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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촌오빠가 저희집때문에 이혼한다는데요... +댓글 답변 추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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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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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pann.nate.com/talk/375238418


안녕하세요... 제 결혼이나 시댁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단 결혼 관련 문제고, 여기 화력이 좋아서 염치 불구하고 여쭤봅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제 형제자매중에 중증 지적장애인이 n명 있는데(너무 특정될까봐 정확한 명수는 안 적겠습니다),


사촌오빠의 와이프가 결혼 전에 이 사실을 고의적으로 안 알렸다며 사기결혼으로 이혼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사촌오빠랑 이모/이모부는 일부러 숨긴게 아니라 단지 말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친형제자매도 아니고 사촌이 아픈 걸 안 밝힌게 왜 문제가 되냐는 입장이신데


와이프분은 사촌이면 매우 가까운 혈연이다, 사촌오빠랑 이모 유전자에도 결손이 있을지 모른다, 자식 낳았는데 제 동생처럼 지적장애인이면 어쩔거냐며 심하게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엄마가 쉬쉬하면서 얼버무리긴 했는데 경찰이 올 정도였던 걸로 보여요.


작년부터 임신 준비중이었다고 건너건너 들었는데 최근에 외할머니 생신 기념으로 가족들 다같이 모인 자리가 있었대요.


저는 사촌오빠 결혼식 당시 해외에 거주중이었고, 외할머니 생신에는 급한 사정이 생겨서 참석하지 못 했는데


엄마아빠가 사촌오빠 결혼식에는 동생들을 안데려갔다가 이번에는 오랜만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뵙자고 데려갔다고 합니다.


거기서 사촌오빠 와이프분이 제 동생들을 처음 본 거구요..


외할머니가 건강상 차를 오래 못타시는 바람에 댁에서 다 모였는데 식사 끝나고 다른 방에서 사촌오빠 부부가 이 문제로 싸웠고, 결국 모든 가족이 듣게 됐다고 합니다.


와이프분은 온가족이 작정하고 속인거라면서 저희 부모님도 고소할거라는데 이게 성립이 되는 건가요?


엄마는 이 일로 크게 상처받아서 원래 앓던 우울증이 더 심해지신 상태고 아빠도 내색은 안하시지만 마음이 복잡하실 겁니다...


저희 가족이 뭔가 대응할수 있는게 있을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도통 감이 안 잡힙니다... 저희가 해결할 수도 없고, 저희 책임도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지만 제 부모님한테도 자꾸 화살이 돌아오니 마냥 손놓고 있기가 그래서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 놀랐네요.. 괜찮다고 위로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사정을 더 자세히 물어보시는 댓글들이 보여 내용 추가합니다.


1. 작정하고 숨긴 거 아니냐 : 아닙니다.


장애아 한명한테도 시선이 쏠리는데 그 이상을 데리고 다니면서 온가족이 민망한 시선 받은 적이 어디 한두번일까요?...


하지만 부모님은 가족행사나 친인척 경조사, 여행, 나들이 등 어딘가 외출하실 때 동생들한테 늘 '같이 가자', '갈래?' 하고 물어보는 분들입니다. 


(물론 저한테도 질문부터 하십니다. 아빠엄마 두 분 다 '무조건 따라와라' 이런 주의가 아니라 당사자 의견을 들으려고 하세요)


동생들이 가기 싫다고 하지 않는 이상 늘 함께 다니셨습니다.


또 동생들 모두 중증 지적장애인이긴 하지만 자립훈련을 꾸준히 해와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외출했을 때 다른 가족들이 전부 신경써야하고 그런 상태는 아니에요.


사촌오빠 결혼식 때도 부모님이 동생들한테 '00형 기억나지? 그 형 이번에 결혼하는데 결혼식 갈래?' 이렇게 물어보셨대요.


동생들이 나이차가 별로 안 나고, 장애 특성상 가족 외 제3자와 대인관계 맺기가 어려워 서로 많이 의지하는 성향입니다.


그런 와중에 동생들 중 한 명이 안 가겠다고 하니 나머지도 그냥 집에 있겠다고 했고, 부모님도 그래 그럼 갔다올게~ 하고 다녀오신거라고 합니다.


부모님은 사촌오빠 결혼을 위해서 자기 자식을 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거니와


당연히 일부러 숨기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냥 그 날 동생들이 안 간다고 한 것 뿐이에요...


작정하고 숨기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억측입니다.


이번에 사촌오빠 와이프분의 의심이 격해지면서 저희 가족들은 정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런 억측은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모/이모부와 사촌오빠도 본문에 적었듯이 결혼 전 상대에게 알려야하는 가족 병력에 제 동생들의 장애가 포함되어야 한단 생각을 못 한 것 뿐이라고 합니다.


또 이 부분은 댓글에서도 '알려야 한다'와 '뭐 그것까지 알리냐'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모의 속을 뒤집어 본 건 아닙니다만.. 이모네도 많이 당황스러워하시는 상황입니다.



2. 부계 유전이냐 모계 유전이냐 : 알 수 없습니다.


예전에 엄마와 유전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했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결혼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자식 얘기도 나올텐데


우리집에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면 나는 애를 안 낳을 거다, 동생들 장애 원인에 대해서 검사한 거 있냐, 없으면 지금이라도 다같이 검사 받아보고싶다 이렇게 말씀드렸고


엄마가 동생들 장애 진단 후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검사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에 어떤 검사를 하셨는지도 알려주셨었는데 거의 4년 전에 했던 대화라 검사 명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어쨌든 결론은 아빠와 엄마 두 분 다 지적장애를 유발하는 어떤 유전적 돌연변이나 원인이랄 건 없으셨고, 동생들도 검사해봤지만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 했다고 합니다.


지적장애 대부분이 '원인을 알수없음'으로 진단된다는데 제 동생들도 그런 경우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고1때까지만 해도 가족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했던 편인데 친가나 외가에 제 동생들같은 장애인은 없었습니다.


다만... 동생들이 외모나 성향적인 면에서 엄마를 많이 닮은 편이긴 합니다.


성향적으로 닮았다 -> 이게 엄마한테도 장애가 있단 뜻은 아니구요, 가령 식사할 때 습관이라든가 음식 취향이라든가, 큰 소리가 나면 놀라는 방식이라든가 그런걸 동생들이 그대로 닮았어요. 외적으로도 엄마랑 똑같이 생겼구요.


제 추측일 뿐이지만 사촌오빠의 와이프분이 그걸 보고 외가쪽 유전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 건 아닐까..합니다. 


3. 글쓴이 부모님은 무슨 생각으로 장애인을 그렇게 많이 낳은거냐 : ?????


지적장애 진단은 발달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평가할 수 있는 시기부터 가능합니다.


세살도 장애다 아니다 판단하기 이르고, 네다섯살은 되어야 진단 정확도가 높아진다는데 제 동생들의 나이차는 그보다 훨씬 적습니다.


저희 엄마가 자식이 장애인일 걸 알고도 여러명 낳았을까요?


세상에 그럴 사람이 누가 있나요?


사촌오빠 와이프분의 의심이 황당하고 억울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싶은데 이건 정말 황당하네요.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주세요.


아무쪼록 댓글에 남겨주신 의견들 하나하나 정독했습니다.


어이없는 말도 있었지만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좀 머릿속이 정리된 것 같습니다.


사촌오빠 부부의 이혼 소송을 저희가 말리거나, 뭐 어떻게 오빠를 도와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와이프분 주장대로 저희가 공범(?)이라며 모욕당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변호사 자문은 받아볼까 싶습니다만 이 일에 너무 신경쓰진 않으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조언해주신 분들, 또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일이 정리되면 후일담을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설연휴 잘 보내세요.




+

너무 무례한 추측이 많아 덧붙입니다.


동생은 2명입니다. 본문에서 n명으로 표시한 이유는 2명이 연달아 장애인인 경우를 제 주변에서는 동생들을 제외하고 본 적이 없었고,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3명, 4명 혹은 그 이상이라 확신하시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장담컨대 그 말 모두 본인에게 돌아갑니다. 손가락 함부로 놀리지 마세요.


장애인 자식을 부양하라고 동생을 낳는 부모들도 있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제 동생들은 위에서 말했듯 나이차가 크지 않고, 장애 진단도 비슷한 시기에 받았습니다. 


제 부모님이 장애인 자식 부양하라고 더 낳았다는 식의 막말은 본인이 그럴 사람이라 생각이 그렇게 향한 거라고 이해하겠습니다.


이모네 가족이 저희 엄마한테 동생들 데려오지 말라고 한 적 없습니다. 


엄마의 위아래로 외삼촌, 이모들이 많아서 저한테도 이종사촌이 무척 많습니다. 그 중 결혼한 사람은 이번에 이혼하겠다고 난리난 사촌오빠 제외 3명이고, 2명의 결혼식에는 참석했습니다.


1명의 결혼식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는데 저희 가족 전부 결혼식 며칠전 확진받아 격리 중이라 참석 못 했습니다.


이번에 동생이 안 가겠다고 한 이유는 컨디션 관리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동생은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수준의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둘째가 현재 장애인 전형으로 취직해 공공근로 중입니다. 자기만의 생활 루틴, 계획이 어긋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데, 동생은 출근 직전 주말에 반드시 지키는 자기만의 충전 루틴이 있습니다.


오전 8~9시 쯤에 나가서 아침 산책하고 식사, 좋아하는 팩 음료수 마시기, 동네 도서관에서 두시간 쯤 독서, 귀가해 점심 식사, 먹은 그릇 설거지하고 자기 방 청소, 핸드폰 리듬게임, 낮잠, 저녁 식사, 유튜브로 좋아하는 만화 주제가 영상 보기, 줄넘기 500개, 샤워, 취침... 이 루틴을 몇년동안 계속 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은 일요일이었고 동생은 바로 다음날 출근해야하는데 결혼식장이 본가와 다른 지역이라 왔다갔다하면 거의 한나절을 다 써야 했습니다. 


위에 쓴 루틴 중에서 동생이 유달리 집착하는게 있는데 오전중의 도서관 방문과 점심 식사 후 설거지입니다. 그 두가지 일을 주말에 정해진 시간에 하지 않으면 불안도가 확 높아집니다.


그래서 둘째는 평소대로 집에 있고 싶다고 했고, 부모님이 그럼 셋째에게 너는 갈래? 하셨을 때 셋째가 자기도 그냥 쉬겠다고 한 겁니다.


사촌 오빠와 동생들이 크게 친했던 것도 아니고 다음 날 출근도 해야하는 둘째, 굳이 안 가고 싶다는 셋째를 저희 부모님이 억지로 데리고 갔어야만 했나요?


이모는 제가 전화로 따로 사촌오빠 결혼식 축하한다며 안부 전했을 때 저희집 애들이 아무도 안 와서 아쉬웠다고도 말씀해주신 분입니다.


상황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쓴 글이지, 멋대로 이모 가족이나 저희 부모님을 모욕하라고 쓴 게 아닙니다.


제가 결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여쭤본 적 없습니다. 저는 저대로 잘 살고 있고, 부모님과 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약

남편 가족에 중증 지적장애인 사촌이 2명 있으면

그것은 미리 알렸어야 하는가? 알리지 않았다면 사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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