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간병 노인 100만 시대… “부모 돌보다 억대 빚”
4,248 24
2026.02.24 00:53
4,248 24
간병은 치료받는 급성기 환자를 병원과 가정에서 돌보는 ‘의료 돌봄’이다. 안정기 환자의 식사·외출을 돕는 ‘생활 돌봄’인 요양과는 다르다. 요양은 국가 지원을 받는다. 2008년 도입된 장기요양보험은 말벗, 목욕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여러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환자 생존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간병은 제도권 밖에 있다. 관련법도 없고, 건강보험 적용도 안 된다. 모든 간병 부담을 환자와 그 가족이 100% 진다.



국가 차원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간병 노인이 이미 1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대현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작년 발표한 논문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약 15%인 140만명이 심각한 이동 장애 등으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홈바운드(homebound) 노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 중 상당수가 집에서 간병을 받는 노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024년 기준, 요양 병원의 연간 입원 환자 수는 35만명이다. 여기에 집에서 가족 간병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인 수 71만명(이용주 동덕여대 교수 등 연구)을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다. 80세 이상 노인(약 230만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간병 노인 1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초고령 사회 한국에서 간병은 더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되고 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우리나라에서 간병은 국가적 문제”라며 “정부가 적극 개입해 환자와 가족의 간병 부담을 덜어줘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본지가 취재한 다수의 환자 보호자는 “대학 병원에서 24시간 개인 간병인을 구하려면 최소 400만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작년 말 어머니가 대학 병원에 입원했던 정모(55)씨는 “하루 14만원이 기본”이라며 “‘공휴일 가산’ 등을 붙여 한 달에 440만원 정도를 간병비로 썼다”고 했다.


간병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 월평균 개인 간병비는 112만원이었는데, 2023년엔 370만원으로 13년간 230%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약 30%)의 7배 이상이다. 전체 간병비 지출액도 급증해 2022년 이미 10조원을 돌파했다.


결국 환자나 가족은 요양 병원을 찾는다. 요양 병원은 간병인 한 명이 4~6명을 보기 때문에 간병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임선영 서안산노인전문병원 이사장은 “힘들고 어려운 간병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없고, 간병인을 찾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있다”며 “현재 간병인 대부분이 65세 이상이다. 빨리 신규 유입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국내 간병을 책임지는 고령 간병인들이 향후 몇 년 내 한꺼번에 빠지기 시작하면 간병비가 급등해 환자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단 얘기다. 전·현 정부는 2022년부터 여러 차례 간병비 부담 완화 방침을 밝히고 올 하반기에 ‘간병비 급여화(건보 적용)’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시행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정부 관계자는 “간병비 급여화에 필요한 건보 재정 및 간병 인력 규모 등을 더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59785



목록 스크랩 (1)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로젝트 헤일메리>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32 03.04 33,55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30,8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79,0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13,6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11,5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7,1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7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3,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0,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1940 이슈 덕질의 끝이 부동산인 이유 1 21:51 286
3011939 정치 @오창석:여러분 우리 동접자 5.5만이거든요. 지금 여러분들이 전부! 여러분들 다 나가세요! 일시적으로 다 나가서 자유한길당에 21:51 119
3011938 이슈 8,90년대생 학생 시절 부의 상징 6 21:50 305
3011937 이슈 윤하 제2의 전성기의 시작... 21:50 108
3011936 기사/뉴스 같은 그릭요거트인데 "유산균 6배 차이"…똑똑하게 고르는 법 / SBS / 친절한 경제 21:50 110
3011935 이슈 천궁-2가 중동에서 잘 팔리는 이유 4 21:49 626
3011934 유머 근본없는 줄임말.jpg 2 21:49 226
3011933 이슈 여자들이 포테토남인지 뭔지에 더 빡치는 이유 35 21:47 1,252
3011932 이슈 [WBC] 대만 16이닝 연속 무득점 2 21:46 341
3011931 이슈 앞머리 있vs없 취향 갈릴 것 같은 신인 여돌 비주얼 멤버.jpg 4 21:45 295
3011930 이슈 [WBC] 일본 콜드게임 승리 (일본 13 : 0 대만) 23 21:44 841
3011929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크래비티 "Groovy" 1 21:43 34
3011928 정치 조국 “이준석 본받아야…그런 길 갈 것” 32 21:42 654
3011927 이슈 조선의 내명부를 심각하게 훼손한 드라마 24 21:42 1,956
3011926 이슈 다들 궁금해했던 S26 울트라 사생활 보호 기능 한번 찍어봄.x 13 21:41 1,174
3011925 이슈 왕사남으로 단종문화제 홍보 노젓기 시작하는 영월 7 21:39 1,114
3011924 이슈 여성의 생리에 대한 재밌는 사실.jpg 53 21:38 3,504
3011923 이슈 봄동 유행에 어리둥절한 사람들 10 21:38 1,579
3011922 유머 아니 나 adhd 레전드라고 느낀거 9 21:37 1,636
3011921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김민석 "봄이 오는 날에" 21:37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