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안전요원까지 떴다… 볼꾸 놀이에 1020 인파 몰린 동대문시장
3,013 12
2026.02.23 11:20
3,013 12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33265?ntype=RANKING

 

침체됐던 상가에 방문객 북적
소액으로 누리는 ‘작은 사치’
‘감정 보상형 소비’ 해석도 나와
“유행 대신 경험 제공해야 지속”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에 지난 19일 ‘볼꾸’(볼펜꾸미기)를 하러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에 지난 19일 ‘볼꾸’(볼펜꾸미기)를 하러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달 모양 파츠(장식) 더 큰 건 없나요?”

지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는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평일 낮임에도 통로가 인파로 가득 차 안전요원들이 길목마다 통행을 정리할 정도였다. 매대 앞에 빼곡히 선 방문객들은 빈 펜대에 장식들을 하나하나 대보며 색상과 균형을 맞추는 데 여념이 없었다. ‘나만의 굿즈’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고르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한동안 침체됐던 도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주역은 ‘별걸 다 꾸미는’ 이른바 ‘별다꾸’ 트렌드다. 그중에서도 최근엔 볼펜을 꾸미는 ‘볼꾸’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완성품을 사는 대신 취향껏 몸통과 장식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특유의 타건감과 딸깍거리는 소리가 매력적인 ‘키캡 키링 꾸미기’까지 가세하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3000~5000원 정도의 소액으로 나만의 감성 굿즈를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이러한 유행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영상을 통해 방문 후기와 가격 정보, 조합 ‘꿀팁’이 활발히 공유되면서 동대문 시장은 하나의 놀이터가 됐다. 수만 가지 재료를 직접 보고 만지며 조합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 위해 현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진다. 경기도 시흥에서 온 이채민(18)양은 “인터넷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이 다양한 볼펜 장식 액세서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모습.

방문객이 다양한 볼펜 장식 액세서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모습.
상인들은 시장의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는 남모(34)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한동안 힘들었는데 볼꾸 열풍 이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며 “인기가 워낙 많다보니 이전엔 취급하지 않던 점포들까지 볼펜 재료를 판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인 박관택(33)씨도 “‘꾸미기’라는 유행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찾으면서 시장에 활기가 돈다”고 전했다.

열기는 시장 담장을 넘어 유통가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최근 3주(지난 1~19일)동안 ‘볼꾸’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42배 이상 급증했다. 검색량도 16배 넘게 늘었다. 집에서 직접 꾸미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키캡’ 검색량 역시 49% 늘었다.

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국 42개 문화센터에서 ‘볼꾸’ 특강을 운영 중이다. 이니셜을 활용해 자신만의 키링을 제작하는 ‘백꾸(가방 꾸미기)’ 강좌도 연다. 편의점 업계는 최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산리오, 포켓몬 등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키캡 키링’과 결합한 굿즈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중략)

다만 이러한 열풍이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으려면 구조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 14년째 영업 중인 손모씨는 “방학 기간이라 아이들이 많아 끝나봐야 알 것 같다”며 “도매 시장 특성상 경기 전반이 살아나야 안정적인 회복이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의 ‘볼꾸’는 초저가·초단기 유행형 상품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특정 상품을 유행시키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쿤달X더쿠💙] 뽀송뽀송한 앞머리를 위한 치트키! 쿤달 드라이샴푸 체험 이벤트 (100인) 266 02.24 18,4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41,5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55,8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30,9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74,55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2,2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0,4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6,5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2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7,9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3250 이슈 가인이 작정하고 끼부렸던 노래............... 08:09 222
3003249 유머 젊은 사람들이 일을 해야지(교황 요한바오로2세) 08:08 228
3003248 정보 카카오뱅크 AI 이모지 퀴즈 (2/26) 6 08:08 115
3003247 이슈 갤럭시 S26 공식 발표 38 08:01 2,622
3003246 유머 어딜 감히 고양이를 두고... 2 07:57 592
3003245 이슈 이정도로 다크서클 심한사람 처음봄.insta 12 07:52 2,784
3003244 기사/뉴스 서울 반포대교서 포르쉐 추락해 2명 부상…약물운전 정황 26 07:51 2,280
3003243 이슈 이때싶 왜 욕먹었는지 모르겠는 알엠 라방 27 07:50 2,805
3003242 유머 엄마가 제일 좋은 망아지들(경주마) 7 07:46 308
3003241 유머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 4 07:42 1,092
3003240 이슈 일본, 상속인이 없어서 국고에 귀속된 재산이 역대 최대 7 07:41 1,803
3003239 이슈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은 배리 키오건...jpg 21 07:40 1,487
3003238 정치 “전한길당에 갈 겁니다” ‘윤어게인’ 덫에 걸린 국힘 1 07:40 759
3003237 정치 '尹 내란' 맞지만 '계획'은 없었다?…지귀연 재판부가 남긴 논란의 불씨 3 07:39 260
3003236 기사/뉴스 문상민 “내 추구미는 NCT 위시…‘SM상 외모’란 말 많이 들어”[인터뷰] 35 07:34 2,470
3003235 이슈 투아레그족의 결혼풍습 6 07:32 1,907
3003234 이슈 솔직히 이 정도면 왕덬이 명예더쿠상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더쿠 전설의 레전드 시리즈 글...jpg 18 07:29 3,000
3003233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5 07:25 300
3003232 이슈 원덬이 보고 놀란 오늘 새벽 방탄 정국 라방 494 07:18 32,174
3003231 유머 이래서 결혼했구나 싶은 장항준 김은희 신혼시절.ytb 7 07:14 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