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신혜선은 내려 놓습니다"…신혜선, '레이디 두아'의 얼굴들
1,888 4
2026.02.25 11:45
1,888 4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난데, 이 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것 같은 때가 있었죠."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사라 킴(신혜선 분)의 선택은 범죄였지만, 시청자들은 그 순수한 갈증과 결핍에 매료됐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스쳐 지나갔을 법한 마음이었으니까. 신혜선 역시 그 지점에 닿았다. 진짜와 가짜, 욕망과 열등감으로 뒤엉킨 인물을 연기하며, 오래 전 자신을 떠올렸다.

 

"제가 있는 세계는 최고가 되기엔 벅찬 곳이잖아요. 이제 20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 감정을 단단히 정화할 방법을 아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라 킴은 졌죠, 그 감정에."

 

신혜선이 화려하고 위태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1인 다역을 입체적으로 살려내며, 그가 왜 믿고 보는 배우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라 킴이 부두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버렸듯, 신혜선 역시 사라 킴이 되기 위해 신혜선을 잠시 내려놓았다.

 

(※ 이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리킴과 그의 욕망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형사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혜선은 "사건 자체가 흥미로웠고, 이 시리즈의 결말이 궁금했다"며 "이 캐릭터의 감정선이 처음엔 잘 읽히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 계산이 서지 않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시리즈는 이름을 축으로 전개된다. 목가희, 김은재, 무명녀, 사라킴, 부두아, 무적자, 김미정 등. 이 모든 이름은 결국 하나의 인물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의 진짜 이름은 끝내 드러나지 않는다.

 

신혜선은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신분을 가진 얼굴을 회마다 갈아 끼웠다. '신혜선의 원맨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야 할 게 많았다. 여러 번 1인 다역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이번은 결이 달랐다.

 

신혜선은 "각 페르소나가 처한 상황이나 관계성이 달랐지만, 결국 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은 사람의 연장선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목가희

 

상위 1%를 겨냥한 명품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 사라킴. 그 시작점에는 백화점 명품 판매사원 목가희가 있다. 그는 빛나는 눈으로 명품 가방을 바라보며 언젠가 이 가방의 주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목가희는 빚을 갚으려 돈을 모으지만, 그럴수록 궁지에 몰린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습니다. 왜 하필 제가 어둠입니까"라는 절규는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울림을 남긴다.

 

신혜선은 "사라킴의 시작점이 목가희였다. 벼랑 끝에 몰려 흑화한 건지, 원래 그런 성정을 가진 인물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줘야 하는지 그의 전사에 대해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이건 연장선상 중에 한 모습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목가희도 도용된 신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진짜 이름이 궁금하지 않았어요.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거든요."

 

 

 사라킴

 

목가희는 어느 순간 술집에서 일하는 '두아'가 되고, 술집에서 만난 사채업자 홍성신(정진영 분)과 위장결혼을 하며 '김은재'라는 이름을 얻는다.

 

김은재로 살며 사라킴이 될 준비를 하고,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자리를 넘보는 하이엔드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으로 거듭난다.

 

신혜선이 떠올린 사라킴의 이미지는 백조였다. 그는 "물 위에서는 우아해 보이지만, 밑에서는 엄청나게 물장구를 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감정을 최대한 지우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전반부가 그의 정체를 추적하는 이야기였다면, 후반부는 사라킴이 왜 그 이름을 지키려 했는지를 묻는다. 무경과의 취조실 대립신은 특히 부담이 컸다.

 

그는 "둘이서 액션 없이 오직 입으로만 몇 회차를 끌고 가며 마지막 반전을 도모해야 했다.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 신이라, 준혁 선배님과 앓다시피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김미정

 

사라킴은 자신을 사칭하며 삶을 훔치려 했던 가방 공장 직원 김미정(이이담 분)을 죽인다. 그리고 부두아를 지키기 위해 또 한 번 신분을 바꾼다.

 

자신이 김미정이고, 죽은 건 사라킴이라고. 자신이 살인자로 밝혀지면 무너질 부두아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신분을 바꾸는 선택을 한 것.

 

신혜선은 "부두아가 곧 사라킴이라고 생각했다.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던 건 은유적 표현이고, 결국은 자기 자신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살지만, 고급화된 자기 자신을 갖고 싶었을 거예요. 부두아는 곧 자기 자신이었겠죠. 그래서 김미정이 되는 선택을 한 건,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라킴은 정말 그것만으로도 만족했을까.

 

신혜선은 "자기를 투영시킨 브랜드가 진짜가 된 기쁨도 있었겠지만, 나는 이루지 못했다는 씁쓸함도 컸을 것"이라며 "마지막에 '제가 없어도요?'라는 대사에 그런 다중적인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25374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00 02.28 33,8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77,8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06,8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62,7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37,11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4,0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2,5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7,7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1,7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6507 이슈 한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짐 캐리 32살 연하 여친.jpg 1 12:35 390
3006506 이슈 "하메네이 순교" 공식 발표...이란 앵커, 방송 중 폭풍 오열 25 12:29 1,957
3006505 이슈 레자 팔라비, 하메네이 죽음에 대한 성명문 발표 7 12:28 1,001
3006504 이슈 전지현 '탑텐' 모델 발탁 26SS 캠페인 화보 25 12:27 1,155
3006503 팁/유용/추천 제목: 샤이니가 그간 발매한 리패키지 타이틀곡을 소개하고 영업하는 글 6 12:27 230
3006502 이슈 조선 임금 중에 제일 화제성 적은 거 누군지 생각해보는 달글 22 12:25 885
3006501 이슈 "차량 사고 발생! 여기 주소는"‥스마트 워치에 음주운전 경찰 덜미 (2026.02.27/뉴스데스크/MBC) 1 12:24 288
3006500 이슈 현재 오타쿠들 난리난 트윗;;;;;;;;;;;;;;;;;;;;.twt 32 12:23 2,478
3006499 정보 [KBO] LG 염경엽 감독의 선수시절 솔직한 고백.. 8 12:23 682
3006498 이슈 🇰🇷포레스텔라 공식 인스타그램 업로드(제 107주년 3·1절)🇰🇷 2 12:23 258
3006497 정보 🇰🇷대한이 살았다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 6 12:23 503
3006496 이슈 리한나가 '야 이 년 아 내 돈 내 놔' 라는 노래를 내게 된 이유... 1 12:19 964
3006495 정보 펭가사유상 무드등 예약판매 공지 ✨🐧💙 15 12:14 1,932
3006494 유머 황민현 같은 남편 만나 박지훈 같은 아기 낳기.jpg 11 12:13 2,584
3006493 기사/뉴스 요요 없을 줄‥44㎏ 감량 도루묵 김신영 “식욕 너무 참아, 케이크 1판 먹어”(아형)[어제TV] 51 12:11 3,141
3006492 이슈 봉준호 감독이 '위대한 공포영화,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정말 좋아한다고 밝힌 공포영화...jpg 2 12:11 1,149
3006491 이슈 춤 열심히(?) 추는 최가온 선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12:10 1,833
3006490 정치 李대통령, 싱가폴·필리핀 국빈 방문차 출국…“AI·원전 등 외연 확대” 9 12:09 472
3006489 이슈 어제부터 오늘 결혼한다는 얘기돌더니 진짜하네 5 12:09 4,209
3006488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열심히 하는 이유 18 12:07 1,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