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김혜수 “저는 모순덩어리예요. 이상과 실체가 충돌하죠” [보그코리아]
3,124 12
2026.02.18 18:01
3,124 12

wklmIB

xXyLoE

pnlmEs

aUfPlj

oHqqYA

neDKGf

loXYJV

WnqqEv

RaSDJC

dpyLbX

성숙하고 지혜로우며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 대중이 그리는 김혜수의 초상이다.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남들이 보는 저의 모습과 실제 저의 모습이 일치하진 않죠.” 공적 페르소나와 사적 자아 사이. 그는 그 간극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 틈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나이로 치면 한참 성숙한 어른은 맞는데, 성숙한 어른이 어떤 모습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의식적으로 바란 적도 없고요. 좋은 어른, 좋은 선배의 모습으로 비치는 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요. 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지만, 지혜롭지 않다는 걸 매 순간 느끼거든요.”그는 늘 점검 중인 사람에 가깝다. ”저는 모순덩어리예요. 이상과 실체가 충돌하죠. 다만 거기서 조금 더 나은 걸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러니까 늘 경계에 서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동요하는 사람은 아니다. “제 스스로에게 큰 불만은 없어요. 완벽해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이게 나니까. 인정하는 거죠.” 자기 인정. 그의 단단함의 닻이다. “‘지금 내가 뭘 원하는가, 그리고 그걸 이루기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는가’가 늘 나의 이슈”라고 말하는 그는 “거의 대부분의 것을 막연하거나 모호하게 두지 않는” 삶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겉으로는 마냥 명랑하고 발랄한 소녀였지만, 어릴 때부터 고민이 많았어요. 머릿속 고민을 구체화하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해요. 저는 거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경험을 쌓았어요. 혼자 하는 공부 같은 거예요.” 



그 시간이 지금의 밀도를 만들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그걸 어떻게든 해내는 방법을 찾아내요. 염원만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세상에 없어요. 지향점으로 나아가려면 뭐라도 부단히 해봐야 하니까요.” 그는 “보기보다 꾸준하고 성실한 편”이라고 말한다. “몇 년이 걸려도 계속해요. 지루하지 않아요. 내가 원하는 것이고,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라면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 줄 아세요?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자기 시간을 엄청나게 투자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하고는 게임이 안 돼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다 자기 것을 가지고 싸우거든요.” 그가 눈을 반짝인다. 순간 그에게서 풍기는 카리스마의 원천에 가닿은 느낌이 든다. 자신의 욕망을 알고, 그것을 위해 시간의 두께를 쌓아온 사람만이 움켜쥘 수 있는 그런 힘.



한때는 그도 자신의 삶이 “편협하고 빈약하다”고 느꼈다. “어릴 때부터 연예인 생활을 했지만 배우로서의 자산은 늘 가난하게 느껴졌어요. 내가 타고나지 않은 것들, 배우로서 가진 약점과 자격지심 같은 것을 다른 것으로 만회하기 위해 발버둥 쳤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시간은 다른 결로 남았다. 그에게 성실함이라는 태도의 노하우를 선사했고, 그것은 그를 지탱하는 탄탄한 기초가 되었다. 여전히 그는 현장에 갈 때마다 자신에게 묻는다. “내가 지금 현장에 갈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현장에 있을 자격이 있는가.” 물리적 준비뿐 아니라 어떤 요소에도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와 컨디션을 충족하는 것.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프로페셔널리즘이다. “각기 분야는 달라도 현장에 모이는 사람들의 목표는 같잖아요. 우리가 선택한 공동의 목표를 이뤄내는 것. 제대로 돌아가는 팀이라면 암묵적인 신뢰와 애정으로 강력하게 묶여 있어요. 다른 제스처 같은 게 필요 없죠.” 불필요한 제스처 대신 본질에 충실하기. “저는 기본에 충실한 편이에요. 삶에서도요.”



명료하고 담백한 그에게도 온도가 뜨거워지는 순간이 있다. 현장에서 동료들과의 우연적인 시너지를 맞닥뜨릴 때다. 특히 여성 동료와 함께할 때의 경험을 꺼낸다. “우리가 가슴이 터지도록 함께 뭔가를 갈망하거나 그걸 잘해내기 위해 서로에게 큰 에너지와 무한 신뢰를 건넬 때 뜨거운 눈물이 날 것만 같은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어요.” 그는 그 시간을 이렇게 기억한다. “같은 지점을 통과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 같은, 그런 순간은 아주 특별하고 귀하죠. 그래서 그런 날은 메모장에 감상을 길게 남겨둬요.” 기록은 그의 방식이다. 그저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경험이 많다고 해서 위험 요인이 줄고 모든 일에 확고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위험 요소라는 건 늘 예상 밖에 존재하잖아요. 예상할 수 있는 건 이미 위험 요소가 아니고요.” 그는 담담히 말한다. “항상 나를 두렵게 하는 건 내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그 무엇이니까, 그래서 사실 두렵지도 않아요. 여전히 모르는 길을 가고 있어요.” 그는 경계에 서 있다. 확신과 의심 사이, 두려움과 담담함 사이의 긴장을 온몸으로 견디며. 어쩌면 그가 감각하는 성숙이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VK



https://www.instagram.com/reel/DU5SfuciZzb

목록 스크랩 (1)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타고난 듯 내 피부처럼 얇고, 가벼운 한 겹 커버! ‘웨이트리스 스킨 쿠션 파운데이션 NEW 컬러’ 체험 이벤트 765 02.17 25,7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40,7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58,6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33,9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63,23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4,0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6,1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5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7,6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4,9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6246 이슈 박정민에 갇혀 살게 되는 대부분의 루트 14:35 36
2996245 이슈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에 숨겨놓은 이스터에그 14:35 122
2996244 유머 사실 배우로도 한획을 그었지만(살색 주의) 1 14:35 105
2996243 유머 빅뱅 패러디 드라마 시크릿 빅뱅 7 14:32 194
2996242 유머 일본 변기회사가 AI 수혜주가 된 이유 10 14:31 880
2996241 유머 17살과 37살 차이점 5 14:30 757
2996240 이슈 벽에서 피 같은 것이 흘러나오는 집.jpg 8 14:30 620
2996239 정보 네이버페이 12원 33 14:29 781
2996238 유머 강아지들의 비이성적인 질투심 2 14:29 590
2996237 이슈 아시아에서 가장 하얗다는 한국인 피부색.jpg 13 14:29 1,588
2996236 이슈 이정도면 냄새값은 받아야겠는데 2 14:29 461
2996235 유머 한번쯤 해보고 싶은 말 14:29 81
2996234 이슈 지금 나오면 난리날거같은 프로그램 14:28 496
2996233 이슈 NCT 정우 포토북 [Veil of Frame] THE OTHER SIDE OF JUNGWOO 2 14:27 105
2996232 이슈 인도네시아 축구팬 심판 잡으려고 경기장 난입 1 14:27 321
2996231 이슈 지하철 단소 빌런 뒷이야기 . jpg 10 14:27 1,138
2996230 유머 아들이 인센티브를 엄청 받았는데 25 14:27 2,026
2996229 기사/뉴스 전세 사라지고 갱신계약·고액 월세↑…봄 이사철 '비상' 14:27 191
2996228 기사/뉴스 계엄 막은 韓 시민, 노벨평화상 추천…李대통령 "인류사의 모범" 2 14:27 216
2996227 이슈 지금 나와도 오히려 더 잘될거 같음 러시아 여성듀오 노래 3 14:26 258