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원숭이" vs "성형괴물"…한국·동남아 '혐오 전면전' [이슈+]
1,928 15
2026.02.19 18:24
1,928 15

(중략)


이번 논란은 동남아 현지 언론은 물론 인도와 영국 등 해외 매체들까지 잇따라 보도하며 국제적 이슈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말레이시아 언론 New Straits Times는 17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공연 이후 갈등이 동남아시아와 한국 누리꾼 간 전면적 온라인 충돌로 번졌다"고 전했다.

공연장 내 '팬 사이트 마스터'의 대형 카메라 반입을 둘러싼 관람 매너 논란이 발단됐으며, 이후 일부 한국 온라인 이용자들이 외모와 경제 수준을 겨냥한 조롱성 발언을 하면서 논쟁이 문화·경제적 우월성 문제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도 매체 Outlook Respawn은 이를 단순 팬덤 충돌이 아닌 인종과 팬덤 권력, K-팝의 글로벌 책임 문제로 해석하며, 현지 팬들이 더 이상 단순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 이해관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IBTimes UK 역시 이번 사태를 "카메라 하나로 시작된 온라인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동남아 누리꾼들이 'SEAblings'라는 이름으로 연대해 맞대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 여행 커뮤니티 번진 '혐한' 우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 같은 갈등이 확산되자 한국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최근 여러 게시판에는 "요즘 SNS를 보면 동남아에서 혐한 분위기가 심한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라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현재 SNS상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까지 가세해 김치·한복 기원 논쟁, 개고기 문제, 성형수술 과장 표현 등을 언급하며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짜 한국인으로 행세하며 갈등을 부추기는 계정도 보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일부 글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한 감정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심스러운 조언도 덧붙였다. "행여 다툼에 휘말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성 댓글도 이어졌다.

다만 다른 이용자들은 "온라인상 과격한 게시물이 곧 현지 사회 전반의 분위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SNS 알고리즘 특성상 자극적인 콘텐츠가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실제 현지 분위기와 온라인 여론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 "작은 갈등이 알고리즘 통해 국가·인종 갈등으로 비화"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팬덤 충돌을 넘어, K-팝을 둘러싼 누적된 경쟁의식과 온라인 공간에서 형성된 문화적 우월감·열등감 서사가 결합한 사례로 보고 있다. 개인 간 분쟁이 알고리즘을 통해 빠르게 증폭되며 국가·인종 갈등으로 비화하는, 이른바 '디지털 여론 외교'의 전형적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국가 간 교류와 이동이 활발해졌지만, 무엇보다 온라인을 통한 교류가 크게 확대됐다.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민간 교류를 통해 형성되는 국가 이미지를 완전히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것이 공공외교의 현실"이라며 "K-pop과 한류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는데 뜻하지 않은 갈등이 발생할 경우, 일부 팬들의 상대 문화에 대한 존중 부족이 그동안 쌓아온 국가 브랜드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류 팬뿐 아니라 일반 시민 역시 ‘나 하나의 행동이 국가 이미지를 만든다’는 책임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동남아 국가들은 한국 문화를 선망하는 동시에 일부 한국인으로부터 무시당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측면도 있다. 그 공통된 감정이 이번 사안에서 연대의 계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상호 존중이 갈등 완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화적 영향력을 선도하는 한국과 인접 국가들 사이에서, 문화적 공통분모가 큰 국가들이 하나로 묶이며 일대다 구도의 온라인 갈등 양상이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한중일 관계와 비교하면 동남아 국가들과는 문화적 공감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갈등에도 K-pop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가 큰 만큼 이를 외교적 마찰이나 구조적 갈등으로 확대하여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 질투와 경쟁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52486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체험단] 톤28 말차세럼 아닌 글로우 크림 앤 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183 03.06 4,5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34,48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81,0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14,2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14,1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7,1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7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3,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0,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411710 기사/뉴스 "러, 이란에 미군 좌표 넘겼다…미 우크라 지원에 복수하는 격" 10 01:20 976
411709 기사/뉴스 트럼프 "이란 차기리더 종교지도자도 OK…일잘하고 美 잘 대해야" 14 01:09 902
411708 기사/뉴스 표예진, 19세 최연소 승무원 퇴사 "父 대화 차단…母와 속상해 울었다" ('전현무계획3') [종합] 5 01:03 2,779
411707 기사/뉴스 “현재 5살 아이들, 15년 뒤 직업 구할 필요 없을 것” 31 00:47 4,099
411706 기사/뉴스 아내 숨진 교차로에 신호등 청원하던 美 남성…같은 장소서 숨져 17 00:34 3,049
411705 기사/뉴스 '캠퍼스 불청객' 사이비 종교…신입생 노린 포교 공세 '눈살' 1 00:09 691
411704 기사/뉴스 故 장자연 17주기…여전히 남아 있는 의혹들[그해 오늘] 7 00:07 1,164
411703 기사/뉴스 작년 친밀한 男에 피살여성 137명…0.9일마다 살해·미수 피해 20 00:00 1,001
411702 기사/뉴스 EU "식물성 식품에 '스테이크' 등 육류 연관 명칭 퇴출" 3 03.06 867
411701 기사/뉴스 미 에너지장관 "호르무즈 통행선박 호위계획 곧 발표…물길 다시 열 것" 20 03.06 997
411700 기사/뉴스 유엔난민기구 "중동서 대규모 피난민 발생…심각한 인도적 비상사태" 5 03.06 811
411699 기사/뉴스 "영화 아닌 죽음의 공포"…호르무즈 묶인 186명 한국인 13 03.06 2,225
411698 기사/뉴스 카타르 "몇 주 내 걸프 생산중단...유가 150달러로 뛸 것" 8 03.06 1,315
411697 기사/뉴스 중국산 레이더 근황 4 03.06 2,929
411696 기사/뉴스 트럼프 "무조건 항복 외에 이란과 어떤 협상도 없다" 12 03.06 1,025
411695 기사/뉴스 트럼프 “여자애는 이렇게 해야”…‘미성년 성폭행 의혹’ 사실, FBI 문서 공개 파장 [핫이슈] 9 03.06 2,337
411694 기사/뉴스 백악관 '포켓몬 MAGA' 이미지 게시…포켓몬컴퍼니 "무단 사용" 2 03.06 1,210
411693 기사/뉴스 ‘단종앓이’ 박지훈, ‘왕사남’ 천만에...“진정성 있는 배우 될게요” 3 03.06 1,128
411692 기사/뉴스 [속보] “北, 한반도 분쟁시 핵공격 가능성…ICBM으로 美타격” 헤리티지 재단 보고서 23 03.06 2,772
411691 기사/뉴스 [속보] 법무부 장관, 대검에 유가 담합 엄정 대응 지시 4 03.06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