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그룹, 새만금에 10조 투자해 AI, 수소, 로봇 미래 3대 축 키운다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에 5년 이상 장기간 10조원을 투자해 AI(인공지능), 수소 에너지, 로봇 등 미래 신사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전북 새만금에서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부와 함께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새만금 지역에 올해부터 5년간 약 10조원을 투자해 각종 신사업 시설을 조성하면,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가 이를 지원·협력한다는 취지다. MOU 체결식에는 정부와 지자체 핵심 관계자들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AI·수소·로봇 등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핵심 신사업 3가지 축을 새만금에 만드는 게 핵심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대형 수전해(水電解) 설비, 로봇 생산 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도 현지에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 만들어진 친환경 에너지를 기업이 저렴하게 조달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를 원칙으로 삼아 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에너지 등 각종 사업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을 지목한 것도 여의도 약 140배(409㎢)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갖춰, 전력 생산이 수월하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만금엔 AI 데이터센터, 전주공장은 수소에너지 심장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2026년부터 5년간 국내에 1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만금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된 사실상 첫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주력인 자동차 외에 AI(인공지능), 수소, 로봇 등 첨단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데, 이미 산업 기반이 갖춰진 울산·광주 등을 제외한 서남권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으로 자동차 품목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며 수혜를 봤다는 평가를 정부 안팎에서 받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내 산업 공동화 문제에 대응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장기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작년부터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정의선 회장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깐부 회동’을 하며, 엔비디아의 최신형 블랙웰 GPU 5만개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자율주행 차량 및 로보틱스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소에너지는 현대차그룹이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전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하는 분야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새만금에서 수전해 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전해 설비가 갖춰질 경우 이 지역에 함께 들어설 태양광 에너지 발전 시설과 결합해 한층 더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수소는 물을 전기로 분해해 생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화력발전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기 어렵다는 눈총을 받아왔다. 태양광으로 만든 전력으로 수전해 설비를 가동할 경우 이른바 ‘그린 수소’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전북 완주군에 있는 현대차 전주공장의 역할도 더 강화될 수 있다. 수소 버스와 트럭 등 연간 수천 대의 수소 상용차를 생산하는 거점인데, 새만금 수소 허브와 결합해 수소 에너지 산업의 생산 메카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도 수천억 원을 투입해 로봇 공장을 짓는 것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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