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간병 노인 100만 시대… “부모 돌보다 억대 빚”
1,390 7
2026.02.24 11:07
1,390 7

간병은 치료받는 급성기 환자를 병원과 가정에서 돌보는 ‘의료 돌봄’이다. 안정기 환자의 식사·외출을 돕는 ‘생활 돌봄’인 요양과는 다르다. 요양은 국가 지원을 받는다. 2008년 도입된 장기요양보험은 말벗, 목욕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여러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환자 생존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간병은 제도권 밖에 있다. 관련법도 없고, 건강보험 적용도 안 된다. 모든 간병 부담을 환자와 그 가족이 100% 진다.
 


국가 차원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간병 노인이 이미 1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대현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작년 발표한 논문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약 15%인 140만명이 심각한 이동 장애 등으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홈바운드(homebound) 노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 중 상당수가 집에서 간병을 받는 노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024년 기준, 요양 병원의 연간 입원 환자 수는 35만명이다. 여기에 집에서 가족 간병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인 수 71만명(이용주 동덕여대 교수 등 연구)을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다. 80세 이상 노인(약 230만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간병 노인 1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초고령 사회 한국에서 간병은 더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되고 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우리나라에서 간병은 국가적 문제”라며 “정부가 적극 개입해 환자와 가족의 간병 부담을 덜어줘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래픽=김현국

그래픽=김현국간병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 월평균 개인 간병비는 112만원이었는데, 2023년엔 370만원으로 13년간 230%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약 30%)의 7배 이상이다. 전체 간병비 지출액도 급증해 2022년 이미 10조원을 돌파했다.

 

결국 환자나 가족은 요양 병원을 찾는다. 요양 병원은 간병인 한 명이 4~6명을 보기 때문에 간병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경기 안성에 사는 박모(62)씨도 간병비 부담 때문에 최근 거동을 못 하는 아버지를 요양 병원의 6인실로 옮겼다. 그의 부친은 2024년 초 머리를 다쳐 수술을 하고, 대학 병원과 재활 병원에서 1년 정도 입원했다. 이 기간 개인 간병비로만 5000만원 넘게 썼다. 요양 병원으로 옮긴 지금도 간병비를 포함해 매달 병원비로 140만원을 낸다. 그는 “적금을 깨서 버텨왔는데 돈이 모자라 지난달 혼자 살고 있는 26평 아파트를 내놨다”고 했다.

 

...

 

조백건 기자 loogun@chosun.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59785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11 02.28 42,0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83,5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15,8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65,5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42,5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4,7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4,4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7,7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1,7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6842 유머 신사역에 주인이랑 종종 산책 나온다는 하얀 양 1 19:19 243
3006841 이슈 실트간 투바투 연준 상탈 5 19:17 619
3006840 팁/유용/추천 비스트 하이라이트 - Shock 1 19:16 110
3006839 유머 꼭 해줘도 ㅈㄹ하는 애들이 있음.jpg 1 19:15 800
3006838 이슈 이현중 한일전 스탯.jpg 19:14 300
3006837 이슈 전우원 이름 뜻 8 19:14 1,018
3006836 이슈 연휴를 맞아 사람들이 몰린 영월 청령포 근황 1 19:14 781
3006835 이슈 일본 호텔 화장실 비밀 2 19:13 604
3006834 이슈 한식 꿀조합이 여기저기 퍼지고 있음 5 19:12 1,056
3006833 유머 자꾸 돈 잃고 나서 수업료라고 하는 거 왜그러는거임?.jpg 17 19:11 1,972
3006832 이슈 특정 맛의 음식이 당기는 이유 6 19:11 814
3006831 이슈 모기에 관한 오해와 진실 5 19:09 352
3006830 유머 고양이가 캣타워를 안 타면 5 19:08 696
3006829 이슈 따뜻 통통 혀 3 19:06 615
3006828 유머 다시 보는 하이브 패는 진수 41 19:06 2,705
3006827 유머 금연중인 사람들이 절대 보면 안되는 짤 11 19:05 1,143
3006826 유머 이혼하러 온 부부들 풍경 8 19:05 2,890
3006825 유머 부모님께 거짓말하고 취미생활 하러 가는 샤이니 민호 12 19:02 1,943
3006824 이슈 이영지 로봇 챌린지 with 세븐틴 승관 문상민 2 19:00 645
3006823 이슈 미니멀이 필요한 부모님, 어르신 집 특징 16 19:00 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