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먼저
원작인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 엔딩
외계인들이 '지구인들은 멸망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함


그리고 일상을 보내다가
핵폭발에 노출되듯 쏟아지는 태양빛에 노출되는 사람들




강쥐도 예외없음ㅜ

그렇게 지구는 터져버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짐
화끈한 지구 멸망 엔딩

부고니아 엔딩
여기도 역시 외계인들이 '인류는 멸망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평평지구를
(ㅅㅂㅋㅋㅋㅋㅋㅋ 기후위기나 지구가 망해가는 것이 외계인이나 거대 카르텔에 의한 음모론이라는 걸 믿는 게 지구평평론을 믿는 수준과 같다는 걸 의미하는 듯)
바늘로 톡 찔러서
산소보호막?같은 걸 터뜨림


순식간에 사라진 산소들

그리고 이 노래가 흘러나오며
다양한 상황 속에 사망한 인류의 모습들을
그림처럼 전시해서 보여줌
https://youtu.be/NVRyVNfLSng?si=zTlYDTxBWhxCJLcA
클럽에서 춤추다가 사망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망

배 운행하다가 사망

사람은 죽었어도 배는 여전히 바다를 가로지름

자연사 박물관 관람하다가 사망


묘 방문했다가 사망

공부하다가 사망
잘 보면 태극기 있고 한글로 도배돼있음
한국 학교인 듯

쓰레기 뒤지다가 사망
빈곤국 저소득층 아이들인 듯


해변에서 휴양 중에 사망


강쥐는 살아있음!
시체 손에 있는 샌드위치 먹음

수산시장에서 일하다가 사망


식당에서 밥 먹다가 사망


신한테 기도하다가 사망


수술 중에 사망


회의하다가 사망

결혼식 준비 중 사망

설거지하다가 사망
여기도 고양이는 살아있음 ㅋㅋㅋㅋ

전 인류에게 공평한 멸망이 내려진 이후
사라졌던 꿀벌이 돌아오면서 끝남



인류가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제대로 돌아가는 지구 생태계
부고니아 각본가의 엔딩 해석 설명 중 일부
"이어지는 장면에서 영화 초반에 등장했던 사람들과 장소가 다시 나오지만,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다. 하지만 걱정 마라. 동물들은 멀쩡히 살아있으니까!
(이 부분 너무 웃김 "동물 죽지마ㅠㅠ 인간은 죽든가 말든가.." 그 자체)
우리는 인간이 없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여전히 인간이 있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들은 죽었지만, 마치 그림처럼 배치된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경험의 작은 축소판을 엿보게 된다. 우리가 잃게 될 온갖 특이함과 유머, 기이함, 나쁜 점과 좋은 점까지,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장면들은 우리가 잃게 될 것들을 자각하게 만든다."
두 작품을 비교해서 얘기해보자면 내용은 비슷함 당연함 리메이크임
근데 블랙코미디 장르라
대사나 정서적인 부분에서 지구를 지켜라가 더 한국적이라 공감대나 흥미도가 더 큼
반면에 부고니아가 미학적으로 좀 더 깔끔한 느낌임
아무래도 두 작품 사이에 시간적 간극이 크니까


두 작품 다 본 사람들은 둘 다 볼 거면 부고니아 먼저 보고 지구를 지켜라 보는 걸 추천하는 듯
반대 순서로 보면 부고니아가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음
물론 감상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꼴리는대로 봐도 ㄱㅊ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