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재건 지원에 참여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언급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와 다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가자지구 지원 노력을 설명하며 “일본이 방금 원조자금 모금행사를 주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건 매우 큰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는 이미 성공적”이라며 “한국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역내 다른 국가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난 중국도 참여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러시아도 참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한국 정부가 일본 주도의 행사에 참석해 가자지구 재건 자금을 공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관련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 이날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비가입국인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정식 가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평화위원회 가입 여부를 우선적으로 판단한 이후 원조자금 모금 참여 등 부대 성격의 사안에 대해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출범한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의 과도기 통치를 담당하는 기구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20여개국이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평화위원회 참여와 재건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날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등 9개국이 총 70억달러 이상을 공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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