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연아 “사람들에게는 운동선수에 대한 환상이 있는 듯해요” [VOGUE KOREA]
7,156 47
2026.02.21 12:10
7,156 47
ielzpp
ndaSfj



💎김연아가 말하는 김연아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해본 일이 있었나 싶다. 늘 타인의 소개와 수식어 안에서 살아왔기 때문인지, 혹은 스스로 남과 그렇게 다른 존재라고 여겨본 적이 없어서인지 나를 설명할 딱 맞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여전히 나를 특별하게 보고 칭찬하지만, 내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 이끌어낸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말도 마음 편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러니 그저 아주 평범한 ‘인간 김연아’라고 소개하겠다.




💎의연함의 비결 


사람들에게는 운동선수에 대한 환상이 있는 듯하다. 그저 험하고(웃음) 반복적인 일상으로 결과를 만들어가는 단순한 하루하루를 살 뿐인데··· 그런 세세한 과정까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려오는 말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일부러 마음을 다잡으려 했던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내겐 그저 일상이었다.




💎기준은 ‘나’ 


스포츠는 성공과 실패가 확연히 구분되는 세계다. 2등이나 3등도 충분히 잘한 결과인데 실패처럼 보이기도 해서 아쉬울 때가 있었다. 나도 당연히 그런 시선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만족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었다. 성적이 좋아도 아쉬울 수 있고,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더라도 스스로 납득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나라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려 했다.




💎치열한 시간을 거치고 보니 


선수 시절에는 아주 치열하고 심각했다. 부모님뿐 아니라 팀 전체가 나라는 존재에 집중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경쟁의식도 있었다. 그 시절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있던 때도 아니라서 운동 밖의 세계가 정서적 환기가 돼주지도 못했다. 은퇴하고 보니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알게 됐다.(웃음) 100년을 산다면 아주 짧은 시간일 뿐이었는데··· 이제 그 시간이 조금 달리 보인다. 라이벌 구도 안에서 서로를 견제하던 상대도 지금은 같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선배의 진심 


내가 은퇴를 바라보던 시기에 피겨를 시작했던 선수들이 어느덧 성장해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볼 때면 여전히 신기하다. 좋은 선수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흐름을 지켜보는 일도 그저 반갑다. 나를 포함한 여러 세대의 선후배들이 긴 시간에 걸쳐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전문적인 코치는 아니다 보니 후배들에게 해줄 이야기는 많지 않지만, 가끔 문자를 보내거나 필요할 때 조언을 하는 식으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됐다면 충분히 감사하다.




💎일의 목표 


안정적으로 반복하는 일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도전’이라는 단어가 나와는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 은퇴 이후 이어지는 일 역시 도전으로 여기기보다는 주어졌기에 열심히 해내야 할 일로 받아들인다. 오늘 같은 화보 촬영도 처음엔 어색했지만 갈수록 익숙해졌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면서 잘 표현하는 것이 매일의 목표다.




💎새로운 팀플레이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자주 고민한다. 특히 결혼이라는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 말고도 중요한 것이 많음을 깨달았다. 좋은 관계를 어떻게 오래 지속할 것인지, 어떤 태도로 대할지 궁리했는데 상대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핵심인 듯하다. 결혼은 타인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인 동시에 스스로를 깊이 알아가는 여정이다.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노력하다 보면 그 시간이 단단한 관계를 일굴 거라 믿는다. 




rNDnYm
otkZVS
LZnDYV
feizhn
NtmLbF
BvGqeg
YzoZTW
csjrtd
RUKemb
WPoqAP


패션 에디터 | 김다혜
피처 에디터 | 류가영
글 | 유승현(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 안상미
스타일리스트 | 서래지나
헤어 | 백흥권
메이크업 | 김윤영
플라워 | 하이이화

Sponsored by | DIOR


VOGUE KOREA

https://www.vogue.co.kr/?p=758806


https://www.instagram.com/reel/DVADXmtEjx4

목록 스크랩 (3)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42 02.28 68,8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87,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30,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78,6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56,3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9,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3,2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7252 이슈 냉부 제작진들 조롱 수준 개웃기게 8 16:49 1,380
3007251 이슈 코인육수 만드는 과정.jpg 8 16:49 1,001
3007250 이슈 중단발이 잘어울리는 아이브 리즈 팬싸짤.jpg 7 16:46 784
3007249 이슈 갤럭시s26울트라 8k 24fps log로 촬영한 동영상 6 16:46 650
3007248 기사/뉴스 [단독] "SH 믿고 들어갔는데" 보증금 떼인 청년들 분통, 뭔일 3 16:46 986
3007247 이슈 쿠플에 업데이트 된 비교적(?) 최신영화 두 편 9 16:44 1,373
3007246 유머 전설의 딸기 공익 29 16:42 2,737
3007245 유머 진격의 거인 표절 논란 11 16:42 1,443
3007244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베리베리 "Get Away" 16:40 50
3007243 이슈 병원 갔다가 개명 당함.jpg 9 16:39 1,841
3007242 이슈 직장인한테 안물어본 이유 알것같다 12 16:39 1,844
3007241 이슈 한강에서 음식 놔두고 화장실 가면 안되는 이유 11 16:39 2,642
3007240 기사/뉴스 '이재명 스승' 박승 전 한은 총재 모든 재산 사회환원, 농촌학교·김대중 평화센터에 기부 16:38 366
3007239 이슈 왕사남에서 한명회 나올때마다 이 감정느낌 ㅆㅃ 명회야 6 16:38 1,305
3007238 유머 2009년의 맥도날드 vs 2025년의 맥도날드 8 16:37 1,065
3007237 이슈 britney spears in Korea 2003 +’. 5 16:35 582
3007236 기사/뉴스 [단독]'운명전쟁49' 긴급 면담..순직 소방관 유족 "다큐 제작 속임수 NO" 정정 9 16:33 2,160
3007235 이슈 솔직히 애플유저한테는 애플뮤직 무료로 배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 16:33 2,484
3007234 이슈 맘찍하면뭐나온다는거 잇잖아 근데나는 ㅈㄴ표독해서 1 16:33 807
3007233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육성재 "그날의 바람" 16:32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