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설 연휴 기간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최대 276%을 기록하며, 주요 유통사들이 ‘관광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관광객 비중이 낮아지고 개별 여행객 위주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20~30대 젊은 관광객이 선호하는 K뷰티, K패션 상품이 특히 잘 팔렸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국내 주요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설 연휴 대비 일제히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의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3개 지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전년 설 대비 276%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중화권 고객 매출이 260% 늘며 역대 춘제 기간 중 최대 실적을 냈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이 약 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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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인됐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도의 그랜드 하얏트는 연휴 기간 1600개 객실 중 1590실이 차며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투숙객 대다수가 중화권 관광객으로 리조트 내 카지노 이용객도 함께 늘었다. 부산 지역에는 연휴 기간 1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국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중국인 명품 매출 증가율은 300% 이상을 기록했고 롯데몰 동부산점 외국인 매출도 145%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과 원화 약세를 꼽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일본 대신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했고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쇼핑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춘제 연휴가 9일 동안 이어지며 분산 출국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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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며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체험과 서비스를 결합한 맞춤형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게 적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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