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흉기에 찔려 순직한 경찰관의 사연에 대해 '칼빵'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방송인 전현무씨와 제작진을 향해 경찰 내부에서 공식 사과와 프로그램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직협은 "순직은 누군가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며 국가적으로는 커다란 손실"이라며 "이를 범죄자들의 은어인 '칼빵'으로 묘사해 웃음을 유도한 것은 인륜을 저버린 행위이자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유명 연예인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 부적절한 발언에 동조하며 즐거워한 모습은 공인으로서의 자격 미달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타인의 고귀한 희생마저 소모품으로 치부하는 방송 환경은 반드시 척결되어야 할 구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직협은 해당 방송사의 공식 사죄와 문제 회차의 즉각 삭제, 출연진의 진심 어린 공개 사과 및 자숙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법정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앞서 전씨는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2화에서 무속인들이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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