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안전요원까지 떴다… 볼꾸 놀이에 1020 인파 몰린 동대문시장
3,028 12
2026.02.23 11:20
3,028 12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33265?ntype=RANKING

 

침체됐던 상가에 방문객 북적
소액으로 누리는 ‘작은 사치’
‘감정 보상형 소비’ 해석도 나와
“유행 대신 경험 제공해야 지속”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에 지난 19일 ‘볼꾸’(볼펜꾸미기)를 하러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에 지난 19일 ‘볼꾸’(볼펜꾸미기)를 하러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달 모양 파츠(장식) 더 큰 건 없나요?”

지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는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평일 낮임에도 통로가 인파로 가득 차 안전요원들이 길목마다 통행을 정리할 정도였다. 매대 앞에 빼곡히 선 방문객들은 빈 펜대에 장식들을 하나하나 대보며 색상과 균형을 맞추는 데 여념이 없었다. ‘나만의 굿즈’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고르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한동안 침체됐던 도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주역은 ‘별걸 다 꾸미는’ 이른바 ‘별다꾸’ 트렌드다. 그중에서도 최근엔 볼펜을 꾸미는 ‘볼꾸’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완성품을 사는 대신 취향껏 몸통과 장식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특유의 타건감과 딸깍거리는 소리가 매력적인 ‘키캡 키링 꾸미기’까지 가세하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3000~5000원 정도의 소액으로 나만의 감성 굿즈를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이러한 유행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영상을 통해 방문 후기와 가격 정보, 조합 ‘꿀팁’이 활발히 공유되면서 동대문 시장은 하나의 놀이터가 됐다. 수만 가지 재료를 직접 보고 만지며 조합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 위해 현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진다. 경기도 시흥에서 온 이채민(18)양은 “인터넷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이 다양한 볼펜 장식 액세서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모습.

방문객이 다양한 볼펜 장식 액세서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모습.
상인들은 시장의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는 남모(34)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한동안 힘들었는데 볼꾸 열풍 이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며 “인기가 워낙 많다보니 이전엔 취급하지 않던 점포들까지 볼펜 재료를 판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인 박관택(33)씨도 “‘꾸미기’라는 유행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찾으면서 시장에 활기가 돈다”고 전했다.

열기는 시장 담장을 넘어 유통가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최근 3주(지난 1~19일)동안 ‘볼꾸’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42배 이상 급증했다. 검색량도 16배 넘게 늘었다. 집에서 직접 꾸미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키캡’ 검색량 역시 49% 늘었다.

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국 42개 문화센터에서 ‘볼꾸’ 특강을 운영 중이다. 이니셜을 활용해 자신만의 키링을 제작하는 ‘백꾸(가방 꾸미기)’ 강좌도 연다. 편의점 업계는 최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산리오, 포켓몬 등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키캡 키링’과 결합한 굿즈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중략)

다만 이러한 열풍이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으려면 구조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 14년째 영업 중인 손모씨는 “방학 기간이라 아이들이 많아 끝나봐야 알 것 같다”며 “도매 시장 특성상 경기 전반이 살아나야 안정적인 회복이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의 ‘볼꾸’는 초저가·초단기 유행형 상품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특정 상품을 유행시키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67 02.28 95,4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95,68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41,0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83,8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67,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0,5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1,1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5,9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8010 기사/뉴스 [단독]‘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4년째인데… 작년 닷새에 2명꼴 사망 1 10:58 39
3008009 기사/뉴스 "임대 아파트 애들 온대"…같은 동네 입학생 0명·77명 '극과 극' 8 10:55 461
3008008 이슈 박은영 셰프 쌍둥이 언니의 쾌락없는 책임.jpg 10 10:54 1,210
3008007 기사/뉴스 아파트서 진동하는 악취…"탈출만이 정답" 참담한 심정 3 10:52 1,052
3008006 기사/뉴스 [단독] 이효리♥이상순, 연프 주제곡 위해 뭉쳤다…노영심과 이례적 만남 10:52 158
3008005 유머 볼하트가 뭔지 몰랐던 개그맨 서남용.jpg 10:51 457
3008004 이슈 개그맨이 꿈이라는 배우 장혜진 아들 ㅋㅋㅋㅋㅋㅋㅋㅋ (with 김숙) 13 10:51 1,085
3008003 기사/뉴스 엑소·엔시티 위시 출격…메가MGC커피, 엠카운트다운 X 메가콘서트 개최 7 10:50 309
3008002 이슈 인정사정 없는 하츠투하츠 근황 ㅋㅋㅋㅋㅋㅋㅋ.twt 4 10:50 515
3008001 이슈 야외에서 잠자고있는데 곰이 뽀뽀해줌 11 10:49 849
3008000 정보 텔레토비 X CU 화이트데이 콜라보 상품 2 10:49 630
3007999 기사/뉴스 [속보]의류 수거 업체서 의류 더미에 매몰된 50대 여성…끝내 숨져 3 10:49 1,369
3007998 이슈 아이돌이 알바 1트만에 한 말.twt 5 10:49 695
3007997 정치 한강버스 VS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민주당 예비 주자들.. 달리기 시합 1 10:49 178
3007996 기사/뉴스 ‘한·일만 특혜 받나’ 돔구장 평가전에 뿔난 대만 언론 1 10:48 396
3007995 이슈 보아, 베이팔 엔터테인먼트 설립…“음악적 방향성 더욱 명확히 구현” [공식] 7 10:48 694
3007994 정치 [속보] 싱가포르 일정 마친 李 대통령, 두 번째 목적지 필리핀으로 출국 7 10:48 208
3007993 기사/뉴스 김영희 "전 야구선수 남편, 나 몰래 대출받아 이사 못 갈 뻔"[말자쇼] 10:48 842
3007992 이슈 외국인이 본 왕사남 후기.jpg 5 10:47 1,645
3007991 유머 간단한데 신박한 예수 굿즈.gif 9 10:47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