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재석이 왜 리빙 레전드인지, 전현무나 추성훈은 꿈에서도 모를 거다
97,793 418
2026.02.21 16:22
97,793 418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2017년 7월 10일 첫 방송 이후 줄곧 월요일 밤을 지켜온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 지난 3일부터 화요일로 시간대를 옮겼다. 그 자리에는 신규 예능 <아니 근데 진짜!>가 편성됐다. 본래 화요일 밤 <돌싱 포맨> 종료 후 방송이 되었어야 할 프로그램이 난데없이 <동상이몽> 자리로 온 셈이다.

방송사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유는 자명하다. 바로 고질적인 출연자 겹치기 문제. 짐작컨대 화요일 밤에 방송되는 JTBC <혼자는 못해>가 원인이지 않을까? <아니 근데 진짜!>가 예정대로 화요일에 방송될 경우 출연자 이수지가 같은 시간대 SBS와 JTBC에 동시에 등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혼자는 못해>의 고정 멤버인 전현무, 이수지, 추성훈 중 추성훈마저 <아니 근데 진짜!> 첫 회 게스트로 나섰으니 방송사로서는 어떻게든 민망한 상황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출연자 문제로 편성이 변경된 예는 이전에도 있었다. 탁재훈이 출연하는 SBS <마이턴>으로 인해 JTBC <한 끼 합쇼>가 방송 요일을 바꾸지 않았나. 대개 이런 식으로 방송사 사이에 최소한의 조율이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타협에 이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SBS <무무X차차 우발라디오>와 JTBC <혼자는 못해>가 맞물리며 전현무가 3주 동안 두 채널에 동시 등장하지 않았나.

그뿐만이 아니다. 추성훈은 JTBC에서 앞뒤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선택권 없는 연속 시청을 강요하기도 했다. 서장훈 또한 토요일 저녁 신규 예능 <예스맨>에 이어 <아는 형님>까지 연달아 출연 중이다.

이른바 '틀면 나오는' 이들을 섭외하기 위해 편성표까지 뒤흔드는 상황에서 정작 불편을 겪는 건 누구인가. 방송 관계자들은 늘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하지만 과연 이게 시청자를 위한 선택인지 묻고 싶다. 시청자가 원해서 더 자주 보여주는 것일까? 그럴 리가. 시청자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방송사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요즘 누가 본방송을 보느냐고. 다들 OTT로 보는 세상이거늘 겹치든 연달아 나오든 무슨 상관이냐고. 방송 환경이 어려운 마당에 시청자가 그 정도는 감수해줘야 하지 않느냐,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연 대다수의 시청자가 OTT로 눈을 돌렸을까. 주변을 둘러보면 OTT는커녕 IPTV 다시보기조차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많다. 이들은 오랜 세월 TV 앞을 지켜온 가장 충성도 높은 단골손님들이다. 하지만 방송사는 단골들의 편의는 안중에 없다. '내 손맛에 길들여졌으니 불편해도 따라오겠지'라는 식의 배짱 영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출연자들의 태도다. TV에 수시로 얼굴을 비추는 이들이 정작 "나는 TV를 안 본다"고 당당히 말하지 않나. 추성훈은 한국 방송을 보지 않아 동료 연예인들을 잘 모른다고 하고, 홍진경 역시 넷플릭스 <도라이버>에서 TV를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이 만드는 상품을 스스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시청자에게는 사달라는 꼴이다. 전현무는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주당 11개라고 밝혔다. 다시 시작될 JTBC <히든 싱어8>까지 더하면 12개가 아닌가. 프로그램마다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이 있거늘 과연 이를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 대목에서 유재석의 행보를 떠올리게 된다. 인기가 절정일 때도 프로그램 수를 다섯 개 안팎으로 조절하며 시청자의 피로도를 배려했다. 섭외가 들어오면 요일과 시간대가 겹치지는 않는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가늠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니겠는가. 편성은 방송사의 권리이기 이전에 시청자와의 약속이며 신뢰의 기본이다. 식당이 메뉴를 바꾸듯 편성 또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손님의 취향을 무시한 채 반복되는 변칙 운영은 결국 공들여 쌓은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다.

https://v.daum.net/v/20260221141723496

목록 스크랩 (1)
댓글 4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71 02.28 99,0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95,68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41,0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84,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68,72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0,5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1,1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5,9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8118 이슈 이번에 하메네이가 암살 당한 이유 7 12:40 1,548
3008117 정보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7 울트라 9 12:39 346
3008116 기사/뉴스 SM 떠난 보아, 1인 기획사 '베이팔 엔터' 설립 "음악적 내실 다질 것" 5 12:39 449
3008115 유머 세계 평화를 위한 크킹식 해결법 근황 9 12:37 521
3008114 기사/뉴스 [WBC] [포토] 스리런 폭발 김도영, 2경기 연속 홈런 39 12:37 918
3008113 이슈 유조선쪽에서 일하는 사람의 트위터 8 12:37 1,034
3008112 이슈 만화책 가지고 있는 더쿠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유행중인 1 12:36 654
3008111 기사/뉴스 인천 송도 도로서 달리던 외제차에 불…인명피해 없어 4 12:35 413
3008110 이슈 변우석 하퍼스바자 프라다 화보 소속사 비하인드 포토 📷 5 12:34 199
3008109 유머 걎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12 12:34 941
3008108 유머 침착맨이 27일에 삼전 진입했다고 알린 이후 삼성전자 주가.jpg 15 12:32 2,963
3008107 이슈 꾸준히 팬들 반응 좋은 곡으로 후속곡 음방 돌게 된 키키 7 12:32 379
3008106 기사/뉴스 블랙핑크 지수 "이번 앨범 키워드는 성장...섬세한 조율 필요했다" 2 12:32 196
3008105 기사/뉴스 [WBC] [포토] 박동원, 만루찬스 1타점 적시타 쾅 1 12:31 383
3008104 유머 왕사남 이게 진짜 천만감 영화야?? 31 12:30 2,493
3008103 기사/뉴스 "블랙핑크, 최고의 전성기로 돌아왔다"…외신 '극찬 세례' 7 12:30 407
3008102 이슈 북중미 월드컵 D-100 1 12:29 121
3008101 이슈 기자 : 누가 이란의 다음 최고지도자가 될까요? 7 12:27 1,380
3008100 이슈 [딩고뮤직] 미니 5집 ‘TOUGH LOVE’ 앨범 전곡을 라이브로 말아주는 온유🩷💚 3/10 19시 공개 7 12:25 101
3008099 기사/뉴스 미군, 3천만 원짜리 이란 드론 격추에 60억 원짜리 미사일 사용...소모전 양상 7 12:24 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