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팀에서(cj쪽이라는듯?) 일하던 직원이 시나리오 기획안 하나 손에 쥐고 퇴사함. 그 직원이 퇴사해서 제작사 온다웍스를 만들고 온다웍스의 첫 작품으로 <왕과 사는 남자>를 제작함. 망해가는 한국 영화판에 돈 많이 드는 사극을 왜 만드냐고 다 뜯어말렸는데, 제작사의 임은정 대표가 시나리오가 가치 있다고 판단해서 밀어붙였다고 함
임은정 대표가 장항준에게 만들자고 제안해서 왜 하필 장항준이냐고 주변에서 다들 뜯어 말림. 제안을 받은 장항준조차 사극을 해본적도 없고, 기획안을 보고 투자를 받기 힘들 거 같아서 시나리오 초고 수정 방향 조언만 20분 정도 해주고 부담스러워서 거절함. 그런데 여기서 “감독님 주시는 의견이 이 작품이 나아갈 방향 같습니다. 영화 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극장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이제 극장에서 틀 영화가 부족해지는 시기가 올 거예요. 그 때 이 영화는 스크린에서 빛날 소중한 작품이 될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신 의견대로 시나리오를 가장 잘 고치고 연출할 수 있는 사람은 감독님 아닐까요?” 라고 '무조건 감독님이 해주셔야 한다'고 제작사 대표 필살 멘트를 날렸다고 함.
결국 장항준도 거절하려고 만났던 자리에서 일주일만 고민해본다고 초고를 들고 집에 가게 됨. 아내인 김은희 작가에게 물었더니 “해 봐. 오빠가 잘 할 수 있는 이야기 같아”라고 해서 이후 시나리오 20번 정도 수정하면서 작업 시작함. 시나리오 수정 단계부터 유해진을 염두해뒀고, 유해진이 캐스팅을 수락해주면서 100억원대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음.
임은정 대표가 이 영화의 연출자를 고민할 때, 큰 희망사항은 “감독이 이 이야기를 좋은 사람이자 좋은 어른으로서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함.
또 전직 국프 출신이고 약한영웅 제작진이랑 깊은 친분으로 약한영웅을 챙겨봤던터라 장항준 감독에게 약한영웅을 보라고 박지훈을 단종으로 추천한 것도 임은정 대표라고 함.
영화에 중요한 감독과 단종을 픽했다는 부분이 여러모로 감이 좋아서 잘 되는 작품에 큰 역할을 한 여성 영화인도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써본 글.. 사진도 올려야 할 거 같아서 쇼박스가 노션에 올린 제작사 대표 사진들 놓고 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