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허씨가 보석으로 풀려난 데 대해 사망 환자의 어머니 임미진(가명, 62)씨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씨는 “주치의는 저희 딸을 한번도 대면 진료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대면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작성해놓고 법정에서 ‘장폐색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한 사람”이라며 “왜 재판부가 증거인멸 위험이 있는 보석을 허가한 것이냐”고 따졌다.
피해자의 부모는 “저희는 사랑하는 딸을 잃고도 사과 한마디 제대로 받지 못했고, 오히려 사망 이후 1년8개월 동안 적반하장과 같은 상황 속에서 더 큰 고통과 상처를 받아왔다. 부디 판사님께서 엄벌해, 의료진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입으로라도 반성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23일 부천지원 담당 판사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양재웅 병원장이 송치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검찰은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부천지청 관계자는 한겨레에 “양재웅 원장과 함께 송치된 6명 등 7명의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미진씨는 “당직의 김아무개씨는 서울 잠원동에, 내과 과장이었던 유아무개씨는 수원에 정신의학과를 개업했다. 양재웅 원장도 다른 곳에 개원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들이 처벌받지 않고 빠져나가리라는 예감 때문에 더더욱 주치의 보석 결정에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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