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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범, '수사 부담'에 300억 대 코인 반납?... 검찰 "그렇게 추정"

무명의 더쿠 | 19:43 | 조회 수 616
분실 6개월 지나, 설 당일 광주지검으로 되돌아온 비트코인 320개

▲ 꼼짝 않는 검찰 분실 비트코인 320개 검찰이 피싱 피해를 당해 분실했다고 밝힌 '압수 비트코인' 약 320개가 정체불명의 전자지갑 주소에 옮겨져 저장돼 있는 기록을 지난 1월 25일 오후 촬영한 사진. 검찰은 탈취 당한 비트코인 320개 전량이 설 당일인 지난 17일 당초 검찰 지갑으로 되돌아왔다고 19일 밝혔다.
ⓒ 김형호

검찰 전자지갑에 보관 중이던 수백억 원 상당의 압수 비트코인 320개가 피싱범에 의해 탈취됐다가, 약 6개월 만에 당초 검찰 지갑으로 되돌아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이례적 사건"이라면서도 "피싱범(탈취범)이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제자리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로선 내부자 연루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19일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지난해 8월 21일 피싱범에) 탈취된 비트코인 320개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 16일 탈취 사실을 인지한 뒤 탈취된 비트코인이 최종 이체된 지갑을 특정해 신규 거래 발생 시 자동 통보를 요청했고, 이를 통해 설 명절인 지난 17일 오후 탈취된 비트코인 320개가 당초 검찰 지갑으로 모두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수 경위에 대해선 "정체불명 지갑으로 옮겨져 있던 비트코인이 당초 검찰 지갑으로 지난 17일, 설 당일 오후 전량 옮겨졌다"며 "검찰 수사 등에 부담을 느낀 피싱범이 원래 위치로 비트코인을 이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되찾은 비트코인은 전량 광주지검 명의의 가상화폐 거래소 지갑에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내부 감찰 및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비트코인 탈취(피싱) 사건에 검사와 수사관 등 내부 직원이 연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조계와 경찰을 중심으로 곧바로 반론이 나오고 있다.

우선 "수백억 원 상당의 코인을 탈취 당했다면 수사 착수는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비트코인을 돌려줄 것이라면 애당초 피싱범이 왜 탈취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검찰의 동결조치를 두고도 "탈취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 21일인데 검찰이 탈취 사건을 인지한 것은 올해 1월 아닌가"라며 "탈취범이 지난 5개월 간 현금화하거나 세탁하지 않고, 정체 불명의 특정 지갑에 고스란히 보관하다 되돌려 준 것도 수상쩍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검찰 내부서도 "저런 설명 누가 믿겠느냐"

광주 법조계 한 관계자도 "검찰청 내부에서도 '저런 설명을 누가 믿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내부자 소행이나 가담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 사건이라는 말이 파다하다"며 "검찰이 납득할만한 설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광주지검 관계자는 "저희는 저희가 확인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전량 회수한 것과 관계 없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지갑으로 설 당일 되돌아온 비트코인은 경찰이 2021년 11월 도박 사이트 운영자 이아무개(여·36·수)씨에게서 압수해 2022년 12월 검찰에 넘긴 것이다. 이날 오전 시세로는 315억 원 수준이다.

이후 검찰은 올해 초 도박 사이트 운영자 이씨에 대한 유죄 판결과 압수 비트코인 몰수 처분이 확정되자, 국고 환수 절차를 밟다가 비트코인 분실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8월 피싱 피해를 당해 비트코인을 분실한 것으로 조사됐고, 그 사실은 올해 초 알게 됐다"며 내부 감찰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왔다.

구체적 분실 경위를 두고도 당시 "검찰 인사 이동 뒤 담당자 인수 인계 과정에서 압수 비트코인 현황을 확인하던 중 피싱 피해를 본 것"이라며 "피싱 사이트를 특정해 수사 중"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경찰 압수 중 사라진 비트코인 1476개 행방도 미궁... 미스터리 '연속'

한편 2021년 11월 당시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자 이씨 지갑에서 총 1798개의 비트코인을 확인하고 모두 압수하려 했으나, 320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중 이씨 지갑에 누군가 접속해 비트코인 1476개를 탈취해갔고, 해당 비트코인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50535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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