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같은 강남인데… 초등학교 신입생 263명 vs 7명
4,687 17
2026.02.25 08:33
4,687 17

24일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서역 사이에 위치한 대청초. 내달 입학하는 예비 1학년 학생이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람 기자

24일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서역 사이에 위치한 대청초. 내달 입학하는 예비 1학년 학생이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람 기자

 


강남·서초 초교 신입생 수 최대 38배 차이

 

다음 달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청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은 7명에 그친다. 지난해 신입생도 7명뿐이었다. 지난해 전교생이 75명에 불과해 인근 초등학교와 통합이 추진됐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인근 초교의 학부모 A씨는 “교우관계, 사회성 면에서 매년 같은 친구들과 만나는 게 좋진 않을 것 같아 대청초에 배정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차로 10여분 거리(4.5㎞) 떨어진 도곡동 대도초는 정반대 상황이다. 올해 150명이 입학해 강남구·서초구 소재 초교 중 열 번째로 신입생이 많다. 대도초는 지난해 전교생 1956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31.5명에 이르는 ‘과밀학교’다. 같은 해 서울 초·중·고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3.3명이다. 대도초의 B교사는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갈 수 있는 위치라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전학생들이 늘어난다. 한 반 35명도 가르쳐 봤다”며 “학급을 늘리면서 학교 공간을 최대한 교실로 바꾸다 보니 과학실 등 특별수업을 위한 공간, 교사 휴게공간 등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하다”고 했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 서울 강남권 학교들의 ‘규모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 학원가와 인접한 ‘학군지’ 학교엔 학생들이 여전히 몰리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은 통폐합을 고려할 만큼 신입생이 줄고 있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구 소재 초등학교 56곳 중 2026학년도 신입생 수가 가장 적은 초등학교는 대청초, 가장 많은 초등학교는 서초구 잠원초(263명)다. 두 학교의 신입생 수는 38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대청초에 이어 신입생 수가 적은 학교는 방현초(서초구 방배동·12명), 양전초(강남구 개포동·20명), 대진초(개포동·21명), 논현초(논현동·24명) 등으로, 소규모 학급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주원 기자

 

신입생이 적은 학교엔 학령인구 감소에 더해 입지적인 특성이 작용했다. 대청역(지하철 3호선) 반경 1㎞ 내엔 대청초를 포함해 모두 4곳의 초등학교가 있는데, 아파트로 둘러싸인 다른 학교들에 비해 대청초 주변엔 주택·빌라 등의 비율이 높다. 1990년대 준공된 297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70% 이상이 임대 세대로 전입·전출이 적은 편이라 학령인구의 유입도 적다.

 

신입생이 여전히 많은 강남권 초교들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가 선호한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에 두고 있다. 또한 대체로 학원 밀집 지역과 가까운 편이다. 강남구에서는 언북초(청담동·163명), 언주초(도곡동·160명), 율현초(자곡동·156명) 도성초(역삼동·153명), 대도초 순으로 신입생이 많다.
 

김지윤 기자

 

서초구에선 잠원초에 이어 서원초(반포동·239명), 원촌초(반포동·186명) 순으로 신입생이 많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대에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들이 많은 데다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많고, 수년 사이에 대치동 못지않은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강남 학부모들의 사립초 선호도 학교 규모 양극화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한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서울 38개 사립초의 2026학년도 경쟁률은 8.2대 1에 이른다. 1인당 지원 학교 수를 3개로 제한한 2024년 이후 최고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립초는 학비가 높기는 하지만 방과후에 1인 1악기와 수영·승마·펜싱 등 특색 있는 체육 활동도 있어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가성비가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산층 맞벌이 부부도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0503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37 02.28 62,4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85,85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28,8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77,8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54,1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9,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3,2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7044 기사/뉴스 [WBC] [포토] 김도영, 동점 솔로포 폭발 3 13:20 245
3007043 이슈 트레이너 계정에 올라온 르세라핌 카즈하랑 복근 운동하는 영상 2 13:20 128
3007042 이슈 단종정순 그냥 어린게아니라 진짜로 어린이들이어서 정신아픔 3 13:17 1,115
3007041 유머 미국이 제시한 전쟁 뉴메타 5 13:17 779
3007040 이슈 미국 배우조합상(SAG) 남우주연상 - 마이클 B. 조던 (씨너스) 4 13:16 258
3007039 이슈 엄마 드레스 정리하는데 너무 진심이어서 난리난 테야나 테일러 딸ㅋㅋㅋㅋㅋㅋㅋㅋ 12 13:16 1,387
3007038 이슈 광대하려면 머리 존나 좋아야된다더니 진짜구나 3 13:15 692
3007037 이슈 대한민국 무근본 축제들에 대한 공주시의 대답.jpg 10 13:14 1,309
3007036 유머 일본인 유학생이 한국 입국 4일 내내 먹은 것 17 13:13 2,116
3007035 이슈 [국외지진정보] 03-02 12:55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남남동쪽 1439km 해역 규모 6.1 3 13:12 356
3007034 유머 사이좋게 해먹에 낑겨앉은(?) 루이후이💜🩷🐼🐼 10 13:12 684
3007033 이슈 같이 광고 찍은 스즈키 이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2 13:10 269
3007032 이슈 이란 지도부의 판단력 13 13:10 1,913
3007031 기사/뉴스 전세 보증금 올리면서 월세도 얹는 계약 늘어난다 13:10 675
3007030 이슈 민원전문가 고용한 수원시 27 13:09 2,169
3007029 이슈 물고기자리덬들이 오늘 닭으로 요리해야 하는 이유.twt 13 13:07 883
3007028 이슈 [생로병사의 비밀] 라면 자주 먹는 여성에게 경악한 사람들 21 13:05 3,152
3007027 이슈 맨즈논노 (MEN'S NON-NO) 4월호 표지 스키즈 아이엔 13:05 249
3007026 기사/뉴스 트럼프 “군사 작전, 목표 달성 때까지 계속…4~5주 계획” 6 13:03 287
3007025 이슈 TV 온에어 시작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캡틴 이정후 태그호이어 시계 광고 3 13:03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