㄱ씨는 가족에게 현금을 증여하며 호화 생활을 즐기다 국세청의 추적 조사를 받게 됐다. 전 배우자 주소지에 재산을 숨긴 혐의를 받고 국세청 직원이 현장 수색에 나오자, 출근하겠다며 급히 밖으로 나가려던 딸은 가방 확인을 거부했다. 국세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딸이 던져버린 샤넬 가방 속엔 1억원의 현금다발이 들어 있었다. 국세청은 집안 곳곳을 추가로 수색해 모두 1억6천만원 현금을 압류했다.
국세청이 이처럼 납부 능력이 있지만 납세를 회피한 고액·상습 체납자 124명에 대한 수색을 벌여, 현금 13억원을 포함한 모두 81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고액체납자 추적 특별기동반’이 출범한 뒤 재산을 빼돌리기 전 선제적인 압류와 수색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78살의 체납자 ㄴ씨 역시 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를 팔아 양도세 수억원을 체납했다. 그러나 금융거래 조회 결과, 현금을 백만원씩 수백차례에 걸쳐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한 사실이 확인돼 수색 대상으로 선정됐다. 현장 수색 당일 ㄴ씨 배우자는 문을 잠근 뒤 버티고, 자녀는 “부모님이 이혼해 집에 없다”는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수색을 방해했다. 하지만 강제 개문 통보와 함께 7시간 대치 끝에 문이 열렸고, 베란다 종이박스와 옷장 등에 분산해 숨겨둔 현금 1억1천만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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