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이하 '밀라노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다.
이번 올림픽은 특이하다. 사람들이 올림픽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지구 반대편 낮과 밤 바뀐 시차의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한데 그 때문이 아니다. 하계인 2024 파리 올림픽도 주요 경기가 사람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열리는 상황이었지만 이 정도로 무관심하지는 않았다.
스노보드 최가은이 금메달을 땄을 때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반짝 소식만 올라왔을 뿐 이전 대회의 열기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이고 부상과 세계 최강자를 이긴 뜨거운 서사가 깔려 있어 관심이 폭발할 조건들이 차고 넘쳤지만 그러했다.
김연아 같은 압도적 톱스타가 없어서? 스타가 스포츠 이벤트 시청률 견인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김연아 없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휩쓰는 쇼트트랙이 인기를 끈다. 더욱이 메달과 상관없이 컬링 같은 종목이 큰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번과 이전 올림픽이 다른 점은 방송에 있다. 중계방송을 JTBC가 단독으로 하면서 지상파 3사가 하루 종일 경기를 되풀이 보여주던 지난 올림픽과는 경기와 선수 노출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JTBC는 2026년에서 32년까지 올림픽과 2026년에서 30년까지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이번 올림픽 중계권 배분을 지상파 3사와 협상하다가 결렬됐는데 이로 인해 JTBC와 네이버(온라인)에서만 올림픽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자 지상파 3사에 경기 중계가 없는 것은 물론 뉴스와 예능 등 과거 스포츠 이벤트 붐업을 측면 지원한 프로그램들이 극히 제한적으로 올림픽을 다루고 있다. 요즘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SNS도 이전과 다른 상황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올림픽을 보고 싶은데 기본 채널인 지상파만 접근 가능한 쪽에서는 시청권 침해라며 아쉬워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느끼면서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에 큰 의미를 뒀던 국민들이 기업이나 K-콘텐츠로 국위선양의 대상이 다변화됐거나, 국위선양 자체에 대한 가치가 낮아졌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이번 올림픽 JTBC 단독 중계로 확인되는 사실은 스포츠 '국뽕'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전 지상파들이 모두 중계하던 시절에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에 국민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될 분위기가 충만했다.
물론 한국팀의 승리에 대한 기쁨, 그리고 경기에 지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과정에 대한 감동은 대부분의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적 감성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의 고양은 지상파의 스포츠 올인 편성으로 전체주의적 양상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스포츠 이벤트를 적당히 즐기던 국민들도 분명 존재한다. 이들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 하이라이트나 선수 인터뷰의 끊임없는 재방 반복보다는 평소 챙겨보던 드라마나 예능의 새로운 회차도 보고 싶다.
이런 이들 수는 생각보다 많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2010 월드컵 기간 동안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결국 50%가 넘는 역대급 시청률로 종영했다. 첫 원정 16강 진출에 온 나라가 스포츠로 뜨겁게 달궈진 상황에서도 하루 종일 도배되는 월드컵을 무한정 보고 있기는 싫고 일상의 드라마나 예능도 유지되기 바라는 사람들의 수가 상당했다는 의미다.
그동안 모든 지상파 채널이 중계에 올인하면서 일상의 콘텐츠들이 결방되던 상황을 강요받던 이들은 이번 JTBC 단독 중계 상황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부르던 '국민 이벤트'라는 명칭은 진리가 아니라 공동 중계로 이익 최대화를 추구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마케팅이었을 뿐이니 향후 시청자에게는 선택적 접근권을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국위선양과 선수들의 노력은 향후에도 관심을 모으기는 하겠지만 이제 한국은 스포츠 '국뽕'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번 단독 중계가 JTBC에게 어떤 결과로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이 스포츠를 좀 더 선택적으로 여유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가 있었다고 평해도 될 듯하다.
이번 올림픽은 특이하다. 사람들이 올림픽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지구 반대편 낮과 밤 바뀐 시차의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한데 그 때문이 아니다. 하계인 2024 파리 올림픽도 주요 경기가 사람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열리는 상황이었지만 이 정도로 무관심하지는 않았다.
스노보드 최가은이 금메달을 땄을 때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반짝 소식만 올라왔을 뿐 이전 대회의 열기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이고 부상과 세계 최강자를 이긴 뜨거운 서사가 깔려 있어 관심이 폭발할 조건들이 차고 넘쳤지만 그러했다.
김연아 같은 압도적 톱스타가 없어서? 스타가 스포츠 이벤트 시청률 견인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김연아 없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휩쓰는 쇼트트랙이 인기를 끈다. 더욱이 메달과 상관없이 컬링 같은 종목이 큰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번과 이전 올림픽이 다른 점은 방송에 있다. 중계방송을 JTBC가 단독으로 하면서 지상파 3사가 하루 종일 경기를 되풀이 보여주던 지난 올림픽과는 경기와 선수 노출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JTBC는 2026년에서 32년까지 올림픽과 2026년에서 30년까지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이번 올림픽 중계권 배분을 지상파 3사와 협상하다가 결렬됐는데 이로 인해 JTBC와 네이버(온라인)에서만 올림픽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자 지상파 3사에 경기 중계가 없는 것은 물론 뉴스와 예능 등 과거 스포츠 이벤트 붐업을 측면 지원한 프로그램들이 극히 제한적으로 올림픽을 다루고 있다. 요즘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SNS도 이전과 다른 상황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올림픽을 보고 싶은데 기본 채널인 지상파만 접근 가능한 쪽에서는 시청권 침해라며 아쉬워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느끼면서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에 큰 의미를 뒀던 국민들이 기업이나 K-콘텐츠로 국위선양의 대상이 다변화됐거나, 국위선양 자체에 대한 가치가 낮아졌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이번 올림픽 JTBC 단독 중계로 확인되는 사실은 스포츠 '국뽕'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전 지상파들이 모두 중계하던 시절에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에 국민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될 분위기가 충만했다.
물론 한국팀의 승리에 대한 기쁨, 그리고 경기에 지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과정에 대한 감동은 대부분의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적 감성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의 고양은 지상파의 스포츠 올인 편성으로 전체주의적 양상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스포츠 이벤트를 적당히 즐기던 국민들도 분명 존재한다. 이들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 하이라이트나 선수 인터뷰의 끊임없는 재방 반복보다는 평소 챙겨보던 드라마나 예능의 새로운 회차도 보고 싶다.
이런 이들 수는 생각보다 많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2010 월드컵 기간 동안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결국 50%가 넘는 역대급 시청률로 종영했다. 첫 원정 16강 진출에 온 나라가 스포츠로 뜨겁게 달궈진 상황에서도 하루 종일 도배되는 월드컵을 무한정 보고 있기는 싫고 일상의 드라마나 예능도 유지되기 바라는 사람들의 수가 상당했다는 의미다.
그동안 모든 지상파 채널이 중계에 올인하면서 일상의 콘텐츠들이 결방되던 상황을 강요받던 이들은 이번 JTBC 단독 중계 상황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부르던 '국민 이벤트'라는 명칭은 진리가 아니라 공동 중계로 이익 최대화를 추구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마케팅이었을 뿐이니 향후 시청자에게는 선택적 접근권을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국위선양과 선수들의 노력은 향후에도 관심을 모으기는 하겠지만 이제 한국은 스포츠 '국뽕'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번 단독 중계가 JTBC에게 어떤 결과로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이 스포츠를 좀 더 선택적으로 여유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가 있었다고 평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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