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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에 담긴 조선 왕자의 꿈

무명의 더쿠 | 19:20 | 조회 수 4501

1. 세종의 세 아들 – 문종, 수양대군, 안평대군

 

세종의 아들들 중 가장 출중한 셋을 꼽으라고 한다면 별로 주저하지 않고 문종, 수양대군, 안평대군을 지목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은 일찍이 장남(훗날 문종)을 왕세자로 책봉하여 대리청정을 맡기고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에게도 국정을 보필하게 했던 것으로 보아 이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각별히 아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성균관에서 수학하였고 또 세종의 특별 지도를 받으며 박학다식하고 시서화악(詩書畵樂)을 두루 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하였다.

 

안평대군 이용(李瑢)은 세종이 즉위한 지 한 달 여 만인 1418년(세종 즉위년) 9월 태어났다. 위로는 큰형 문종과 한 살 위의 형인 수양대군이 있었다. 

 

1421년(세종 3) 네 살 때 요절한 숙부 성녕대군의 양자로 들어갔고, 1428년(세종 10) 열한 살에 안평대군에 봉해졌으며, 그 이듬해인 열두 살에 정연(鄭淵)의 딸과 혼인하였다. 그의 장인 정연은 세종조에서 병조판서를 역임하는 등 세종의 측근 총신이었다. 

 

이처럼 안평대군은 안팎으로 든든한 배경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왕실의 주요 일원이었다.

 

2. 안평대군, 예능과 재력으로 일세를 풍미하다

 

세종시대는 조선 500여 년 역사의 첫 번째 태평성대라고 할만하다. 부왕 태종이 다져놓은 조선의 기틀 위에 수성을 맡은 성군 세종이 선도하여 정치, 사회, 문화 발전을 이루어나간 시기이다. 

 

바로 이러한 때에 예술적 재능을 타고 난 안평대군이 왕실의 일원으로서 물려받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그의 예술혼과 감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당시 안평대군은 시서화 삼절로 불리며 일세를 풍미하였다

 

중략 

 

『단종실록』에 나오는 안평대군 평가는 다소 악의적이다. “(안평대군) 이용은 시문과 서화를 좋아하고 소예에 능한 것이 많았으며 세종 조 때부터 권세 있는 사람을 초대하고 베풀기를 좋아하여 간사한 소인이 이에 아부했는데 이현로(李賢老)가 으뜸이었다.” 계유정난으로 처형된 안평대군을 역적으로 매도해야 했던 당시의 분위기가 반영된 듯하다.

 

중략

 

3. 안평대군의 꿈, 몽유도원도는 말한다

 

〈몽유도원도〉는 오늘날 남아있는 안평대군의 유일한 시서화 작품이다. 1447년(세종 29) 안평대군은 무릉도원을 노니는 꿈을 꾸고 나서 가깝게 교유하고 있던 당대 최고의 화원 안견에게 그 꿈을 그리게 하였다. 안견은 사흘 만에 그림을 완성하였고, 거기에 안평대군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담은 도원기를 썼다. 

 

도원도와 도원기가 완성된 후 안평대군은 꿈에서 자신과 동행했던 박팽년을 불러 서문을 지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문인 21명에게 찬문을 받았다. 이리하여 〈몽유도원도〉는 길이가 20여 미터에 달하는 거작으로 완성되었다.

 

중략

 

그와 무릉도원을 동행한 자는 박팽년, 신숙주, 최항이다. 그들 중 신숙주와 최항은 안평대군을 배신하고 수양대군의 편에 섰는데 〈몽유도원도〉 찬문에서 가장 상세하게 도원을 묘사하며 은거하고자 하는 안평대군의 선택을 예찬하였다.

 

그러나 안평대군은 은거의 꿈을 접고 정치 현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어린 단종을 남기고 문종이 갑자기 승하하면서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어린 임금을 지키는 것은 종묘사직을 위한 급선무이자 중대한 일이었다. 영의정 황보인(皇甫仁), 좌의정 남지(南智), 우의정 김종서 등이 단종의 보호세력이 된 상황에서 안평대군은 이들과 연대하였다.

 

단종의 편에 선 연대세력의 가장 큰 난관은 정치적 야심을 드러내고 있던 수양대군을 견제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안평대군과 수양대군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었고, 안평대군은 첨예한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러던 중 1453년(단종 1) 10월 10일 계유정난이 일어났다. 수양대군이 안평대군과 손잡은 김종서, 황보인 일당의 반역을 처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거사를 단행한 것이었다. 

 

그날 밤 김종서와 황보인은 죽임을 당했고 안평대군도 강화도로 압송되었다가 며칠 후 교동도로 이송되어 사사되었다. 안평대군은 시신이나 무덤도 발견되지 않은 채 사라져버렸고, 안평대군의 자취들 역시 철저히 파괴되었다. 

 

그의 저택 비해당은 물론 그곳에 수집 보관되어 있던 수많은 서적과 서화 작품들이 남김없이 사라졌고, 그가 직접 쓰고 그렸던 시문서화 작품들 역시 거의 다 사라졌다. 무계정사도 파괴되었다. 문인과 예술가로서의 그를 평가하고 기릴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어지고 말았다.

 

4. 안평대군을 추억하는 길

 

안평대군은 영조 대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복권되었다. 숙종 대 단종과 사육신에 대한 복권이 이루어지면서 계유정난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었던 것에 힘입었다.

 

영조는, “안평대군은 다만 글 잘하여 이름이 드높았고, 따르는 선비들을 모아 연회를 즐긴 것이 화가 됐을 뿐입니다. 그가 어찌 왕이 되겠다는 분에 넘치는 욕심이 있어 반역을 꾀했겠습니까? 

 

이미 김종서, 황보인 등의 관작이 회복됐으니 마땅히 안평대군의 원통함을 풀어주소서.” 라는 영의정 김재로(金在魯)의 요청을 듣고 숙종도 안평대군의 글씨를 사랑하였다고 하며 복권을 허락하였다. 이어 영조는 안평대군에게 ‘장소(章昭)’라는 시호를 내렸다.

 

정조는 1791년(정조 15) 단종을 위해 희생된 자들을 직접 선정하여 이들의 위패를 영월 단종의 장릉에 모시고 단종과 함께 제사 지내게 했다. 

 

특히 순절한 왕자와 대신, 사육신 등 충신 32인의 관작과 시호를 적은 위패를 ‘충신지위(忠臣之位)’라 명명하고 안평대군을 제일 앞에 모셨다. 또 안평대군의 제단에 바치는 치제문을 직접 짓기도 하였다

 

안평대군의 복권과 추모는 이렇게 이루어졌지만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몽유도원도〉가 있어서 안평대군의 꿈과 생각을 느낄 수 있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우리는 쉽게 볼 수 없다. 

 

현재 몽유도원도는 일본으로 유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략

 

https://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n306900&code=kc_age_30

 

핫게 몽유도원도 영화 보고 배경 가져와봤어 일화..!

 

안견 = 이현욱캐

안평대군 = 박보검

수양대군 =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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