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김연아 “사람들에게는 운동선수에 대한 환상이 있는 듯해요” [VOGUE KOREA]

무명의 더쿠 | 02-21 | 조회 수 7156
ielzpp
ndaSfj



💎김연아가 말하는 김연아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해본 일이 있었나 싶다. 늘 타인의 소개와 수식어 안에서 살아왔기 때문인지, 혹은 스스로 남과 그렇게 다른 존재라고 여겨본 적이 없어서인지 나를 설명할 딱 맞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여전히 나를 특별하게 보고 칭찬하지만, 내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 이끌어낸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말도 마음 편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러니 그저 아주 평범한 ‘인간 김연아’라고 소개하겠다.




💎의연함의 비결 


사람들에게는 운동선수에 대한 환상이 있는 듯하다. 그저 험하고(웃음) 반복적인 일상으로 결과를 만들어가는 단순한 하루하루를 살 뿐인데··· 그런 세세한 과정까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려오는 말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일부러 마음을 다잡으려 했던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내겐 그저 일상이었다.




💎기준은 ‘나’ 


스포츠는 성공과 실패가 확연히 구분되는 세계다. 2등이나 3등도 충분히 잘한 결과인데 실패처럼 보이기도 해서 아쉬울 때가 있었다. 나도 당연히 그런 시선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만족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었다. 성적이 좋아도 아쉬울 수 있고,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더라도 스스로 납득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나라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려 했다.




💎치열한 시간을 거치고 보니 


선수 시절에는 아주 치열하고 심각했다. 부모님뿐 아니라 팀 전체가 나라는 존재에 집중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경쟁의식도 있었다. 그 시절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있던 때도 아니라서 운동 밖의 세계가 정서적 환기가 돼주지도 못했다. 은퇴하고 보니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알게 됐다.(웃음) 100년을 산다면 아주 짧은 시간일 뿐이었는데··· 이제 그 시간이 조금 달리 보인다. 라이벌 구도 안에서 서로를 견제하던 상대도 지금은 같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선배의 진심 


내가 은퇴를 바라보던 시기에 피겨를 시작했던 선수들이 어느덧 성장해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볼 때면 여전히 신기하다. 좋은 선수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흐름을 지켜보는 일도 그저 반갑다. 나를 포함한 여러 세대의 선후배들이 긴 시간에 걸쳐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전문적인 코치는 아니다 보니 후배들에게 해줄 이야기는 많지 않지만, 가끔 문자를 보내거나 필요할 때 조언을 하는 식으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됐다면 충분히 감사하다.




💎일의 목표 


안정적으로 반복하는 일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도전’이라는 단어가 나와는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 은퇴 이후 이어지는 일 역시 도전으로 여기기보다는 주어졌기에 열심히 해내야 할 일로 받아들인다. 오늘 같은 화보 촬영도 처음엔 어색했지만 갈수록 익숙해졌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면서 잘 표현하는 것이 매일의 목표다.




💎새로운 팀플레이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자주 고민한다. 특히 결혼이라는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 말고도 중요한 것이 많음을 깨달았다. 좋은 관계를 어떻게 오래 지속할 것인지, 어떤 태도로 대할지 궁리했는데 상대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핵심인 듯하다. 결혼은 타인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인 동시에 스스로를 깊이 알아가는 여정이다.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노력하다 보면 그 시간이 단단한 관계를 일굴 거라 믿는다. 




rNDnYm
otkZVS
LZnDYV
feizhn
NtmLbF
BvGqeg
YzoZTW
csjrtd
RUKemb
WPoqAP


패션 에디터 | 김다혜
피처 에디터 | 류가영
글 | 유승현(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 안상미
스타일리스트 | 서래지나
헤어 | 백흥권
메이크업 | 김윤영
플라워 | 하이이화

Sponsored by | DIOR


VOGUE KOREA

https://www.vogue.co.kr/?p=758806


https://www.instagram.com/reel/DVADXmtEjx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47
목록
3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6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직장인 오늘 아침 7시 상황
    • 01:05
    • 조회 200
    • 이슈
    1
    • 실시간 미국 반응 난리난 영화 예고편 ㄷㄷㄷㄷㄷㄷㄷㄷ.jpg
    • 00:57
    • 조회 2774
    • 이슈
    11
    • 4년 소송끝에 루이비통 이긴 수선집 사장님 심경
    • 00:56
    • 조회 1995
    • 이슈
    17
    • 박보영의 원빈 실물 느낌
    • 00:49
    • 조회 1093
    • 이슈
    4
    • 귤에 붙어있는 하얀건 귤락
    • 00:47
    • 조회 2038
    • 유머
    22
    • 종이한장 780만원에 팝니다
    • 00:41
    • 조회 4269
    • 유머
    26
    • 3월3일 화요일은 나물반찬과 오곡밥 먹고 부럼깨먹는 정월 대보름
    • 00:40
    • 조회 1160
    • 정보
    9
    • 취향따라 갈리는 있지(ITZY) 댄스 라인
    • 00:40
    • 조회 427
    • 이슈
    12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단종이요 (관상 스코어 넘은 왕사남)
    • 00:39
    • 조회 1545
    • 이슈
    12
    • “이란 내 한인, 대사관 대피 중…축구선수 이기제도 합류”
    • 00:36
    • 조회 1761
    • 기사/뉴스
    5
    • 강유미 근황 ㄴㅇㄱ
    • 00:34
    • 조회 2841
    • 이슈
    6
    • 주의) 지난 토요일 방송에 나왔던 그알 아동학대 에피소드
    • 00:32
    • 조회 9439
    • 이슈
    157
    • 이란 전쟁 확전 공포에 뉴욕증시↓…유가 7% 급등·금 5400달러 돌파
    • 00:32
    • 조회 1039
    • 기사/뉴스
    3
    • 내일부터 사전예약 시작하는 아이폰 17e 가격.jpg
    • 00:32
    • 조회 2115
    • 이슈
    21
    • 갤럭시 S26 자동차 바퀴에 붙여 360도 회전 촬영한 결과물 (슈퍼스테디 수평 고정 모드)
    • 00:32
    • 조회 8276
    • 이슈
    187
    • "이란 550명 사망·미군도 4명 전사"...뉴욕 증시, 1% 안팎 하락 개장
    • 00:29
    • 조회 665
    • 기사/뉴스
    4
    • <왕과 사는 남자>의 전국적인 흥행 돌풍에 힘입어, 영화의 주역들이 오는 4월 개최되는 영월 단종문화제에 직접 힘을 보태기로 했다.
    • 00:28
    • 조회 11102
    • 이슈
    159
    • 보컬마다 인이어 설정이 많이 다른 데이식스
    • 00:26
    • 조회 2590
    • 이슈
    28
    • 조연부터 필모 괜찮게 쌓아서 요즘 눈에 들어오는 20대 남배우.jpgif
    • 00:25
    • 조회 3618
    • 이슈
    23
    •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쇼츠 vs 틱톡
    • 00:25
    • 조회 1654
    • 정치
    27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