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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사람인 줄 알았는데”… 홈쇼핑 생방송 벽 허문 AI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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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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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33964?ntype=RANKING

 

GS샵 ‘재이’ 방송 현장 가보니

시청자 “사람 아닐거라 생각 못해”
업계 전반 생존전략 된 AI 스태프

지난 23일 GS샵 ‘모르간’ 방송에 등장한 인공지능(AI) 모델 ‘재이’. 실제 인간과 똑같은 모습이다. GS샵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AI를 적극 활용한 패션 특집 ‘블루밍 스프링’을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한다. G

지난 23일 GS샵 ‘모르간’ 방송에 등장한 인공지능(AI) 모델 ‘재이’. 실제 인간과 똑같은 모습이다. GS샵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AI를 적극 활용한 패션 특집 ‘블루밍 스프링’을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한다. GS샵 제공
“자, 카메라 5번. AI 모델 가볼게요”

지난 23일 오후 8시50분쯤 서울 영등포구 GS강서타워 부조정실. 모니터를 주시하던 PD의 지시가 들리자 현장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홈쇼핑 방송에서 모델은 카메라가 언제 비출지 몰라 방송 내내 자리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이날은 방송 시작 약 한 시간이 지나자 모델이 무대에서 잠시 내려왔다. 그 빈자리를 대신한 건 단발머리에 남색 블라우스를 입은 모델 ‘재이’. GS샵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해 이날 첫선을 보인 가상 모델이다.

모델 자리는 비어있었지만 쇼호스트는 화면 속 재이를 바라보며 설명을 이어갔다. “저랑 모델분이 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요….” 화면만 봐서는 가상 모델임을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움직임과 시선 처리가 매끄러웠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주부 황모씨는 “사람이 아닐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는 ‘블루밍 스프링’ 패션 특집은 기획부터 방송까지 AI 기술을 전면 도입한 프로젝트다. 그간 GS샵이 지속해온 AI 관련 시도를 집약한 이번 특집은 ‘봄, 시작, 활력’ 등 키워드 도출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AI의 손길이 닿았다. 윤중영 패션PD는 “‘단추에서 꽃이 피어나는 장면’처럼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를 AI로 시각화할 수 있게 되면서 기획자와 비주얼 디렉터 간 소통이 명확해졌다”며 “예전엔 촬영본이 마음에 안 들어도 타협해야했지만, AI는 원하는 퀄리티가 나올 때까지 무한 수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무자가 직접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도록 자체 AI 앱을 개발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상범 영상제작1팀 매니저는 개발자가 아닌 카메라 감독이다. 김 매니저는 “레고를 조립하듯 모델의 전신과 얼굴을 생성하고 화각, 조명, 시선 처리까지 세밀하게 설정해 이질감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화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카메라 감독의 감각이 AI 제작 공정에 그대로 녹아든 셈이다. 이후 배경 크로마키 작업과 그림자 보정까지 거쳐 생방송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AI 모델이 완성됐다.

(중략)

이같은 ‘AI 스태프’의 활약은 이제 홈쇼핑 업계 전반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TV 시청자 수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 모바일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라는 위기 속에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CJ 온스타일은 AI 제작 체계 도입으로 1년간 최소 7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현대홈쇼핑은 AI 숏폼 제작 시스템을 통해 연간 1000개 이상의 숏폼을 제작하며 시청 지속 시간을 기존 대비 2배 늘렸다. 롯데홈쇼핑 역시 음성 AI ‘미숙씨’를 통해 가전 주문액을 3배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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