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대출을 만난 ‘급한 마음’이 주택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압박하며 매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강남권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 매물이 적체되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비강남권에선 실거래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52일간(1월 1일~2월 22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토지거래허가 건수(주거용 기준)는 직전 52일간(지난해 11월 9일~12월 31일) 허가 건수와 비교해 소폭 늘거나 감소한 지역도 있는 반면, 노도강, 금관구 등 외곽지역의 허가 건수는 평균 30~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 보면, 송파구는 올해 허가 건수가 621건으로 지난해 말 52일간과 비교해 0.8%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313건에서 342건으로 9.2%, 서초구는 9.4% 증가해 10% 미만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은 편이었던 금천구의 경우 151건에서 253건으로 허가건수가 1.5배 이상 늘었고, 구로구(409건→620건)도 51.6%, 노원구(804건→1161건) 44.4%, 관악구(314건→419건) 33.4%, 도봉구(259건→332건) 28.2%, 강북구(212건→247건)가 1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수요가 담보대출 허용이 가능한 금액대로 몰려가고, 전월세 비용 상승으로 임대차 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점이 외곽 지역 수요 쏠림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한동안 강남권은 거래나 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반면 외곽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외곽 지역은 현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당분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 임차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없이 주택 거래가 어렵다 보니 담보대출이 어느 정도 허용되는 비강남권으로 수요가 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 3구보다 외곽지역의 전월세 물건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의 전월세 물건은 689건으로 1달 전(972건)과 비교해 2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악구도 28.3%, 도봉구 27.1%, 구로구 24.4%, 금천구 23.2%, 강북구 18.1%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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