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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최소라 x 더 로우 보그 코리아 3월호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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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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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한 존재들의 만남입니다. 또 한 번의 <보그> 커버 촬영을 더 로우와 함께했어요. 더 로우는 여성의 어떤 매력을 부각한다고 느끼나요?


더 로우는 우아하지만 과시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브랜드예요. 힘을 빼도 자연스러운 단단함이 느껴지죠. 이번 <보그> 촬영 분위기도 그랬어요. 브랜드가 지닌 고유한 분위기처럼 조용하지만 밀도가 높았고, 불필요한 설명 없이도 모든 감정이 전달되는 시간이었죠.



더 로우처럼 모델로서 당신도 뉴욕에서 기반을 다졌습니다. 벌써 10년 넘게 거주 중인 뉴욕이라는 도시는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이 ‘미친’ 물가의 도시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을 성장하게 해요.(웃음) 성장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성숙하게라도 만들어버리죠. 다행히 한계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런 성향의 저와 잘 맞는 곳이자 상극이기도 한, 애증의 도시죠.



2010 가을/겨울 진태옥 컬렉션과 2014 루이 비통 크루즈 쇼를 통해 국내외 패션쇼에 데뷔한 후 냉혹할 정도의 자기 관리로 톱 모델 자리를 지켜왔어요. 그 모든 노력과 인내의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젠 그 열심이 독이 될 때도 있다는 걸 알죠. 그래서 세운 최근 목표는 이 일을 다시 사랑하는 거예요. 올해 꼭 풀어야 할 숙제죠.



지난 이력을 돌아봤을 때 가장 과감했던 선택을 꼽는다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형편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진출을 결심했던 일이에요. 비결이라면, 저는 제가 잘될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2019년에는 89개 쇼에 서며 그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쇼에 오른 모델이 됐죠. 여전히 사람들은 패션쇼의 문을 열고 닫는 당신의 발걸음에 전율을 느낍니다. 요즘은 어떤 마음으로 런웨이에 서나요? 마지막 런웨이를 상상할 때 그려지는 장면은?


단 한 걸음도 대충 걸은 적 없어요. 마지막 런웨이라면 왠지 모르게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진 ‘보그 월드’ 무대에서 느낀 분위기가 떠오르는데요. 도자 캣의 목소리가 라이브로 흐르는 가운데, 음악에 몸을 맡기며 가볍게 걸었어요.



평소 당신이 가장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모델이 목소리를 내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요? 촬영장에서도 나서기보다 디렉터와 포토그래퍼의 의견을 잘 듣고 해석한 것을 주어진 환경에 최대한 잘 반영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는 생각이에요. 대신 촬영이 끝나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는 누구보다 크게 합니다.



지금껏 인연을 맺어온 많은 디자이너와 모델, 패션계 사람들에게서 얻은 가장 고마운 유산은?


중요한 순간마다 저를 떠올려준 것. 그리고 저를 믿어준 그 신뢰가 가장 고맙죠. 내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그들의 프로 의식에도 고마운 마음이 크고요.



특히 해외에서 후배 모델들을 잘 챙긴다고 들었어요. 어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인가요?


해외에서 한 번 마주치면 한국에서 몇 번 봤을 때보다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요. 타지에서 서로 의지하게 되는 건 한민족의 본성 아닐까요? 해외 생활을 하며 저도 충분히 마음고생을 했으니, 밥 한 끼라도 더 사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결혼 후 더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가족을 이루고 나서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이 있나요? 그리고 그 변화가 마음에 드나요?


어느덧 결혼 8년 차군요. 가치관부터 먹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입는 것까지 서로 점점 더 닮아가요. 가장 큰 변화라면 같은 편이 생겼다는 것이고, 그건 정말 든든한 일이겠죠.



최근 처음으로 길고 온전한 휴식을 누렸다고 들었습니다. 그 시간이 당신에게 남긴 것은?


나만의 크고 작은 규칙이 스스로를 거의 말려버렸고, 부서지기 직전에 안식년을 가졌어요. 일하는 법을 잊을 정도로 푹 쉬었죠. 덕분에 깨달은 것은 이 일을 다시 사랑하기 위해서는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보그> 화보가 공개되는 시점에 당신은 뭘 하느라 바쁠까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점 기준) 태국에서 돌아온 지 3~4일 정도 됐는데 묘하게 폭풍 전야 같은 기분이 들어요. 또 한 번의 패션 위크가 펼쳐지는 3월에는 아마 그 폭풍 한가운데 있겠죠.



지금 이 시점의 당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나 문장이 있다면요?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중. VK



https://www.instagram.com/reel/DVA6MmhCZ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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