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더 큰 증오로 하나 됐다” 동남아 거주 외국인들이 본 ‘반한(反韓) 기류’
3,885 40
2026.02.26 12:19
3,885 40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그룹 데이식스(DAY6) 콘서트장에서 촉발된 촬영 논란이 한국과 동남아 팬덤 간 감정 충돌로 확산됐다. 단순한 규정 위반 공방을 넘어 문화적 인식 차이와 집단적 자존심이 겹치면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었다.

■ “좋아하지만, 불편함도 공존”… 동남아 내부의 복합 감정

13년째 K-POP팬이라고 밝힌 말레이시아에 거주 중인 이탈리아 출신 A씨는 스포츠경향에 “동남아 사람들 사이에 한국에 대해 쌓여 있던 감정이나 답답함이 이번 일을 계기로 표출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는 K-POP과 한국 문화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동시에 복잡한 감정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문화적·사회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공유돼 왔고, 그에 대한 불편함이 누적돼 온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갈등은 단순한 반감이라기보다 문화적 인식 차이와 상호 이해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온라인상에서 감정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갈등이 증폭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 “증오로 나뉘었지만, 더 큰 증오로 하나 됐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C씨는 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C씨는 “온라인에서는 ‘증오로 나뉘었지만 더 큰 증오로 하나가 됐다(Divided by hate, united by more hate)’는 표현까지 등장했다”며 “평소 영토나 역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왔던 동남아 국가 누리꾼들이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함께 목소리를 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한국인들이 싱가포르처럼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에는 상대적으로 조심하면서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는 경제 수준을 비하하는 발언이 반복됐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에 대한 반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표면화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낮은 평가를 남기거나 소비를 중단하겠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C씨는 “K-POP과 한국 콘텐츠를 성장시켰다는 자부심이 컸던 만큼 실망감이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런가하면, 말레이시아에 3년째 거주 중인 일본인 B씨는 갈등의 확산 속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B씨는 “일부 한국인들이 동남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게시물이 갈등의 계기가 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무고한 한국인들까지 공격 대상이 되는 상황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감정이 증폭되면서 갈등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특정 개인의 행동을 이유로 집단 전체를 일반화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며 고 지적했다.

■ 팬 문화 충돌 넘어 ‘위상 인식’ 논쟁으로

이처럼 이번 갈등은 공연장 촬영 규정 위반 논란에서 시작됐지만, 현지 거주 외국인들은 문화적 자존심과 한류 소비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온라인상에 누적돼 온 위상 인식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의견을 보였다.

동남아 팬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한류 확산에 기여했다”는 인식이 존재해 왔고, 동시에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형성된 ‘한국이 더 우위에 있다’는 시선에 대한 불편함도 쌓여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보다는 당분간 지속되거나, 향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증오로 나뉘었지만 더 큰 증오로 하나가 됐다”는 표현처럼, 한국에 대한 반감을 매개로 결집하는 양상은 매우 이례적이고 강력하다. SNS를 통해 감정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증폭되는 구조라, 작은 불씨가 언제든 대규모 ‘안티 한류’ 캠페인으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

이 사안은 한류가 직면한 ‘문화적 감수성’ 문제로, 우리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계속 준다면, 정성 들여 쌓아온 K-콘텐츠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릴 우려도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4/0001100116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31 02.28 55,0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84,6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28,8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74,4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50,98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4,7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4,4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8,3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2,3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6866 기사/뉴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PD “‘에펠탑 명물’ 파코, 섭외 전화=사기로 오해”[인터뷰] 1 09:28 250
3006865 이슈 디올쇼 참석하러 가는 스트레이키즈 현진 공항패션 4 09:24 579
3006864 정보 정신과 간호사가 본 자존감 낮은 사람의 특징 15 09:19 2,068
3006863 정보 남친이 나랑 ㅅ하다가 무릎이 다 쓸렸는데 16 09:19 2,438
3006862 이슈 핫게 갔던 요즘 인기있다던 구내식당 맘카페 원본글 찾아봄 12 09:18 1,964
3006861 기사/뉴스 이란 진출했던 축구 국가대표 이기제, 대사관 피신 "한국 복귀" 1 09:15 738
3006860 이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현재 순위.jpg 2 09:15 464
3006859 이슈 현석 셰프님~ 풍 셰프님~ 킴(?) 셰프님 1 09:10 942
3006858 이슈 윤하가 부르는 염라 미리듣기...twt 1 09:00 497
3006857 이슈 현재 다시 주목받고 있는 여돌 노래... 1 08:56 1,338
3006856 이슈 곧 공개 예정인 애플 저가형 맥북 예상 컬러.jpg 39 08:51 4,879
3006855 기사/뉴스 이란 37년 절대권력, 하루아침에 ‘폭사’…하메네이는 누구 11 08:51 1,757
3006854 이슈 [왕사남] 유지태가 말하는 박지훈.txt 46 08:50 3,643
3006853 이슈 케이팝 레전드 명반에서 유일한 흠이라는 노래...jpg 11 08:49 2,562
3006852 이슈 방탄소년단 - 아리랑 메들리 36 08:44 1,961
3006851 유머 반려토끼 자랑하고 다닌다는 아저씨 6 08:42 1,881
3006850 유머 승헌쓰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08:42 2,291
3006849 유머 광대하려면 머리 존나 좋아야된다더니 진짜구나 9 08:36 4,369
3006848 이슈 아 잠만 생각해보니까 엄흥도가 곤룡포 입은 이홍위를 어떻게 만나… 여긴 꿈 속이었구나…….. 4 08:31 4,302
3006847 유머 이제 이 짤 아는 사람들도 건강검진 받아야됨 17 08:26 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