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00176?sid=102
10년간 2000억 투입 대형 프로젝트
교육·정주·국제교류 기반시설 조성
연 10만명 관광객 유치 선순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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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올 설을 맞아 한복을 차려입은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가 9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
9일 헤럴드경제와 신년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는 “지방소멸을 막는 해법은 ‘우리만의 역사’에 있다”면서 “봉화에는 1000년 전부터 세계와 이어진 이야기가 있다”며 화두부터 꺼냈다.
박 군수는 “인구 감소와 재정 한계라는 지방의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봉화만이 가진 역사와 국제적 인연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이라고 바로 화두에 대한 해답을 밝혔다.
봉화군이 봉성면 창평리 일원에 조성 중인 K-베트남 밸리는 베트남 최초 통일 왕조인 리(李) 왕조 왕족이었던 화산군 이용상 장군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이 장군은 고려로 귀화, 몽고의 고려 침략 때 몽고군을 물리치는 공적을 세웠다. 고려 고종으로부터 화산군에 봉해진 이 장군은 봉화에 정착해 살며, 화산 이씨의 중시조가 됐다. 리 왕조와 봉화의 인연은 단순한 설화가 아닌 실제 유적과 기록으로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인 셈이다.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2033년까지 10년간 총 2000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단순 관광단지 조성이 아닌 역사문화 콘텐츠와 교육·정주·국제교류 기능을 결합한 복합 프로젝트다.
박 군수는 “이 사업은 봉화만의 지역 개발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국제교류 모델”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중앙부처와 협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봉화군은 베트남 국가주석·총리·당서기장과 교류를 이어왔고 베트남 뜨선시와 자매결연, 경북도와 박닌성 간 우호협약 체결 등 가시적인 외교 성과도 축적해 왔다. 충효당 정비, 베트남 충효공원 조성, 다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기반 시설도 하나둘 현실화되고 있다.
박 군수는 K-베트남 밸리를 지방소멸 대응 전략으로도 규정했다. 체류형 관광, 국제 교육 교류, 다문화 정주 여건 조성을 통해 ‘찾아오는 봉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명 관광객 유치, 400명 이상 고용 창출이라는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봉화가 세계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머물고 외국인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에는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민간투자를 본격 유치하고 인공지능(AI)·미디어 기반 역사문화 콘텐츠, 웰니스·의료 연계 모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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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박 군수는 최근 봉화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과 관련해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축전염병은 초기 차단이 관건으로,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선제 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을 반드시 막겠다”며 “군민들은 가금 농가에 외부인 출입 자제 등 차단 방역 수칙 준수, 의심 증상 발견 시 즉각 신고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봉화=김병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