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물가 상승·보호 인식 맞물려…세계유산 관람료 인상 도미노
739 11
2026.02.25 10:46
739 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9278?sid=103

 

봄이 되면 일본 고베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히메지성(姫路城)은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빈다. 그런데 올봄엔 히메지성에 가려면 지난해의 2.5배에 이르는 돈을 내야 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성인 1인당 입장료가 1000엔(약 9300원)에서 2500엔으로 인상되기 때문. 앞서 오사카성도 지난해 4월부터 성 내부 관람료를 기존보다 2배인 1200엔으로 올렸다.

최근 세계적으로 관광 인구가 크게 증가하자 관광세를 도입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광명소로 인기 높은 세계 문화유산들의 ‘관람료 인플레이션’도 확산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K컬처 열풍으로 문화적 관심이 높아진 우리나라도 “20년째 3000원인 궁궐 입장료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베르사유궁전, 비 유럽인 입장료만 올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Mathias Reding, 베르사유 홈페이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Mathias Reding, 베르사유 홈페이지고대 잉카 문명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페루 마추픽추 역시 올 5월부터 입장료가 오른다. 페루 정부는 9일(현지 시간) “성인 외국인 기준으로 마추픽추 입장료를 기존 152솔(약 6만5500원)에서 163솔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내국인 입장료도 64솔에서 69솔로 오른다”고 밝혔다.
 

페루 마추픽추. ⓒDiego Delso

페루 마추픽추. ⓒDiego Delso이처럼 해외에선 자국민보다 외국인 요금을 크게 올리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도 지난달부터 관광 성수기(4~10월) 동안 유럽경제지역(EEA) 이외 국가에서 온 방문객에겐 베르사유 궁전 관람료로 35유로(약 5만9600원)를 받고 있다. 기존 32유로보다 9.4% 인상된 금액. 반면 유럽 방문객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지에선 “가격 조정에 따른 추가 수입은 연간 93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관람료 인상 도미노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다, 자국 문화유산을 보호하자는 대중적 인식의 확대가 맞물린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한 문화유산 전문가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정부 재정 악화와 자국민 우선주의 등이 관람료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오버투어리즘’를 가격 장벽으로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 “국민 문화향유권 고려해 인상해야”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 쌓이 경회루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 쌓이 경회루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조선 궁궐과 왕릉의 입장료가 인상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9~20일 ‘궁능 관람료 현실화 관련 대국민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해 서울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적정 관람료와 내외국인 차등 요금 등에 관한 의견을 모았다.

해당 온라인 설문은 입장료 인상에 찬성하며 ’문화유산 보존과 방문자 관리에 힘 쓰자’는 의견이 더 많았으나, 한복 착용 무료 폐지 등 조건을 내건 경우가 상당수였다. ‘입장료가 오르면 자주 가긴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현재 경복궁과 창덕궁 입장료는 3000원, 덕수궁·창경궁·종묘는 1000원이다. 조선왕릉은 500~2000원을 받는다. 경복궁 기준으로 하면 만 24세 이하 및 만 65세 이상 내국인, 만 18세 이하 및 만 65세 이상 외국인, 국가유공자, 한복 착용자 등은 무료다. 궁능유적본부와 문화행정연구소가 지난해 궁능 관람객 23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궁능 입장료로 평균 9730원을 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유산청은 “의견 수렴 단계를 거쳐 연내 인상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저가 수준인 국내 티켓값을 인상할 때가 됐다”면서도 “보편적 문화 향유권을 저해하지 않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현 건국대 대학원 세계유산학과 겸임교수는 “저렴한 입장료는 훌륭한 복지지만, 문화유산 관리의 질을 높이고 행정적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재원 마련도 필요하다”며 “다만 우리 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입장료 문턱을 높이는 게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지도 살펴야 한다”고 했다.

관람 방식과 할인 정책의 다양화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예컨대 히메지성은 입장료를 인상하되, 1년간 무제한 관람 가능한 ‘연간 입장권’을 2회 입장 가격(5000엔)에 판매하기로 했다. 지역 거주민은 기존 가격인 1000엔만 받는다.

(중략)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60 02.28 82,3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94,3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32,8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82,2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63,03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0,5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9,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5,3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7729 이슈 당근에 올라온 복권 1 23:47 268
3007728 이슈 대구는 수성구를 위한 도시라는 중소기업 갤러.JPG 23:46 191
3007727 이슈 애플 아이폰 17e, 아이패드 에어 M4 신제품 발표 공식 소개 영상.ytb 1 23:45 286
3007726 이슈 ㅁㅊ 가수 이소라 유튜브 티져 뜸🫢 8 23:44 844
3007725 이슈 베이비핑크 색상 나온 아이폰17e 8 23:44 642
3007724 기사/뉴스 “청와대 "중동 상황, 지나치게 우려 않아도 돼…철저히 대비" 5 23:44 257
3007723 이슈 애플 M4 아이패드 에어 발표, 램 증가 가격 동결 9 23:42 547
3007722 이슈 이란 사태 이후 국장 vs 미장 vs 코인 15 23:41 1,403
3007721 유머 왕사남 1441만 돌파해야하는 이유 13 23:39 2,313
3007720 이슈 [자막뉴스] "엄마 맞냐" 4개월 산 게 기적, 아기 죽던날 아빠 간 곳은.. 14 23:39 924
3007719 이슈 미우미우 봄 신상 스니커즈 8 23:38 1,161
3007718 유머 @@: 귤에 붙은 게 귤락이면 저한테 붙은 건 뭔가요? 3 23:37 916
3007717 기사/뉴스 '아들아 미안'…60대 주부, 14억 아파트 물려주려다 '화들짝' 2 23:37 1,278
3007716 이슈 난회사에서도이럼 1 23:37 458
3007715 이슈 명령하지마라 5 23:36 449
3007714 이슈 한국야구팬들 웃음짓게 하는 투샷 3 23:36 1,178
3007713 이슈 리미티드 명품보다 더 값진 선물을 준비한 박서준의 센스 1 23:35 494
3007712 이슈 내 친구도 몇 번 데이트한 남자가 4 23:35 1,228
3007711 이슈 내년에 애니밴드 공개 20주년 됨 Talk, Play, Love 해야 됨 7 23:34 497
3007710 유머 너무너무 귀여운데 생물중에 유일하게 광합성을 할수 있는 최대 1cm의 바다양 8 23:33 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