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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에 반찬 추가했더니 1만4000원”…점심값 계산법 달라졌다

무명의 더쿠 | 08:33 | 조회 수 3603

외식 물가지수 4년 새 21%대 상승…체감 물가 압박
서울 주요 메뉴 1만원대 안착, ‘기본 반찬’ 유료화
1인 가구 35% 수준, 0.5인분 미니 메뉴 생존 전략

 

“찌개 하나에 반찬 하나만 추가해도 1만3000~1만4000원이다. 요즘엔 동료들과 0.5인분이나 미니 메뉴가 있는 곳을 일부러 찾게 된다.”
 

서울 여의도에서 10년째 직장생활을 하는 박모(41)씨는 요즘 식당에 들어서면 메뉴판 옆 ‘작은 글씨’부터 살핀다. 예전엔 기본 반찬처럼 나오던 계란말이나 햄 부침이 ‘추가 3000원’이라는 문구와 함께 별도 메뉴로 분리됐기 때문이다.
 
 외식 물가는 2020년(100) 대비 2024년 연평균 121.01로 상승했다(국가데이터처 KOSIS 기준). 서울 주요 점심 메뉴 가격이 1만원대를 넘어선 배경이다. 푸짐함이 경쟁력이던 시대에서 필요한 만큼만 주문하는 방식으로 소비 기준이 이동하고 있다.
 
◆1만원이 기준이 된 점심값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연평균 121.01(2020년=100)로 집계됐다. 
 
4년 사이 약 21%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식 가격이 직장인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의 최신 통계(2026년 1월 기준)를 보면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2538원으로 1만2000원 선을 넘겼다. 

 

사라진 ‘기본 반찬’: 3000원의 무게. 제미나이 생성 그래픽

 


비빔밥은 1만1577원을 기록했다. 김치찌개 백반은 8654원으로 9000원에 근접했다. 공신력 있는 물가 데이터는 점심 한 끼 비용이 구조적으로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많이 주기’에서 ‘맞춰 주기’로
 
외식업계는 단순 가격 인상 대신 메뉴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본 반찬 일부를 유료 선택 메뉴로 전환하거나 세트 구성을 단품 중심으로 재편해 초기 가격 부담을 낮추는 식이다.
 
최근에는 일부 매장에서 1인분보다 적은 0.5인분 또는 미니 메뉴를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모(52)씨는 “원재료비와 임대료 부담이 커 예전처럼 넉넉히 제공하기 어렵다”며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인 미니 메뉴를 내놓았더니 잔반도 줄고 손님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1인 가구 35% 수준의 구조 변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인구 구조 재편이 맞물려 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약 35% 수준이다.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면서 한 끼에 맞는 적정량을 찾는 수요가 외식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반 마리 치킨, 소포장 반찬, 소용량 도시락 등을 전면에 배치하며 ‘필요량 소비’ 흐름에 대응 중이다. 배달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과거의 넉넉함 대신 적정량 중심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0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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