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기도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을 담합한 정황이 드러나 주동자만이 아니라 가담자 전원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하남시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을 담합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10억원 밑으로는 매물을 내놓지 말자’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이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은 공인중개사를 발견하면 하남시청에 집단으로 민원을 넣거나 허위 물건을 소개한 곳이라고 신고를 넣는가 하면,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방법으로 집단으로 영업을 방해했다. 주민들은 채팅방에서 “민원 넣고 전화·문자하는 거 루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회사일이라고 생각하련다. 소중한 밥그릇 사수하기”, “폭탄 민원으로 (집값) 5000만원 이상 업”, “네이버 허위 매물 신고, 하남시 민원 넣기 등 총력합시다” 등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이 채팅방에는 179명이 비실명으로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방장 등 핵심 주동자 4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으나, 김동연 경기지사의 부동산불법행위 철저 수사 지시에 따라 수사 대상을 가담자 전원으로 확대했다. 공인중개사에게 집단 민원을 제기하거나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선 가담자의 신원을 파악해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기도에서 집값 담합이 적발된 아파트는 이곳만이 아니다. 성남시 A 아파트 주민들도 오픈채팅방을 통해 가격을 강제 형성한 정황이 파악됐다. 이들도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항의를 하는가 하면 수요자 행세를 하며 영업장을 찾아가 업무를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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