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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李대통령 압박에…해운協, 해운사 부산이전 의견수렴 나섰다[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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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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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협회가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본사의 부산 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해운사들의 부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나온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설 연휴 이후 해양 수도 부산을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다.

13일 해운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10~11일 양일간 회의를 개최하고 전 회원사에 ‘본사 부산 이전 의향서’를 발송했다. 협회는 오는 26일까지 각 회원사로부터 이전에 대한 찬반 여부를 ‘OX’ 형식으로 회신받을 예정이다.


이번 의견 수렴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이전의 방식을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협회는 회원사들에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본사 전체를 부산으로 옮기는 ‘완전 이전’ △주소지와 일부 핵심 기능만을 옮기는 ‘기능 중심 이전’ △주소지와 일부 실무 인력만을 이동시키는 ‘거점형 이전’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는 기업마다 처한 재무 상태와 인력 구조가 다른 점을 고려해 이전의 문턱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부산 이전’이라는 대전제 자체는 기정사실로 하되, 실행 방법론에서 유연성을 발휘해 회원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해운사의 부산이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의 보고를 받던 중 “HMM은 언제 옮긴다고 하던가”라며 “나머지 해운선사 목록을 다 뽑아 봤다. 설득해서 부산으로 옮길 곳이 있나”라고 물었다.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부산은 국내 최대 항만이 위치한 해운 물류 중심지로, 정책적 지원과 산업 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운업 특성상 본사 거점을 이전해봤자 사업적 실효가 없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중이다. 해운업은 단순히 배를 띄우는 사업이 아니라, 거대한 자본 집약적 금융 산업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도권에 위치해야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의 노조는 “확실한 실익이 없는 이상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협회는 부산 이전 설문과 함께 ‘북극항로 시범운항’ 참여 여부에 대한 의견도 함께 물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21906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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