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식당들 매출 30~40% 줄어
월세도 고공행진…원룸 거래 급감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려워요. 지난해랑 비교하면 매출이 40%나 줄었다니까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인근에서 8년째 초밥집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지난 19일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추위는 한 풀 꺾였지만 새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붐벼야 할 거리는 여전히 얼어 붙었습니다. 김씨는 “이전에는 새벽까지 학생들로 북적거렸는데 요즘은 밤 10시만 넘으면 거리에 학생 발길이 뚝 끊긴다”고 말했습니다.
고물가에 대학들이 잇달아 등록금까지 인상하면서 3월 개강을 앞둔 대학가의 분위기가 예년보다 무겁습니다. 지갑이 얇아진 학생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식당 앞에서 발길을 돌리고, 상인들은 ‘개강특수’라는 말이 무색하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고려대 철학과 4학년 김준희(23)씨는 식비를 아끼기 위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운다고 합니다. 김씨는 “1~2학년 때는 친구들과 외식이 잦았지만 요즘은 만원 넘는 식사도 부담”이라면서 “편의점을 가거나 아침에 운영하는 ‘천원학식’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주거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70만~90만원 선에 형성됐습니다. 관리비까지 더하면 한 달 고정 지출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고려대 사학과 4학년 조민석(23)씨는 “2023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5만원이던 집이 이제는 60만~70만원은 줘야 한다”며 “50만원 이하의 집은 살기에 너무 열악하다”고 했습니다. 고려대 신입생 임채준(19)씨는 월세 부담에 기숙사로 눈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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