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김연아 x 디올 보그 코리아 3월호 화보
4,073 36
2026.02.21 09:59
4,073 36
NaULAgywaLzM uQQbtyNNSILu kMjuroKJOyfO NCLwCSIREfSj TohBRJiJQyuz 



김연아가 말하는 김연아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해본 일이 있었나 싶다. 늘 타인의 소개와 수식어 안에서 살아왔기 때문인지, 혹은 스스로 남과 그렇게 다른 존재라고 여겨본 적이 없어서인지 나를 설명할 딱 맞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여전히 나를 특별하게 보고 칭찬하지만, 내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 이끌어낸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말도 마음 편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러니 그저 아주 평범한 ‘인간 김연아’라고 소개하겠다.



의연함의 비결 사람들에게는 운동선수에 대한 환상이 있는 듯하다. 그저 험하고(웃음) 반복적인 일상으로 결과를 만들어가는 단순한 하루하루를 살 뿐인데··· 그런 세세한 과정까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려오는 말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일부러 마음을 다잡으려 했던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내겐 그저 일상이었다



기준은 ‘나’ 스포츠는 성공과 실패가 확연히 구분되는 세계다. 2등이나 3등도 충분히 잘한 결과인데 실패처럼 보이기도 해서 아쉬울 때가 있었다. 나도 당연히 그런 시선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만족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었다. 성적이 좋아도 아쉬울 수 있고,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더라도 스스로 납득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나라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려 했다.



치열한 시간을 거치고 보니 선수 시절에는 아주 치열하고 심각했다. 부모님뿐 아니라 팀 전체가 나라는 존재에 집중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경쟁의식도 있었다. 그 시절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있던 때도 아니라서 운동 밖의 세계가 정서적 환기가 돼주지도 못했다. 은퇴하고 보니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알게 됐다.(웃음) 100년을 산다면 아주 짧은 시간일 뿐이었는데··· 이제 그 시간이 조금 달리 보인다. 라이벌 구도 안에서 서로를 견제하던 상대도 지금은 같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선배의 진심 내가 은퇴를 바라보던 시기에 피겨를 시작했던 선수들이 어느덧 성장해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볼 때면 여전히 신기하다. 좋은 선수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흐름을 지켜보는 일도 그저 반갑다. 나를 포함한 여러 세대의 선후배들이 긴 시간에 걸쳐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전문적인 코치는 아니다 보니 후배들에게 해줄 이야기는 많지 않지만, 가끔 문자를 보내거나 필요할 때 조언을 하는 식으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됐다면 충분히 감사하다.



일의 목표 안정적으로 반복하는 일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도전’이라는 단어가 나와는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 은퇴 이후 이어지는 일 역시 도전으로 여기기보다는 주어졌기에 열심히 해내야 할 일로 받아들인다. 오늘 같은 화보 촬영도 처음엔 어색했지만 갈수록 익숙해졌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면서 잘 표현하는 것이 매일의 목표다.



익숙하고도 새로운 디올 <보그>와 세 번째 커버 촬영을 했는데 확실히 전과는 공기가 다르다. 디자이너가 바뀐 후 처음 함께하는 공식적인 작업이기도 하고 파인 주얼리와 함께하는 촬영이어서 괜한 걱정이 앞섰다. 가까이에서 접한 주얼리는 기대한 만큼 인상적이었고, 모든 소품이 새로운 아우라를 내면서도 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불시에 찾아온 설렘 뭔가에 자주 빠지진 않는다. 유행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래도 몇 년에 한 번 정도 스스로도 놀랄 만큼 뭔가에 깊이 빠질 때가 있는다. 대상은 주로 음악이나 영화다. 한번 마음에 들면 질릴 때까지 반복한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그랬고, 최근에는 로살리아의 앨범을 끝없이 재생 중이다. 의도치 않게 찾아온 설렘이다.



새로운 팀플레이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자주 고민한다. 특히 결혼이라는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 말고도 중요한 것이 많음을 깨달았다. 좋은 관계를 어떻게 오래 지속할 것인지, 어떤 태도로 대할지 궁리했는데 상대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핵심인 듯하다. 결혼은 타인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인 동시에 스스로를 깊이 알아가는 여정이다.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노력하다 보면 그 시간이 단단한 관계를 일굴 거라 믿는다. VK



https://www.instagram.com/reel/DVADXmtEjx4

목록 스크랩 (2)
댓글 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모공 딥톡스로 매끈한 화잘먹피부만들기! #아크네폼클렌징 체험 이벤트(50인) 247 02.20 18,7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99,2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01,3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71,4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12,51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6,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7,85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9 20.05.17 8,62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2,5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2,3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334 정보 로또 당첨금 최고로 많이 된거 말해보기 238 16:14 5,917
297333 정보 데뷔 후 첫 팬싸에서 비행기편명까지 말할 기세였다는 박지훈 14 15:24 2,891
297332 정보 한국 체인지스트릿 | 전 모닝구무스메. 타카하시 아이 - 恋愛レボリューション21 (모닝구무스메.) + 홍련화(紅蓮華) (LiSA) + 좋은 날 여행(いい日旅立ち) (야마구치 모모에) + 와인레드의 마음(ワインレッドの心)(안전지대) 15:15 285
297331 정보 일본 락밴드 King Gnu(킹누) 「King Gnu CEN+RAL Tour 2026」 공연 중 촬영을 전편 허가 안내 22 15:08 1,026
297330 정보 [2026 밀라노올림픽] DAY 16 (2/22 일) 🇰🇷 대한민국 선수단 경기 일정 (마지막날) 2 14:33 1,439
297329 정보 무능갑인데 한짓대비 신기할정도로 안까이는 조선왕 40 14:23 4,827
297328 정보 새로운 성병 등장!! 성매개 희귀곰팡이균 등장!!!! 39 14:12 6,991
297327 정보 광해군이 어느정도 정상참작 되는 이유..jpg 22 14:08 3,963
297326 정보 선조 : 아들이 나보다 인기 많아짐.. 어떡함..? 32 13:48 6,334
297325 정보 [클린버전] 타카하시 요코 - 잔혹한 천사의 테제 & 혼의 루프란 🎖️금타는 금요일 8화🎖️ TV CHOSUN 260213 방송 13:07 229
297324 정보 한국 체인지스트릿 | 크리스탈 케이(Crystal Kay) - 사랑에 빠지면(恋におちたら) + I LOVE... (Official히게단dism) + 흐르는 강물처럼(川の流れのように) (미소라 히바리) + 단풍나무(楓)(스핏츠) 12:57 167
297323 정보 한국 체인지스트릿 | 메이 제이(May J.) - 눈의 꽃(雪の華)(나카시마 미카) + アイノカタチ(MISIA) + Love Love Love (DREAMS COME TRUE) + 역(駅) (타케우치 마리야) 12:46 133
297322 정보 한국 체인지스트릿 | 카와사키 타카야 - Love so sweet(아라시) + Rainy Blue(토쿠나가 히데아키) + Tomorrow never konws(Mr.Children) + 사요나라(さよなら)(Off Course) 12:24 181
297321 정보 실패할걸 뻔히 알면서도 왜 하는거지? 15 12:02 4,189
297320 정보 한국인이 많이 틀리는 한국어 맞춤법 상위권 14 10:41 3,441
297319 정보 역대 최고 평균키 찍었다는 2005년생 남자 신검.JPG 31 10:37 6,528
297318 정보 네이버페이 12원 36 10:01 2,597
297317 정보 대구마라톤대회를 2월에 하는 이유 17 09:37 5,290
297316 정보 “1시간 걷지마세요” 서서 3분, 무릎 통증 없이 묵은 뱃살 다 빠집니다 1465 08:54 96,146
297315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3 08:34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